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에 도착한 첫날. 숙소에 체크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블릿을 비행기 좌석 주머니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비엣젯에 연락하고 국제공항 분실물 센터에도 연락하고 한 한두 시간은 정신없이 보냈다. 결국 우선 메일만 보내고 깔끔하게 잊기로 했다. 태블릿 분실 관련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나중에 번외로 올려야겠다. 여행지에서는 이동 중에 개인 과실이든 소매치기 등 다양한 상황에 의해 내 것이 내 것이 아니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오곤 한다. 그럴 때는 일에 방해가 되지 … [Read more...] about 디지털 노마드 출근 첫날!
스타트업
스피드로 성공한 회사보다, 손익분기 맞춰 성공한 회사가 오래 간다
모든 일엔 순서가 있다는 점을 배운다. 먼 미래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것은 리더가 가지면 좋은 속성이긴 하지만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사실 점쟁이의 영역이고 개인의 논리 없는 가설일 뿐이다. 가설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정말 다른 일이다. 조직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을 때 미래를 현재로 성급히 당기려는 시도는 매우 큰 독이 된다. 실제로 많은 신생 기업이 이런 타이밍 실패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는 점에서 중대한 주제다. 누적 투자금이나 현재의 매출이 미래의 성공까지 담보하지 … [Read more...] about 스피드로 성공한 회사보다, 손익분기 맞춰 성공한 회사가 오래 간다
‘수평적 조직문화’라는 표현에 대한 단상
‘수평적 문화’라는 이 표현이 학문적으로는 모호하다. 1980년 헤이르트 호프스테더(Geert Hofstede)는 '권력 거리(power distance)'라고 명명했다. 권력 거리가 큰 문화에서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관계를 상정한다. 반면 거리가 작은 문화에서는 상대적으로 평등하고 민주적인 접근이 더 강조된다. 후에 1998년 해리 트리안디스(Harry Triandis)와 미셸 겔판트(Michele Gelfand)가 그 개념을 이어받아 … [Read more...] about ‘수평적 조직문화’라는 표현에 대한 단상
상가는 가만히 있어도 ‘초과 공급 상태’가 될 것이다
오늘 아침 아내가 풀무원 육개장을 데워서 떠주더군요. 비비고 육개장이 풀무원 육개장보다 낫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예전에 이것저것 많이 파는 밥집에서 육개장, 갈비탕 같은 거 시키면 깡통 따서 데워서 나온다고 하더니, 이게 딱 그것이네’ 이야길 했죠. 어제 아침은 햇반이 들어있는 컵밥을 먹었는데 황탯국을 먹었습니다. 기업들이 정말 무서운 게 전통적인 시장의 경계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바꿔나갑니다. 블로그에도 페이스북에도 전에 썼던 내용입니다만 유통업체들이 앞으로 온라인의 판매 비중을 … [Read more...] about 상가는 가만히 있어도 ‘초과 공급 상태’가 될 것이다
갑질 좀 그만합시다! 좀!
요즘 어느 유명 언론사 손녀의 갑질 논란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어디 저~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갑질은 언제 어디서 도적같이 우리에게 찾아올지도 모른다. 기자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게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가장 먼저 꼽는 게 갑질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갑질하는 사람을 골탕 먹일 수 있다는 점을 꼽겠다. 엥? 기사 써서 가능? 노. 아니다. 기사를 그렇게 막 쓸 수는 없다. 대신 다른 방법이 있다. 오늘은 내가 기자 생활을 … [Read more...] about 갑질 좀 그만합시다! 좀!
왜 직원들이 성과가 나지 않는 방식으로 일할까?
성과에 도움이 안 되는 길고 잦은 회의, 몇 마디 말이면 족한데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여 만든 보고서, 사장에게 바로 보고해도 되는데 팀장부터 사장까지 여러 단계에 걸친 보고 등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일이 일할 시간을 좀먹고 성과를 가로막는다. 성과는 안 나는데 직원들은 바쁘고 힘들다고 말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축구의 페널티킥에 대한 연구에서 답을 찾아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이 A매치 경기에서 연거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가 아니어서 망정이지 … [Read more...] about 왜 직원들이 성과가 나지 않는 방식으로 일할까?
2,000만원 기업 스폰 받아 ‘뉴욕한달살기’ 다녀온 두 사람 이야기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뉴욕. 그곳에서의 한 달 살기는 얼마나 멋진 일일까? 아마 여행을 좋아하는 대부분 사람이 그렇듯 뉴욕에서의 한 달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할 것이다. 여기 누구나 꿈꾸는 ‘뉴욕한달살기’를 실천하기 위해 직접 제안서를 작성하고 기업에 제안해 여행 경비 2,000만 원을 마련한 두 여자가 있다. 여행과 일을 엮어 마침내 꿈을 이룬 그녀들의 놀라운 뉴욕한달살기 여행기를 직접 취재했다. Q. 뉴욕한달살기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된 이유는? 오랫동안 뉴욕에 가고 … [Read more...] about 2,000만원 기업 스폰 받아 ‘뉴욕한달살기’ 다녀온 두 사람 이야기
일하며 여행하는 사람들, 예비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팁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게 된 건 때는 바야흐로 2011년, 안드로이드 붐이 급물살을 타면서 갤럭시 S가 히트를 치고 S2가 나오던 시절. 그 시기 나는 세계 일주를 했다. 2010년 12월 한국을 떠나기 전 막연하게 여행과 관련된 앱을 멋지게 만들어보고픈 꿈이 있었고 앱 기획이 여행을 거치면서 완성되면 좋겠다 생각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기획이고 자시고 1년 동안 여행만 배불리 하고 돌아왔다. 여행하면서 개발자는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고, 자유롭게 여행하며 개발도 하는 … [Read more...] about 일하며 여행하는 사람들, 예비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팁
Needs: 당신의 제안서가 실패하는 이유는, 당신의 서비스를 알리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어제 교육에서는 '니즈(Needs)'에 관해서만 무려 한 시간을 강의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뻔한 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머리로는 알면서 실천은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번 자문해보자, 우리는 과연 상대방의 니즈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사고하는지. 제안서가 실패하는 이유는, 수요자의 혜택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서비스를 알리는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신상품이 안팔리는 이유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아니라 우리가 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 [Read more...] about Needs: 당신의 제안서가 실패하는 이유는, 당신의 서비스를 알리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회사 다니면서도 딴짓 잘하는 7가지 방법
벌써 명함이 네 장이다. 이직을 자주 해서 그런 건 아니고(…) 회사에서 쓰는 명함이 아닌 다른 명함이 3개 더 있다는 뜻이다. 매달 딴짓을 기획하고 1년에 한 개씩만 남겨보자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4년이 지나니 몇 개의 프로젝트가 남아 내 주위를 맴돈다. 부업 같은 사이드 프로젝트는 모든 직장인의 염원 같은 존재다. 내게도 그랬다. '아, 저 퇴근 후에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요 하핫'이라든지, '퇴근 후에는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죠 후후'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모두가 꿈꾸지 않던가. 그러나 … [Read more...] about 회사 다니면서도 딴짓 잘하는 7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