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사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계약을 맺은 건 한라산 소주의 필리핀 판권이었다. 개인적으로 한국 한라산 소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있으며 가장 뿌듯하고 기쁜 성과였다. 파이널 계약서에 사인하고 초도 물량 오더가 들어가기까지 장장 1년의 시간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의 공이 들어갔고, 몇 번 엎어질 뻔한 상황들도 있었지만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계약을 진행하는 동안 한라산 소주 말고도 여러 제품의 수입을 생각했다. 대기업/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회사와 접촉을 시도했으며 계약 진행 … [Read more...] about 한라산 소주 수입 과정에서 정리한 비즈니스 계약의 4가지 법칙
스타트업
너는 줬지만 나는 받지 않았어
"머리가 좀 나쁘신 것 같아요." 머릿속의 퓨즈가 휘익- 소리를 내며 암전했다. 전화기를 들고 있던 손이 덜덜 떨렸다. 잡지 기자로 일하다 팀을 옮겨 국내 대기업의 온라인 홍보를 대행하는 일을 하게 된 지 한 달이 안 됐을 때였다. 기업의 큰 행사를 홍보하는 콘텐츠를 작성하고 컨펌을 받는 과정에서 담당자는 과도하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처음 그 일을 하게 됐을 때 인수인계를 해주던 사람은 “그는 낯을 많이 가리니(?) 처음에는 트집을 잡고 화를 많이 내겠지만, 내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 [Read more...] about 너는 줬지만 나는 받지 않았어
일하는 여성에게 안 좋은 나라, 대한민국
※ The Economist의 「The best—and worst—places to be a working woman」을 번역한 글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코노미스트》는 여성이 직장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유리천장 지수’를 공개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달렸습니다. 이들 나라에서 여성은 남성과 거의 동등한 노동 인력입니다. 핀란드에서는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의 … [Read more...] about 일하는 여성에게 안 좋은 나라,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진짜’ 경쟁자를 직시하라
스타트업의 진짜 경쟁 대상은? 경쟁이란 무엇인가? 경쟁에 어떤 정의(definition)을 가지고 있는가? 투자자들이 ‘당신의 경쟁사가 어디인가’라고 묻는다면 경쟁사가 어디라고 답할 것인가? 경쟁자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기업이 경쟁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깊이 생각해본 적 있는가? 스타트업의 경쟁 대상은 바로 고객이다. 모든 기업이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결국 고객의 시선과 만족한 반응을 얻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그러므로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진짜’ 경쟁자를 직시하라
불만 많던 사원이 더 지독한 상사 된다 (?)
Question 저희 본부장님은 사원 대리 시절에는 후배들의 '큰형님'이자 소위 '야당 당수'였습니다. 후배들이 고충이 있으면 언제나 잘 들어주고. 후배들과 소주 한 잔 걸치며 함께 사장님 뒷담화도 까고. 상사의 불합리한 지시에는 대놓고 불만을 나타내고. 한 번은 팀원들을 선동해서 새로 임명된 팀장을 왕따 시킨 적도 있었죠. 그런데 이 분이 임원이 되더니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어요. 더 이상의 '왕당파'가 없을 만큼 매우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후배들이 고충을 얘기하면 "네가 너무 … [Read more...] about 불만 많던 사원이 더 지독한 상사 된다 (?)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시스템 구축과 차용
대다수 창업자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경영학을 참고하거나 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 또한 대기업에서 몸소 경험하고 체득한 원리들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적용해 창업하려고 한다. 그러나 경영학 및 대기업의 시스템은 수백 명 내지 수만 명의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에 기반 두기에 2-10명 있는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대부분 간과한다. 1.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 구조 경영학이나 대기업에서의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은 다소 복잡한 조직에서 효율적인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시스템 구축과 차용
조만간 청년실업이 아니라 청년노동력 부족을 걱정해야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초기에는 오히려 실업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경제위기 등으로 수요위축이 심했기 때문이다. 수요위축의 충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실업률이 낮아지고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인력난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된다. 독일처럼 생산가능인구 감소에도 성장세가 저하되지 않은 국가는 노동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노동생산성에 큰 변화가 없다면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고실업보다는 노동부족 및 인력난으로 … [Read more...] about 조만간 청년실업이 아니라 청년노동력 부족을 걱정해야
어떻게 사람을 평가할 것인가?
새로운 직원을 고용할 때 성적, 이전 직업, 직급 등 외부적인 요소를 파악하기는 쉽습니다. 소셜미디어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건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겁니다. 업무는 가르칠 수 있어도, 태도나 성격은 바꿀 수 없으니까요. 아래는 사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목록입니다.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의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자신의 의견을 잘 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비율이 60%를 넘어간다면 자기중심적이고 다른 … [Read more...] about 어떻게 사람을 평가할 것인가?
영어 이메일, “Hope all is well”에 어떻게 답변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소미영어입니다. 이전 글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 문장 시작하는 방법」을 포스팅하면서 “Hope all is well(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 잘 지내시길 바라요)”이라는 표현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렇듯 영어 이메일을 주고받다 보면 생각보다 “Hope all is well” 또는 “I hope all is well”이라는 표현을 이메일에 넣어서 보내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전에는 “I hope all is well”을 어떻게, 그리고 어떨 때 사용하는지 소개했죠. 그런데 이 … [Read more...] about 영어 이메일, “Hope all is well”에 어떻게 답변해야 하나요?
어느 관찰자의 기록: ‘진짜 커뮤니케이션’의 조건은?
저는 동료들에게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요즘 어떤 일을 하는지, 그 문서는 어떻게 작성했는지’와 같이 업무적인 것부터 ‘지난 주말에 뭘 했는지, 오늘 기분은 어떤지’와 같은 사적인 것까지요. 그래서 동료들에게 질문하고, 관찰하는 것을 즐깁니다. 이렇게 관심을 두다 보니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동료에 대해 알아야만 그/그녀와의 진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료에 대한 무엇을 먼저 알아보면 좋을까요? 저는 오랜 시간 슬로워커들을 관찰하며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 [Read more...] about 어느 관찰자의 기록: ‘진짜 커뮤니케이션’의 조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