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때문에 많은 이가 불안해한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위생수칙만 잘 지키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쉽게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아무리 확률이 낮다고 해도 나와 내 가족이 감염되지 않으리라고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확진자 수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 소식을 들으며 “혹시 오늘 탔던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무심코 부딪쳤던 사람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운 상상에 사로잡히곤 한다. 메르스만큼 … [Read more...] about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메디컬 포퓰리즘’
사회
인문학을 쉽게 접근하려면 고전보다 이 책을 읽어라
『국가』를 읽은 감상: “플라톤은 정신병자인가…” 대학생 시절, 나는 교양에 탐닉했다. 분야를 막론하고 온갖 책들을 읽었다. 한번은 기왕 정치철학을 공부할 거, 원류에서부터 시작하겠답시고 플라톤의 『국가』를 꺼내 들었다. 대실수였다. 그 결과? 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책을 완독한 후 내 머리에 남은 건 대충 이런 것들이었다. 이데아, 철인 정치, 그리고… ‘플라톤은 제정신이 아니다’ 정도? 『향연』도 읽었는데 더욱 심했다. 여자와의 사랑은 잘못된 거고, 남자와의 사랑은 찐인데, 성인 … [Read more...] about 인문학을 쉽게 접근하려면 고전보다 이 책을 읽어라
기부에 따르는 도덕적 딜레마
※ NPR의 「The Moral Dilemmas We Face When Picking A Charity」를 번역한 글입니다. 연말연시 기부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자선과 기부의 불편한 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얼마만큼의 돈을 기부할지 결정할 때, 우리는 일종의 도덕적 판단을 하게 됩니다. 나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곳이 어디인지, 기부의 결과로서 어떤 것이 가장 가치 있는지에 관한 판단이죠. 의식적인 차원에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기부처를 정하는 것일 수도 … [Read more...] about 기부에 따르는 도덕적 딜레마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국가’는?
※ The Economist의 「The Economist’s country of the year - Which nation improved the most in 2019?」를 번역한 글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세계 각국의 발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올해의 국가”를 선정합니다. 가장 많이 올라갔다는 것은 바닥에서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갓 태어난 민주주의나 평화는 때로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미얀마는 2015년 올해의 국가로 선정됐지만, 지도자인 아웅산 수키는 로힝야 … [Read more...] about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국가’는?
‘비진실’을 키우는 ‘나쁜 교육’에 맞서는 법
1 교육은 대체로 익숙한 풍경과 사물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우리를 낯설고 불편하게 하는 말, 생각, 경험, 사태 속에서 예상치 못한 교육적 성취에 다다른다. 나는 광주의 도덕 교사 배이상헌이 중학교 도덕 시간에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받는 다수〉를 보여준 생각의 밑바탕에 이런 시선이 깔려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배이 선생님은 직위해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되었다. 일부 학생이 이 영화를 보고 ‘불편함’을 느껴 민원을 제기하자 광주교육청이 직위해제와 … [Read more...] about ‘비진실’을 키우는 ‘나쁜 교육’에 맞서는 법
남 일만이 아닌 일본의 인구 감소
※ The New York Times, 「Japan Shrinks by 500,000 People as Births Fall to Lowest Number Since 1874」 신생아 수와 사망자 수의 격차가 넓어지면서 일본의 인구가 감소하고, 퇴직한 노동자를 대체하고 이들이 고령화될 경우 지원해야 할 인구도 줄어든다. 2019년 일본의 신생아 수는 90만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 발표된 정부의 추산에 따르면 2019년 일본 인구는 2018년 대비 51만 2,000명 … [Read more...] about 남 일만이 아닌 일본의 인구 감소
호주 산불은 ‘우리’ 문제다
새해 벽두부터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심사가 복잡하다. 뜬금없이(?) 이란과 미국이 전쟁을 시작할 듯하더니 불똥은 금방 북한, 그리고 남한으로 튀었다. 미국을 축으로 돌아가는 국제 정치가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제 국제와 국내를 가를 수 없는 일이 많다. 더 답답한 일과 현상도 있다. 이란 사태와 비교하면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겪는 재앙은 공중파 뉴스에서도 그저 외국발 ‘단신’을 벗어나지 못한다. 어느 나라가 주인공인지, 누가 무엇을 얻고 … [Read more...] about 호주 산불은 ‘우리’ 문제다
욕설과 비난이 난무했던 멘토의 신입사원 특강
‘체인지 그라운드’ ‘인생공부’ 등 십여 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며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신영준 씨가 1월 17일 천안시에 소재한 S사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욕설과 비난을 쏟아냈다. 수 차례 수강자들을 ‘병신’이나 ‘쓰레기’로 비하 니네 이거 알아? 중관촌 아는 사람들 손들어봐 중관촌. 아 진짜 씨발 나라 말아먹을 교수 새끼들, 진짜 다 죽여야 돼. 아저씨 오늘 한 명 죽여도 돼, 가다가? 절권도 배워야겠어, 팍파파팍… 니네 진짜 좆 됐어. 나는 진짜 … [Read more...] about 욕설과 비난이 난무했던 멘토의 신입사원 특강
고양의 순간: 멜린다 게이츠가 여성 권한을 강화하는 이유
지혜는 단순히 더 많은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진실을 더 깊이 알게 되는 것이다. 멜린다 게이츠, 「1장: 중요한 생각이 떠오르다」, 『누구도 멈출 수 없다』, 49쪽 멜린다는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을 나누어 주러 갔던 말라위에서 만난 젊은 어머니에게서 피임약의 필요성을 듣게 된다. 그리고 피임약을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가족계획을 적극적 의제로 삼아 일하면서 다시 여성의 권한 강화에 더 깊은 이해를 얻었다. 이렇게 재단의 사업 범위는 차근차근 폭넓게 … [Read more...] about 고양의 순간: 멜린다 게이츠가 여성 권한을 강화하는 이유
2019년을 빛낸 ‘희망 뉴스’ 30선
※ Bored Panda의 「I’m Honestly Fed Up With All The Bad News, So I Illustrated 50 Of The Best Ones From 2019」를 각색 및 번역한 글입니다.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뉴스, 끔찍한 소식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그런 뉴스만 보면 미래는 암울해 보이죠. 그래서 보어드판다(Boredpanda)가 올해 세상에 알려진 긍정적인 뉴스 50개를 골라 밝고 귀여운 삽화와 함께 소개했습니다. 해피 브로드캐스트(Happy … [Read more...] about 2019년을 빛낸 ‘희망 뉴스’ 30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