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논란으로 말 많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기사를 포함한 11–15인승 승합차 렌트는 6시간 이상 관광 목적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타다가 앞으로 계속 영업하고 싶으면 다른 운수 스타트업과 동일하게 택시 면허를 구입해야만 한다는 의미다. 이에 타다는 며칠 전 영업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이 이렇게 되자 국내 모빌리티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 사람들은 앞으로도 서비스 질이 낮은 택시를 어쩔 수 없이 이용하게 될 것이고, … [Read more...] about 타다가 없어지면, 택시의 서비스 질이 더 낮아질까?
사회
한국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를 보냈다? 코로나19에 관한 3가지 팩트 체크
원래 의미 없는 댓글에 반응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만, 하도 악의와 증오심에 불타는 괴담이 많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짧게 씁니다. 1. 한국 정부가 좌파 친중이라서 자국민은 내버려 두고 중국에게 마스크 300만 장을 조공 바쳤다? 한국 정부가 보낸 것은 없고, 지자체나 민간단체가 보낸 마스크가 있습니다. 그 양이 300만 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 봐야 국내 하루 생산량의 절반도 안 되는 양입니다. 무엇보다 일본도 지자체나 민간단체들이 주도해서 중국에 마스크 300만 … [Read more...] about 한국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를 보냈다? 코로나19에 관한 3가지 팩트 체크
언론이 퍼뜨리는 공포와 불신의 바이러스
중국 우한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이상기 원장은 지난 12일 한국으로 들어오는 전세기를 타려다가 막판에 포기했다. 100명이 넘는 교민들이 남아 있을 거란 이야기를 듣고 의사가 한 명이라도 있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상기 원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도 심리적 부담이 크다. 사실은 겁도 난다. 사망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스트레스가 커진다. […] 어머니께서 놀라 잠도 못 주무시고 하루 몇통씩 전화해 왜 (한국에) 안 들어오냐고 그러셨다. 의사로서 … [Read more...] about 언론이 퍼뜨리는 공포와 불신의 바이러스
“마스크도 컨트롤 못 하는 정부”? 수출 제한은 충분히 빨리 이루어졌다
기원전 6000년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는 진귀한 수입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수천 km 떨어진 인도 옆 '아프가니스탄'에서 청금석, 즉 라피스 라줄리를 수입해왔습니다. 그리고 가야는 (출처는 좀 고민을 해봐야 하지만… 일단은) 인도 출신 '허 왕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해서 가공한 다음 다른 나라로 팔아치우는 대한민국의 경제구조를 생각하자면 더더욱. 마스크 수출 제한 법안은 2월 6일에 올라와서 25일에 통과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마스크도 컨트롤 못 하는 정부”? 수출 제한은 충분히 빨리 이루어졌다
코로나19 인포데믹: 슈퍼 전파자와 ‘받은 정보’ 전량 폐기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에 포함되지 못한 내용을 올립니다. ‘받은 약’과 ‘받은 정보’ 친한 친구가 허접스러워 보이는 약병을 들고 찾아왔다고 생각해보자. 뚜껑은 이미 개봉되어 있고 병에는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서울대병원 의사가 특별히 만든 약"이라고 써 있다. 그걸 들고 온 친구는 "믿을 만한 친구가 서울대병원 의사에게서 직접 받았다는데, 나랑 같이 마시자"고 권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할 거다. 미쳤냐? 그런데 요즘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카톡과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인포데믹: 슈퍼 전파자와 ‘받은 정보’ 전량 폐기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정리하는 비전문가의 코로나19 노트. 현상을 드라이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 되는 자료가 많지 않아서 찾아보고 정리한 것을 남긴다. 2월 24일까지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추론이며, 알려지지 않은 데이터와 모순될 수 있다. 이 점 주의해서 받아들이시기를 바란다. 당연한 것이지만 명시할 필요성이 보여 첨언한다. 네트워크 그림은 송준모 님의 도움을 받은 것임을 밝혀둔다. 내가 그린 원본은 아주 엉망이었다. 1.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 [Read more...] about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사회적 경제에 투표하라!” 21대 총선에 제안하는 ‘10대 공약’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공통공약 워크숍’ 2월 6일 개최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회적 경제 현장에서는 어떤 공약을 제안할까.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에서 ‘사회적 경제에 투표하라!’를 슬로건으로 핵심 안건들을 취합해 ‘10대 공통 공약’으로 정리했다. 2월 6일 오전 10시 서울 충정로 신나는조합에서 열린 ‘2020년 4‧15 총선 사회적경제 공통공약 워크숍’에서 주요 사항을 공유했다. 현장에는 안인숙 집행위원장, 문보경 금융위원장, 강민수 정책기획위원장 … [Read more...] about “사회적 경제에 투표하라!” 21대 총선에 제안하는 ‘10대 공약’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지 맙시다
※ WIRED의 「Coronavirus Is Bad. Comparing It to the Flu Is Worse」를 번역한 글입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유행합니다. 하지만 매거진 셀프(Self)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는 독감이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데일리비스트(Dailybeast)의 “미국 아이들을 죽이는 바이러스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기사나 버즈피드의 “코로나19보다 독감을 더 걱정해라”는 기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심지어 연방 보건국장도 이와 비슷한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지 맙시다
코로나19와 메르스 사태, 결정적 차이점은 바로 ‘정보 공개’
코로나19 발생으로 온 사회가 불안 속에 일상을 보냅니다. 친지들에게 전하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설 인사도 이내 ‘조심하라’는 안전의 당부로 바뀐 요즘입니다.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 이후로 열흘 넘게 사태가 지속되고, 지금도 시시각각 확진자가 늘며, 그에 따른 정부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지만 몇 년 전 메르스(MERs)라고 불렸던 중동기호흡기증후군 사태와는 혼란의 정도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메르스 사태와 정부 대응 차이를 간략하게 … [Read more...] about 코로나19와 메르스 사태, 결정적 차이점은 바로 ‘정보 공개’
코로나19가 차별의 온상이 되지 않게
늘 어디서나 그랬다. 감염병이 혐오나 차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새삼 그 병 이름들을 들먹이면 오히려 되살아날까 일부러 적지 않는다. 누구도 예외가 아닐 것 같으니, 잠깐 같이 생각해보자. 감염병의 이런 특성은 이번 코로나19 유행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에서만 있었던 일도 아니다. 양상은 조금씩 달랐지만 여러 곳에서 차별과 혐오, 그리고 혹시 그것이 감염병처럼 ‘유행’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번졌고,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생각의 자료로 삼으려 이미 지나간 언론 보도 몇 … [Read more...] about 코로나19가 차별의 온상이 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