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썼던 글에서 마케팅의 본질은 ‘고객’에게 있다 했다. 실무에서 업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보고서 작성이다. 매일 매일 작성하는 ‘일일 보고서’, 매주 작성하는 ‘주간 보고서’, 매월 작성하는 ‘월간 보고서’, 분기별로 작성하는 ‘분기 보고서’, 매년 작성하는 ‘연간 보고서’. 전략을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만들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의 다음은 늘 보고서에 수렴했다. 그러면 보고서에 작성하는 수많은 숫자는 무엇일까? 바로 ‘고객의 발자취’다. 숫자들은 몇 명의 고객이 들어왔고 몇 … [Read more...] about 이 죽일 놈의 보고서(feat. 마케터): 보고서는 마케터의 반성문이다
스타트업
이 사람은 전국의 크레파스를 뒤엎었다: 제일기획 CD 이채훈
'살색'의 정의를 바꾼 광고, 알고 계신가요? 백인 입장에서는 흰색이 그들의 살색이고, 흑인 입장에서는 검은색이 그들의 살색입니다. ‘살색’은 인종차별주의적인 워딩이었죠. 이 사람은 누구냐고요? 지마켓, 바나나맛 우유, 버거킹 등 20년째 사람들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기억될 광고들을 만드는 제일기획 이채훈 CD를 만났습니다. 흔한 아이디어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현상과 그 상황만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채훈 CD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법은 사람들이 … [Read more...] about 이 사람은 전국의 크레파스를 뒤엎었다: 제일기획 CD 이채훈
10개 이상 해당된다면, 심각하게 퇴사를 고려해주세요
회사만 다녀오면 피곤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내일 출근하기 전까지 개인적으로 쉬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런 사람들이 과연 '육체적'으로 자기 힘듦을 말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마음에 병이 들어, 새로운 선택을 할 에너지, 혹은 그런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이미 고장 나 있다. 이직스쿨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하나 같이 힘듦을 호소한다. 그 힘듦의 대부분은 당장 해결할 수 없다. 개중 단순 불만도 섞여 있지만 그것도 해결 불가하다. 회사를 옮기지 않는 … [Read more...] about 10개 이상 해당된다면, 심각하게 퇴사를 고려해주세요
[초보 마케터, 검색 광고로 살아남기] 주력 키워드, 검색 점유율로 관리되고 있습니까?
※ 「덤보 귀와 구매 퍼널」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A 팀은 가상의 팀이며, 언급하는 업종의 검색 결과는 유동적입니다. 발견의 채널을 통해 구매퍼널로 진입했다면 이제 검색의 영역이 일할 차례다. 브랜드 검색어와 연결되도록 하는 주요 검색어에 대한 노출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는 주요 키워드가 각 섹션에서 얼마나 많이 점유하는지에 대한 관리다. 노출에 대한 점유뿐 아니라 고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단순하고 일관된 메시지도 점유되어야 한다. 검색 … [Read more...] about [초보 마케터, 검색 광고로 살아남기] 주력 키워드, 검색 점유율로 관리되고 있습니까?
우리 고객은 모두 착하다: 특정 행동을 주지하면 고객들은 정말 그 행동을 그대로 할까?
일전에 썼던 글에서 마케팅을 ‘고객을 유혹하는 행위’로 정의한 적이 있다. 마케팅의 가장 첫 번째 목적이 바로 고객을 유혹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광고 알고리즘은 자사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자사 광고를 노출한다. 즉 어느 정도 자사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들에게 광고를 한 번 보여줬다고 해서 바로 광고를 클릭하고 바로 구매/가입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정말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리타기팅 광고를 하는 … [Read more...] about 우리 고객은 모두 착하다: 특정 행동을 주지하면 고객들은 정말 그 행동을 그대로 할까?
찰리 멍거는 개인적으로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 Rupert Hargreaves의 「Charlie Munger’s Favorite Investme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찰리 멍거는 현재 생존하는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어떤 주식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워런 버핏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실제 두 투자자는 투자 법인(버크셔 해서웨이와 데일리 저널)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에 대한 보고서를 매 분기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 [Read more...] about 찰리 멍거는 개인적으로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자기계발, 절박함으로 ‘나’를 설득하라
출근 후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쁨에도 가끔은 야근이나 주말 출근까지 감수해야 했다. 회식은 수시로 벌어지고, 외부 접대 자리까지 챙겨야 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에도 빠질 수 없었다. 주말에 친구나 연인, 가족을 챙기는 일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 와중에도 직장인의 마음 한구석에는 자기계발이라는 욕구가 숨 쉬었다. 이 문장을 과거형으로 쓴 이유가 있다. 시대가 바뀌어 가니까.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 [Read more...] about 자기계발, 절박함으로 ‘나’를 설득하라
직장인에서 ‘프리랜서’가 된다는 것
영지야, 네 글 친구한테 보여주었는데 친구가 그것을 읽고 용기를 얻어 퇴사했어! 고등학교 친구 L양이 들뜬 목소리로 내게 전했다. L양에게 분명 어떤 답변을 해야 하는데, 머릿속을 스치는 말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아뿔싸. 하지만 물론, 머리로만 되뇔 뿐 입으로 전하지는 않았다. 대신 겸연쩍은 축하 인사를 전했다. 허허, 축하드린다고 전해줘. 그렇게 나는 졸지에 '퇴사 선배'이자, 어쩌면 (사회의 일원으로서 4대 보험의 혜택을 받고 앞이 창창한 20대의) 퇴사를 종용한 사람이 되었다. 물론 … [Read more...] about 직장인에서 ‘프리랜서’가 된다는 것
눈물겨운 이마트 새벽 배송 이야기
온라인 새벽 배송 시장이 여전히 핫하다. ‘굳이 새벽 배송으로 택배하시는 분들 괴롭혀야겠냐’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오지랖이다. 그분들에겐 아주 소중한 일자리니까 소비자는 그냥 소비자가 가장 편리한 쪽으로 하면 된다. 마켓컬리와 쿠팡이 새벽 배송 시장의 파이를 확 키워놨다. 전 국민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물론 배송 비용이 막대해서 실질적으로 업체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론 큰 손실이지만 이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지금 새벽 배송을 못 따라오면 비즈니스 아웃된다는 공포감이 지배적이다. … [Read more...] about 눈물겨운 이마트 새벽 배송 이야기
승리하는 방법 ‘그로스 해킹’: 이것만 알면 향후 2–3년간 써먹고도 남는다
비즈니스는 어렵습니다. 한정된 자원, 부족한 시간.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크고 작은 경쟁자들은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제품은 물론이고 홍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내야만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죠. 이 시대에서 작은 조직인 우리에게 승산이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 방식이 ‘그로스 해킹’입니다.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고객의 … [Read more...] about 승리하는 방법 ‘그로스 해킹’: 이것만 알면 향후 2–3년간 써먹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