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믿거페라는 말이 있었다. 믿고 거르는 페이스북 광고 상품이라는 뜻이다. 지난 2–3년간 봤던 페이스북 광고 중 기억나는 광고를 되짚어보니 그런 말이 생길만하구나 싶다. 아무래도 나는 광고의 소비자보다는 제공자의 측면에서 접근하다 보니 지금까지 '속았다' 싶은 지출은 없었다. 다만 광고 제공자의 입장에서 믿거페라는 단어가 생긴 이유에 책임감을 느끼고, 진실된 광고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나만 솔직한 거 같아 손해 보는 거 같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 페이스북이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광고, 자극적이면 다 먹힌다?
스타트업
티몬과 위메프의 실적을 그대로 믿기 힘든 이유
티몬과 위메프의 "상품권 전쟁"이 치열하다. 이전에 작성한 「티몬이 무이자/무담보로 현금 150억을 대출받는 방법」 포스트 이후로 조금 다른 양상의 전쟁이 새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전 포스트에서는 '티몬이 결제 시점과 상품권 발송 시점의 차이를 활용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확인했다면, 이번엔 소셜커머스 경쟁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상품권 전쟁"을 조금 자세히 보려고 한다. 올해 7월 들어서 티몬과 위메프의 문화상품권 할인 판매가 급격하기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10월 1일부터 … [Read more...] about 티몬과 위메프의 실적을 그대로 믿기 힘든 이유
외국인 렌즈를 장착하라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한 외국인이 수십 년간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평범한 빨간색 우체통을 DSLR로 정성 들여 찍었다.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라도 그 길의 가로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듯, 매일 지나다니던 길에 놓인 우체통에 눈길 한번 준 적이 없었다. 나는 있는지도 몰랐던 우체통을 외국인은 보물이라도 만난 듯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는 같은 길 위를 다른 마음으로 걸었다. 나는 점심을 먹고 남은 일을 하기 위해 사무실로 복귀하는 무거운 마음으로, … [Read more...] about 외국인 렌즈를 장착하라
일과 일상의 ‘거리 두기’가 필요한 때
왜 이리 아등바등 살았을까? 가끔, 퇴임하신 분들을 사석에서 뵙는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와 자욱한 연기 속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면, 그분들은 역시나 왕년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 왕년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내가 존경하던 그분들이, 퇴임 후의 허무함과 의기소침함을 잊고 어린아이와 같이 신나 그 시절을 말하는 모습이 보기 좋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이야기 속에서 많은 걸 배우고 깨닫는다. 듣고 또 들은 이야기 일지라도 다가오는 의미는 매번 새롭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신나게 말씀하시는 … [Read more...] about 일과 일상의 ‘거리 두기’가 필요한 때
창업자+점포주 모두에게 이로운 공유 플랫폼 ‘나누다키친’
밤에만 문 여는 점포, 낮 시간 공유 점포로 활용 복고풍 감성을 살린 삼겹살 전문식당으로 유명한 강남구청역의 ‘88선수촌’ 매장은 낮에는 ‘500도씨 제육’이란 덮밥집으로 변신한다. 공간은 하나지만 시간에 따라 2개의 식당이 문을 여는 것이다. 밤에만 장사를 하는 하는 탓에 강남구청역 '88선수촌' 매장은 낮에는 불 꺼진 공간이었다. 이 매장을 낮에도 북적거리는 공간으로 되살린 이는 소셜벤처 ‘위대한상사’다. 위대한상사는 상업 공간의 비효율성을 공유를 통해 해결하고 수익을 … [Read more...] about 창업자+점포주 모두에게 이로운 공유 플랫폼 ‘나누다키친’
4차 산업혁명의 석유, 데이터를 다루는 역량에 대하여
빅데이터 시대 필수 역량, 데이터 리터러시 파헤치기 디지털 마케팅 시대에서 마케터의 역량으로 대두되는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듯합니다. 브런치의 첫 번째 글이었던 「디지털 마케팅 시대에서 마케터의 역할과 역량」에서도 데이터 리터러시에 대하여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이번 글과 다음 글에 거쳐서 데이터 리터러시란 무엇인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석유, 데이터를 다루는 역량에 대하여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한눈에 쉽게 보는 … [Read more...] about 4차 산업혁명의 석유, 데이터를 다루는 역량에 대하여
관계가 결과를 만든다? 업계에서는 ‘결과가 관계를 만든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에서 일할 때, 에이전시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클라이언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에이전시는 많은 노력을 한다. 친절함. 빠른 대응. 클라이언트의 말도 안 되는 피드백 반영. 계약에도 없는 업무 서비스. 끝나지 않는 수정과 재수정… 거기에 더해 때로는 불필요한 ‘감정노동’을 견디거나 클라이언트 담당자의 개인적인 업무요청을 들어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유지에 결정적이지는 않았다. 클라이언트와 … [Read more...] about 관계가 결과를 만든다? 업계에서는 ‘결과가 관계를 만든다’
이때가 그만둘 때입니다: 퇴사를 결심하게 만드는 징후 19가지
퇴사, 많은 이가 꿈꾸지만 가슴속에 품고만 다닌다.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와도 다시 어딘가는 들어가야 하고, 그렇다면 거기에 적응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시간만 가고, 다시 또 나오고 싶고… 이런 행태의 무한 반복이다. 그럼에도 꼭 필요한 때가 있다. 물론 전제는 그런 상황이나 생각 등에 확신이 있을 때 이야기다. 아래 중 몇 개나 일치하는지 확인해보자. 같은 상황을 회사에서 복합적으로 여러 번 겪다 보면 요즘 말로 현타를 맞는다. 한없이 나약한 인간은 이성적 판단보다는 … [Read more...] about 이때가 그만둘 때입니다: 퇴사를 결심하게 만드는 징후 19가지
페이스북 출신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디지털 광고를 최적화하는 가장 쉬운 길을 알려준다: 파노믹스 한승수 대표 인터뷰
최기영(ㅍㅍㅅㅅ 본부장, 이하 최): 어떤 일을 하십니까? 한승수(파노믹스 대표): 파노믹스라는 회사에서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을 해요. 페이스북, 구글, 자사 몰 등 산재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부터 분석, 자동화, 시각화까지 각종 데이터 기반으로 마케팅 대행을 진행하죠. 최: 여기저기 퍼포먼스 마케팅 얘기하는데, 정확한 정의는 뭘까요? 한승수: 디지털 환경이니까 사용자의 행동을 모두 추적할 수 있게 됐어요. 그 상황에서 클릭, CTR, 클릭률, 전환률 등을 측정할 기반을 갖추고,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출신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디지털 광고를 최적화하는 가장 쉬운 길을 알려준다: 파노믹스 한승수 대표 인터뷰
안드로메다에 다녀왔습니다
CD(Creative Director)님 설마… 이 아이디어를 진짜 가져가실 건 아니죠? 회의 시간에 기획팀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이 말을 저렴하게 바꾸면 이렇게 된다. 유 헤드 빙빙? ‘수많은 광고와 확실히 차별되는 광고를 만들자.’ 이것이 우리 팀이 지향하는 크리에이티브의 기본이다. 이미 있는 광고와 비슷하게 접근한 광고를 만들기는 죽기보다 싫다. 실제로 그런 광고는 효과도 미미할 게 뻔하다. 그래서 아이디어 회의 시간에 는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동시에 임팩트를 느낄 수 있는 광고를 … [Read more...] about 안드로메다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