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과 이불 (나이를 짐작케 하고 싶진 않지만) 초등학교 시절 '전설의 고향'을 즐겨봤던 기억이 난다. 아니, 당시엔 즐기는 게 아니라 무서움에 덜덜 떨며 봤다. 아, 다시 생각해보니 본 것도 아닌 듯하다. 전설의 고향을 하는 내내 나는 이불속에 있었으니까. 마지막 한 남자의 에필로그 내레이션이 나올 즈음에야 빼꼼 고개를 이불 밖으로 내어 올라가는 자막을 봤다. 그게 내가 가진 전설의 고향에 대한 주된 기억이다. 그렇게 이불속은 더없이 포근한 요새였다. 내 다리를 내놓으라던 총각 … [Read more...] about 이불 속은 위험해!: ‘컴포트 존’을 벗어나야 하는 이유
스타트업
[주간 리승환] 마블로 보는 조직학과 리더십: 4. 토르, 천둥의 신
※ ㅍㅍㅅㅅ 대표 리승환 수령의 인사이트가 매주 월요일에 발행됩니다. 첫 번째 시리즈는 어벤져스 시리즈 리뷰로 시작합니다. 혹여 언짢은 부분이 있더라도 마블 팬들께서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주간 리승환] 마블로 보는 조직학과 리더십: 1. 캡틴 아메리카 [주간 리승환] 마블로 보는 조직학과 리더십: 2. 아이언맨 [주간 리승환] 마블로 보는 조직학과 리더십: 3. 인크레더블 헐크 어벤져스를 보며 어쩌다 저런 개막장 팀이 존재할 수 있을지 … [Read more...] about [주간 리승환] 마블로 보는 조직학과 리더십: 4. 토르, 천둥의 신
유튜브 채널의 쏜살같은 유행: 탑골가요, 펭수 열풍을 지켜보며
최근 TV를 보면 스타트업들이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광고가 많이 나와 놀랍습니다. 피크 타임에도 공중파뿐 아니라 jtbc나 tvN 같은 채널에도 꽤 많이 나옵니다. 그에 비해 유튜브 광고에는 오히려 대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이 많은 게 꽤나 흥미롭습니다. 유튜브에서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리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인기가요가 인기를 끈 이유는 당시 10대였던 현재 30대가 TV로 대중문화를 소비하던 마지막 세대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원더걸스, 빅뱅, 소녀시대 시절인 … [Read more...] about 유튜브 채널의 쏜살같은 유행: 탑골가요, 펭수 열풍을 지켜보며
스타트업이 문제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질문
첫 번째 창업한 회사에 6년간 몸을 담았다 나왔다. 3–4년 뒤 다시 창업할 생각이다. 지금은 그날을 위해 바탕을 넓히고 있다. 호흡을 길게 가져간다. 이 기간, 더 늦기 전에 내가 배웠던 것들을 나만의 원칙으로 정리해두려 한다. 내가 정리하는 원칙들은 그간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이 원칙들은 합리적인 고민과 경험에 의해 바뀔 수 있다. 그땐 내가 한 번 더 성장했다는 말이 된다. '문제 해결'과 관련된 원칙을 말해 보려 한다. 얼마 전 「넷플릭스를 이끌어온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이 문제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질문
자기계발서 볼 시간에 그냥 자기계발을
몇 년 전 꽤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혼술남녀〉라고 보신 분도 많을 겁니다. 노량진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평이 좋았던 드라마입니다. 보다가 깜짝 놀랐던 장면이 있는데요. 주인공 동생의 친구인 고시생이 마음을 다잡고 책상 앞에 앉은 장면입니다. 공무원 수험서를 잠시 펴나 싶더니 갑자기 마구 책상 정리를 합니다. 정리가 끝나자 갑자기 지저분한 방이 눈에 들어오면서 방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책상도 깨끗해지고, 방도 깨끗해졌습니다. 그는 이어서 공용 부엌까지 청소를 시작합니다. 얼굴은 … [Read more...] about 자기계발서 볼 시간에 그냥 자기계발을
“완벽한 생산성 앱은 없는 걸까?” 당신이 모르던 노션의 세계를 알려준다
