페친이신 곤수르 님과 오전에 잠시 이야기하다 보니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 얘기가 나왔다. 총제작비 200억 원, 회당 제작비로 치면 약 22억 원으로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회당 200만 달러 정도다. 이걸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비교해보자. 회당 제작비 더 크라운: 약 1,300만 달러 기묘한 이야기: 약 1,200만 달러 더 위쳐: 약 1,000만 달러 마르코 폴로: 약 900만 달러 브리저튼: 약 700만 달러 킹덤: 약 300만 달러 오징어 … [Read more...] about 콘텐츠의 오프쇼어링: OTT 시장에서 〈오징어 게임〉이 불러일으킬 제작 확산
스타트업
삼성전자와 소니, 한국과 일본
삼성전자와 소니는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특징을 잘 나타내 줍니다. 주어진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소니와, 승산이 없다면 판 자체를 바꾸는 삼성. 두 나라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기업이죠. 작년 이맘때 정도엔가 비슷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를 만들 때 기본기에 집중합니다. 주어진 틀을 크게 바꾸지 않고 기본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합니다.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얼마나 잘 바꿀 수 있는지에 집중합니다. 이 영역에서는 소니가 독보적이고, 삼성전자는 손쉽게 따라올 … [Read more...] about 삼성전자와 소니, 한국과 일본
브랜드 경험이란 무엇인가
어느 때부터 브랜드 경험(Brand Experience, BX)이라는 단어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브랜드와 브랜딩이 아닌 ‘브랜드 경험’이란 도대체 뭘까?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 걸까? 글자의 의미로만 보았을 땐 브랜드 경험은 브랜딩의 일부다. 브랜드 경험이란 단어가 갖는 의미가 어떤 방식으로든 브랜드를 경험시키는 일이라면 이것은 브랜딩의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후 지속적 경험을 통해서 해당 브랜드에 열광하는 팬을 만드는 것이 브랜딩이라고 볼 때 더 그렇다. 그렇기에 … [Read more...] about 브랜드 경험이란 무엇인가
직무도 업계도 원하는 대로 이끌어주는 5가지 이직 기술
첫 이직을 위한 구직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딱 1년 6개월이 걸렸다. 서른한 살 여자. 서른이 넘어도 진로를 모르겠고, 나란 인간은 더욱 모르겠다고 궁시렁거리던 나날이었다.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분명 직무 변경을 위한 직장인 4년 차의 이직 과정은 커리어 시장에서 강점, 약점, 개선해야 할 부분을 업계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처음부터 피드백을 절로 얻었던 건 아니다. 수십 번의 서류 탈락 이메일, 면접에만 가면 떨어져 뭐가 문제일까 고민했고, … [Read more...] about 직무도 업계도 원하는 대로 이끌어주는 5가지 이직 기술
인정리더 vs. 존경리더
리더에 대한 인정 vs. 존경 이전 직장에서 업무상 꽤 오래 다닌 덕(?)에 대략 많은 임원과 팀장급 리더, 그리고 그 조직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이의 장점은 같은 리더임에도 상사, 구성원, 동료 리더의 조합이 어떻게 바뀌냐에 따라 그들의 미묘한 커뮤니케이션 방식, 리더십, 성과에도 차이가 나더라는 걸 생생히 볼 수 있다는 거. 그 과정에서 딱 꼬집어 설명하기엔 막연하고 모호하면서도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었는데 ‘인정하지만 존경하진 않는다’는 거. … [Read more...] about 인정리더 vs. 존경리더
기술창업 36계: 대표이사의 3가지 미션
대표이사는 사람 모셔오기, 돈 구해오기, 잘 이별하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 3가지를 하지 못하면 사업은 위대해질 수 없다. 1. 사람 모셔오기 사람을 구해오는 건 배의 선장인 대표이사의 필수업무이다. 신박한 비즈니스모델의 발굴이나 기깔난 시스템 개발은 대표이사의 업무가 아니라 CSO, CTO의 역할이다. 대표이사는 임원들이 성과를 잘 낼 수 있도록 구성원을 충원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 '좋은 사람' 구하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이력서와 면접으로는 '좋은 … [Read more...] about 기술창업 36계: 대표이사의 3가지 미션
잘될 일도 안 되게 하는 7가지 이유
왜 그게 안 될까? 조직에서 또는 여럿이 일을 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일도 있게 마련이다. 무난히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 점차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경험을 누구나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법 익숙한 일이었음에도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하고, 참여하는 멤버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하는 일 말이다. 이런 일은 평상시에도 숱하게 벌어지며, 조직의 생산성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조직의 중간 매니저는 이 원인들을 … [Read more...] about 잘될 일도 안 되게 하는 7가지 이유
직무 전환을 하는 방법: ‘옆방’으로 갈아타기
저는 약 10년 정도의 경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재무 기획 일을 했고, 이후에는 전략기획으로 대부분의 커리어를 보냈고, 지금은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합니다. 이런 길을 가는 사람이 주변에 매우 드물지만 이런 경로의 직무 전환이,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새로운 직무에 도움이 됩니다. 희소성을 갖고 일하죠. 사실 대학을 졸업할 때만 해도 제가 지금 이런 일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이름도 모르는 직무를 지금 하는 셈이죠. 학부 때는 금융과 재무에 주로 관심을 갖고 살았으니까요. … [Read more...] about 직무 전환을 하는 방법: ‘옆방’으로 갈아타기
커닐링구스를 재현한 여성 섹스토이의 탄생: 여성들의 오르가즘을 위해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진행한 로마의 여성팀장 다미를 만나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섹스라이프〉의 여주인공 빌리는, 멋진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는 섹스리스가 된다. 잠 못 드는 밤이면 그녀는 전 남자친구 브래드와의 섹스 라이프를 떠올리며 바이브레이터를 꺼내 든다. 한국도 빌리처럼 여성 자신의 삶을 위해 자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다. 근래 3–4년간 여성용 섹스토이에 대한 인식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최근, 한국 최초로 여성용 섹스 토이를 개발하는 팀이 등장했다. 한국 여성들의 정서를 … [Read more...] about 커닐링구스를 재현한 여성 섹스토이의 탄생: 여성들의 오르가즘을 위해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진행한 로마의 여성팀장 다미를 만나다
20대 여성 PO가 국내 1위 데이팅 앱을 만들기까지: 위피 이지혜 PO 인터뷰
월 매출 15억의 데이팅 앱 PO를 만나다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지혜: ‘동네 친구가 필요할 때’ 위피(WIPPY) 서비스의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는 PO 이지혜입니다. 리: 위피는 잘 되고 있나요? 이지혜: 네. 작년부터 소개팅 앱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격차도 벌리고 있어요. 요즘 월매출은 월 15억 정도입니다. 리: 와… 어마어마하네요. 어떤 차이가 1위를 낳았다고 보십니까. 이지혜: 서비스를 런칭할 때부터 … [Read more...] about 20대 여성 PO가 국내 1위 데이팅 앱을 만들기까지: 위피 이지혜 PO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