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응은 절대 과잉대응이 아니다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입니다. 이승환: 전 세계 40–70%가 감염된다는 기사도 떴던데… 코로나19는 막을 수 있는 병인가요? 이재갑: 그 기사는 국가들이 적절한 컨트롤을 안 했을 상황을 가정한 겁니다. 모델링 방식에 따라 감염률은 다르게 예상되는데, 이미 낙관적 전망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백신이 제때 나오지 않으면, 몇 년 흘러 정말 많은 인구가 감염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국가마다 … [Read more...] about “한국은 과잉대응이 아니다, 2차 유행 없도록 더욱 조심할 때”: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인터뷰
사회
W2V, N번방, 그리고 박사
어차피 범죄가 범죄이다 보니 운영자라고 불린 놈들은 기본이 구속이고, 형사사건 변호사료로 기본 3,000–5,000만 원 이상 소요되기 시작하면 집안은 박살 날 것이고, 미성년자 대상 범죄에 다수가 엮였기에… 사선 변호사가 포기해서 국선 변호사가 변호하면 거의 법정 최고형량의 1.5배까지 두들겨 맞을 것이고, 민사소송은 죽기 전에 빚이 얼마나 될지 알 수는 있을까. 설령 나중에 감옥에서 나오더라도 기초생활수급자 통과도 어렵고 성범죄자 조회에 걸릴 게 뻔해서… 중년이나 노년의 남성이 반려자, … [Read more...] about W2V, N번방, 그리고 박사
신천지가 비난받는 이유와 물고기 표시
요즘 신천지라는 기독교 계열 이단 종교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거셉니다. 10여 년 전부터 개신교에서는 이 신천지라는 이단에 엄청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도 1층 공지란에 가장 크게 붙여놓은 것이 신천지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면서, 누가 신천지 신도 수가 몇천 명 정도냐고 묻길래 몇십만 명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실은 저도 그 숫자는 잘 몰랐습니다. 그냥 생각에, 몇천 명 수준이면 그 종교가 그렇게 유명하지 않을 것이고, 몇백만 명 수준이면 … [Read more...] about 신천지가 비난받는 이유와 물고기 표시
버닝썬, 양진호, 그리고 N번방: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어김없이 12시가 넘어 과거의 오늘을 살펴보다 마침 1년 전 이맘때가 딱 버닝썬 사건이 터졌을 즈음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그 이름만 남아 있고, 누가 무슨 일을 벌였는지 대부분의 머릿속에서는 대략 희미해졌을 그 사건. 아이돌 그룹 출신의 승리라는 연예인이 클럽을 운영하면서 거기에 찾아오는 여성 손님들에게 조직적으로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VIP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사건. 그런 여성들의 나체를 촬영해 동료 연예인들이 속한 단톡방에서 돌려보고 품평을 하며 … [Read more...] about 버닝썬, 양진호, 그리고 N번방: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모든 것을 취소하세요
※ The Atlantic의 「Cancel Everyth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1. 우리는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특별한 전 지구적 사건이 발발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적어도 세 가지 사실은 확실해졌습니다. 정치인들이 애원하는 대로 차분히 진정하자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바로 지금 우리의 일상을 극단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사실은 적어도 질병의 초기에는 환자의 수가 … [Read more...] about 모든 것을 취소하세요
코로나조차 불평등하게 찾아오는 사회, 김누리 인문학 교수의 일갈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보여준 불평등의 민낯 코로나19 유행이 한 모두를 괴롭히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함께 고통을 분담하자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이겨내자고. 하지만 사실, 코로나19의 충격은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지 않는다. 그건 너무나도 명백히, 더 약한 사람들, 소수자들을 훨씬 더 힘들게 한다. 한 자동차 회사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본사 소속 정규직 직원에게는 1급 방진 마스크를,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에게는 방한용 천 마스크를 지급했다. 노골적인 차별에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코로나조차 불평등하게 찾아오는 사회, 김누리 인문학 교수의 일갈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비틀거리고 휘청거리고 발버둥 치다 어느새 가장 앞선 곳에 서 있는 나라
출처: VULCAN POST 1. 금융 쪽을 바라보면 코로나19가 모든 핑계는 만들어준 듯싶다. 너무 달린다 싶었는데 적절하다 못해 싸다구를 양쪽에서 올려붙이는 충격을 주면서 적절함을 넘어 저렴한 수준으로 주식 시장을 안정화(?) 시켰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회사채 시장을 보면서 '저거 저대로 놔두면 안 되는데..' 싶었는데, 이제는 누가 어떤 조치를 취해도 다들 잘한다 잘한다 해줄 분위기가 된 것 같다. 지지부진한 자잘한 충격을 끝없이 얻어맞는 것보다는 죽지 않을 만큼의 한방이 차라리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 비틀거리고 휘청거리고 발버둥 치다 어느새 가장 앞선 곳에 서 있는 나라
힘내라고, 이겨내라고 말하지만 정작 감염된 이들에 대한 위로는 없다
1. 우리 동네를 지나다니는 마을버스 01번 기사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가족이라고 한다. 01번 버스는 전부 방역소독을 실시했고, 해당 노선을 운전하는 57명의 기사님들도 자가격리 조치됐다. 마을버스 대신 파란색, 초록색 시내버스가 01번 표지판을 붙이고 대체 운행을 했다. 물론 노선이 단축됐고, 배차 간격도 길어졌다. 채널A는 위의 사실을 보도하면서 주민들의 코멘트를 덧붙였다. "내가 그 버스를 탔는데 그분이 만약 확진자라고 생각하면 저 같아도 무서울 … [Read more...] about 힘내라고, 이겨내라고 말하지만 정작 감염된 이들에 대한 위로는 없다
면 마스크와 KF마스크 사이에서: 왜 말이 시시각각 달라지는가?
왜 의견이 다르고, 시시각각 말이 달라지는 것 같은가? 마스크만 해도 그렇다. ‘KF마스크를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성립하지 않는다. 우리가 선택할 때 ‘~해야 한다’는 당위를 설파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전제와 상황을 이해한 다음에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보릿고개. 굶는 사람에게 죽지 않으려면 밥을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하나마나한 소리다. 거식증 걸린 사람이라면 충고가 될 수 있지만 말이다. 거식증 환자에게 충고가 가능하다는 말도 맹점이 있다. … [Read more...] about 면 마스크와 KF마스크 사이에서: 왜 말이 시시각각 달라지는가?
월급받아 월세 내기 바쁘다? ‘사회주택’ 시대가 온다
[사회주택-주거 패러다임의 전환] ①입주자 중심 가격,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삶의 질↑ 국내선 사회적경제 주체가 공공과 함께 청년·신혼부부·노인·여성 등 '필요한 사람'에 공급 6개 지자체 조례 시행...법 개정 움직임도 저렴한 가격, 합리적 거주기간 보장, 강화된 공동체성,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 짧은 계약 기간과 치솟는 보증금·월세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주택(Social Housing)’이 떠오른다. 불로소득을 최소화하고 입주자 중심의 사회주택, 국내에서는 어떻게 … [Read more...] about 월급받아 월세 내기 바쁘다? ‘사회주택’ 시대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