시작하기 전에 ㅍㅍㅅㅅ의 최기영 본부장님이 ‘일 잘하는 조직의 노션 활용법’ 강의를 시작한 건 지난 4월의 일이었습니다. 마이워크스페이스 양희영 대표님이 고기를 사주겠다고 꼬셔서(…) 시작되었죠. 모두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강연장은 꽉 찼습니다. 그만큼 노션이라는 새로운 도구에 대한 궁금증이 컸기 때문이겠죠. 픗픗아카데미의 노션 강의는 단순히 ‘노션을 어떻게 만져야 하는가’만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 노션으로 ‘어떻게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가’에 대해서 가르칩니다. 두 가지 관점이 포함되어 … [Read more...] about “완벽한 생산성 앱은 없는 걸까?” 당신이 모르던 노션의 세계를 알려준다
애자일 코리아 콘퍼런스 2019 즐겁게 경험하기
애자일 코리아 콘퍼런스 2019(Agile Korea Conference 2019, AKC2019)가 10월 18일 금요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립니다. 신청한 분들에게 콘퍼런스를 즐겁게 경험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드립니다.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면, 참석을 한 번 고려해보세요. 콘퍼런스 당일 타임 테이블은 다음과 같습니다. 콘퍼런스는 10:30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만, 9:10에 시작하는 린 커피(Lean Coffee)에 꼭 참여해 보세요. 린 커피는 특정한 이야기 주제가 없는 … [Read more...] about 애자일 코리아 콘퍼런스 2019 즐겁게 경험하기
친하다면서 왜 뒤통수를 칠까
그의 첫인상은 참 다정했다. 무슨 일이 있음 말해. 내가 다 해결해 줄게. 이미 한 번의 이직 경험이 있었던 나는 그의 친절에 감동했다. 이직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회사를 옮긴다는 것은 마치 10단계 왕국 건설이 1단계 황무지 개척 수준으로 초기화되는 것과 같다. 그러니 보통 이 시기엔 타인의 관심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그러니 그녀, 아니 K과장의 한 마디는 내 호감을 사고도 충분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쭉 그는 종종 내 자리로 와 안부를 묻고 업무를 살피고 가곤 했다. 아! … [Read more...] about 친하다면서 왜 뒤통수를 칠까
CS로 고객이 이탈한다면? CX 전략을 고민할 때
CS로 빡친 고객님 사정, CS로 병든 상담원 사정 고객님, 저희는 그럴 권한이 없어서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앵무새 같은 상담원 답변으로 어떤 회사의 안티가 되본 적 있을 거예요. 이렇게 CS 때문에 새어나가는 매출은 상당할 겁니다. CS의 잘못된 대응으로 회사가 급속도로 몰락하는 경우도 발생했죠. 아이러니하게 고객 만족을 위한 CS가 오히려 고객 불만을 키웁니다. 여기서 상담원의 사정도 들어볼까요? 대다수 상담원은 결정권자가 아닙니다. 고객 불만이 생겨도 해결할 권한이 없어서 … [Read more...] about CS로 고객이 이탈한다면? CX 전략을 고민할 때
2019 하반기 주목할만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5가지 변화
SNS의 시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페이스북에서는 2018–2019년 수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페이스북 광고 피로도를 느낀 사용자를 잡기 위해 인스타그램 광고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업데이트했으며, 이 과정에서 허위 광고를 막기 위해 '고객 피드백 점수' 같은 기능도 출시했다. 그뿐 아니라 중소 사업자들의 광고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 예산 최적화' '동영상 키트' 등 손쉽게 광고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도 쏟아져나왔다. 2020년을 2개월 정도 앞둔 지금, 올해 일어난 … [Read more...] about 2019 하반기 주목할만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5가지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