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사건. 여기에는 고민할 층위가 여럿 존재하지만, capcold의 경우는 관심사 특성상 청와대가 대충 묻어버리려고 하는 보도지침 부분에 주로 주목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이모글루스를 뜨겁게 불태운 계약서 공개 떡밥 같은 것에 대해서는 뒤에서 몰래 단서들을 공급해줄망정 그다지 직접 물 생각이 없었다(재개발 계획을 인지한 것과 철거 일정을 안다는 것은 좀 많이 다른 만큼, 크게 중요한 새 단서라고 보지 않아서). 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표면화된 ‘약자는 정의다‘ 착시를 둘러싼 논쟁들, 그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극단화되는 선택들
사회
용산참사 4주기: 철거민의 입장 – 안일함, 혹 평범함에 대하여
주: 이것은 당시 용산 참사에 대해 쓰인 여러 글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내용의 부드러운 이해를 위해 내용을 왜곡하지 않는 수준에서 일부 토씨를 수정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또한 일부 내용에서 필자의 추측으로 전개된 부분이 있음을 고려하여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댓글을 통해 잊혀지고 있는 사건에 대해 좀 더 많은 팩트를 모아 주셨으면 합니다. 용산 참사에 대해 저는, 이 모든 사건들이 무슨 '탐욕'이나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그것이 근본 '평범한 이슈'들임을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철거민의 입장 – 안일함, 혹 평범함에 대하여
용산참사 4주기: 용산 철거민 과잉진압 사태의 토막들
사라진 모든 인명에 대한 애도는 당연하고, 정권에 대한 충성이니 하는 정치적 해석도 재개발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마땅하지만, 여기에선 마이너한 ‘그 외’의, 주로 담론유통이나 사회의 분업화된 전문성이나 저널리즘 관련한 중구난방 잡상들을 얘기해본다. 토막 하나. 전철연의 폭력시위를 비난하는 것과 서울시경의 폭력진압을 비난하는 것은 얼마든지 동시에 할 수 있다… 둘 다 쌤쌤이라고 함으로써 양비론의 함정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스러진 목숨들에 대한 애도와 그렇게 스러지게 만든 어리석은 … [Read more...] about 용산참사 4주기: 용산 철거민 과잉진압 사태의 토막들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보육의 세계, A to Z
한창 대선으로 시끄러웠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교육감 선거는 묻혔다. 물론 별로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아이들이지 않은가? 그 아이들이 훌륭하게 우리를 떠받힐 연금을 낼 수 있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보육이 우선이다. 하지만 부모들조차 보육의 개념과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정리글을 준비했다. 보육 국어사전에는 ‘어린아이들을 돌보아 기름’이라고 되어 있고, 영어사전에는 childcare, day care로 되어 있다. 그런데 국어사전과 영어사전 둘 다 … [Read more...] about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보육의 세계, A to Z
한국은 나쁜 나라라는 인식, 과연 무엇을 낳을 수 있나
주: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 앞선 글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에서도 말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레짐으로 어떻게 가느냐, 우리는 무엇을 지향해야하는가의 문제인 것 같다. 오늘 우리가 얼마나 시궁창같고 얼마나 살기 힘든지, 그것이 누구 탓인지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도 아닐 뿐더러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도리어 해가 된다고 본다. 나름의 … [Read more...] about 한국은 나쁜 나라라는 인식, 과연 무엇을 낳을 수 있나
[부산 민심 탐방 르포] 그 많던 ‘1번’은 다 어디에 갔을까?
59.8% 대 39.9%. 제 18대 대선 부산지역 득표율 결과다. 당연히 박근혜 당선자가 더 많은 표를 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 4.11 총선 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득표율 합계가 40.2%인 걸 감안하면 썩 나쁘진 않은 성적표다. 그렇다면 과연 민주당은 부산에서 40% 남짓한 득표율에 만족해야 할까? 물론 노무현의 16대 대선 29.85% 득표율을 감안하면 10% 가량이 더해진 결과로 큰 발전이다. 그렇지만 4.11 총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사상구에서 55%의 지지율로 승리했다는 사실을 … [Read more...] about [부산 민심 탐방 르포] 그 많던 ‘1번’은 다 어디에 갔을까?
[긴급성명] 평화의 전도사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추천을 환영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조용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편집진은 뜨거운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수십만의 교인을 하나님의 품으로 이끈 목회자이시며, 천막촌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의 교회를 세우신 위대한 영도자! 이 교계에 만장일치로 추천해야 할 사람이 한 사람 있다면, 그가 바로 조용기 목사일 것이다. 1958년 두 전도사의 가정예배에서 시작된 순복음교회의 역사는 실로 기적과 은혜의 연속이었다. 예배를 시작하고 한 달 만에 중풍 환자를 완전히 고쳤던 … [Read more...] about [긴급성명] 평화의 전도사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추천을 환영한다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
주: 한국이 부러워하는 나라들은 그렇게 좋은 나라인가?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귤화위지 귤화위지라는 말이 있다.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말인데, 안자춘추에 나오는 말이다. 제나라 재상인 안자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초왕이 그를 모욕을 주기 위해 굳이 제나라 출신 죄인을 불러다가 심문을 했던 것에서 비롯된 고사이다. 제나라 사람은 참 도적질을 잘하지 않느냐는 초왕의 말에 안자는 "강남의 귤은 강북에 오면 탱자가 된다. 모름지기 살아있는 것은 그 환경에 … [Read more...] about 외국을 동경하는 사람들, 이상향의 이식이란 가능한가
50대를 겨냥한 세대전쟁, 그 어리석은 자충수
젊은 애들이 노년 원망론을 펼친다. "너네가 뽑았으니 이제 너네가 당해라"는 식으로 50대를 비웃는다.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한국 사회는 놀라울 정도로 윗세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 위아래간 예의는 따지지만 ‘세대론’이 대두되는 구도 속에서 50대는 역사에서 지워져야 하는 흑역사다. 젊은 세대에게 50대는 걸리적거리는 꼰대일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 이 구도에 따라왔다. 이 세대갈등의 결과는 어떨까? 이 기획은 성공할까? NAVER. … [Read more...] about 50대를 겨냥한 세대전쟁, 그 어리석은 자충수
득템주의™를 넘어서잔 말이다
몇 년 전에 현 한국사회의 낡은 보편적 요소를 지목하자는 블로거 릴레이가 있었는데, 많고 많은 후보들을 - 꼰대질, 오지랖, 따고베짱, 하면된다 등 - 제치고 내가 꼽았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득템주의™. 딴에는 훌륭해서 너도나도 널리 쓰게 될까봐 오리지널리티를 주장하려고 ™도 붙였다. 지금 와서 아무리 구글링해봤자 나 밖에 쓰지 않은 것 같지만. 내용은 사실 아주 간단하다. 득템은 너도나도 알고 있듯, RPG류에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행위다. 그런 류의 게임에서는 보통 마법검이든 용사의 … [Read more...] about 득템주의™를 넘어서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