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료를 둘러싼 언쟁이 있었다. 정당한 원고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모든 말을 다 본 게 아니라 정확한 주장이나 진의는 알 수 없다. 그러니 이 글에서는 그저 ‘원고료’에 대한 이런저런 경험과 생각을 끄적거려 보자. 그러니까, 왜 외주 기고가들의 원고료가 이 모양 이 꼴인가 말이다. 한국의 원고료는 얼마인가?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는 아마도 일주일에 칼럼 하나 정도를 쓰고, 그 수입으로 맨해튼에 살고 가끔 명품도 구입하는 것 같다. 단언컨대 … [Read more...] about 한국의 원고료가 이 모양 이 꼴인 이유
사회
글쟁이로 살아남는 데 겪는 3가지 딜레마 : 허지웅의 원고료 주장에 부쳐
어제 허지웅 씨가 "매달 6건 이상의 기고문을 청탁받는 필자들이 기자 평균 월단위 급여에 근접하게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트윗을 남겼고, 여기에 대해 서화숙 한국일보 기자가 "기자들이 얼마나 일 많이 하는지 모르나보다. 나처럼 30년 넘은 기자가 한달에 6건 씀. 그리고 기자들 월급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님. 많이 주는 방송이나 몇 개 신문사를 제외하면." (링크 1, 링크 2)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 프리 라이터의 조직화, 최저고료 요구 등에 있어서 허지웅 씨의 문제제기는 적절했다. … [Read more...] about 글쟁이로 살아남는 데 겪는 3가지 딜레마 : 허지웅의 원고료 주장에 부쳐
죽기 좋은 날(Good day to die)
휴지야, 난 죽는 게 무서워. 어렸을 때부터 쭉 죽는 게 무서웠어. 평소 꽤 강한 성격이던 팀원이 회식자리에서 내게 그런 말을 했을 때 좀 충격이었다. 당장 내일 죽을 것처럼 술을 마시는 사람들 틈에서, 꼬막과 홍합 껍데기가 널브러진 술집 탁자 위에서 흘러나온 말이어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 아니냐고,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나도 꼬인 혀로 되받아치긴 했지만, 대뇌피질을 알콜로 절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죽음이 무섭다는 것을 쉽게 고백할 수 있다. 그 … [Read more...] about 죽기 좋은 날(Good day to die)
재능기부 트위터 개드립 모음
강동구에서 벽화를 그릴 재능기부팀을 모집한다는(공짜로 부려먹겠다는) 공고가 떴습니다. 삼일연휴, 아니... 삼일절을 앞둔 네티즌들이 이를 그냥 내버려둘 리 없었으니... [View the story "재능기부 트위터 개드립 모음" on Storify] … [Read more...] about 재능기부 트위터 개드립 모음
가카의 미완의 꿈 대운하
벌써 각하께서 퇴임하실 때가 되었다. 하지만 각하가 꾼 최대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뤄지지 못한 그 꿈의 이름은 “한반도 대운하”이다. 교통과 물로 뜬 각하, 또 교통과 물로? 각하께서 서울시장을 역임하고 계시던 당시, 그가 교통과 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각하께서는 04년 7월 전격적으로 서울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는 데 성공하는 기염을 토한다. 게다가 여전히 타 시도에는 드문(경기도, 광주광역시에서 운용 중) 중앙 … [Read more...] about 가카의 미완의 꿈 대운하
시드니의 대중교통으로 돌아보는 가카의 위대한 유산
이제 시드니에 산 지 1년이 넘었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곳을 돌아다녀 보기도 했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시드니라는 곳에 정착하기 시작한 느낌이 난다. 아는 친구는 ‘시드니에서 3일만 있으면 누구나 이 곳 사람’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할 정도로 시드니를 거쳐가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이 시드니 사람(Sydneysider)들이 시드니에 가지고 있는 불평은 다들 한결 같다. 바로 거지 같은 대중교통. 시드니의 대중교통은 기차, 버스, 경전철(Light Rail), 페리 그리고 … [Read more...] about 시드니의 대중교통으로 돌아보는 가카의 위대한 유산
총기사고 원인이 게임과 드라마? 바보야, 문제는 총기 판매야!
미국 드라마를 본 후 현지에서 느낀 공포의 경험 미국에 유학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텔레비전을 틀면 온갖 범죄수사물에서 총격신과 피 튀기는 살인 장면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야 불륜드라마가 주류를 이루지만 미국드라마의 주류는 역시 범죄물이다. 처음에는 한국과 너무나 다른 미디어 환경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그 탓인지 잠재의식 속에서 나도 모르게 지나가는 누군가가 갑자기 총을 꺼내 나에게 쏠 것만 같았다. 거리를 돌아다닐 때 항상 주위를 살피는 습관도 생겼다. 길을 걸을 땐 갑자기 … [Read more...] about 총기사고 원인이 게임과 드라마? 바보야, 문제는 총기 판매야!
일본의 반한 시위 맞은편에서 울려퍼진 평화 시위: “반한에 반대한다”
1. “나라를 좀먹는 조선놈들은 물러가라!” “벌레같은 놈들” “불만 있어? 어쩔 건데?” “일본에서 떠나라!” “한국인들을 때려서 쫓아라!” “타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다”... 증오와 분노에 가득한 말들이, 욱일승천기와 욕설이 적힌 플래카드, 욕설을 적어놓은 한국 국기를 든 무리들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한국어로 적힌 간판과 한국 음식을 파는 상점이 가득한 일본의 신오오쿠보 거리를, 그들은 한국을 소리높여 욕하며 행진했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행인, 혹은 한국 가게를 이용하고 있던 행인들에게 … [Read more...] about 일본의 반한 시위 맞은편에서 울려퍼진 평화 시위: “반한에 반대한다”
택배, 그리고 관용
택배업계의 작은 현실 지난 1월 20일,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 단가를 최소 500원은 인상할 계획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우리 집에 들르는 택배기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기사에 쓰인 택배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이미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이자 회사)은 시가 아니라 군에 속해 있다. 한마디로 시골이다. 집 바로 앞에 도로가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질뿐더러, 지대가 살짝 높고 교통량이 적어 눈이 오면 제설 작업도 빨리 되지 않아 더욱 다니기가 힘들어진다. 해서 … [Read more...] about 택배, 그리고 관용
‘신이 버린 땅’ 全北 이야기 2. 전북이 범죄의 땅으로 불리게 된 까닭은
지난달 30일 일가족 4명이 집단 자살 시도를 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이 사고(?)로 아버지, 어머니, 큰아들이 숨지고 작은아들이 살아남았다. 게다가 외부 침입 흔적도 없는 밀실 사건. 마치 김전일을 연상시킨다(…) 물론 생존자가 있기 때문에 타살 혐의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은아들 역시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 중태, 누가 봐도 일가족 집단 자살 시도였다. 특이한 점은 유일한 생존자인 작은아들이 119에 신고를 했다는 것. 그리고 119가 도착했을 때 문을 열어주고 다시 … [Read more...] about ‘신이 버린 땅’ 全北 이야기 2. 전북이 범죄의 땅으로 불리게 된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