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Happyplace>에 올라온 Johnny McNulty의 글 「Student fakes Facebook photos to convince everyone she's in Southeast Asia without leaving town」을 번역한 글입니다. Zilla Van den Bron은 네덜란드에 사는 25살의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그녀는 최근에 5주 간 동남아로 배낭 여행을 다녀왔다─적어도 암스테르담에 있는 그녀의 친구들은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으로 모두를 속인 여대생의 이야기
사회
당신들, 어째서 그렇게 매정하십니까?
그 날, 그리고 네 달 반 4월 16일로부터 네 달 하고도 반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이 비극을 가슴 아파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웠고,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위하여 철저한 사후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 반대한 사람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슬픔에 대한 위로와 안전사회에 대한 공감대는 어디로 가고, 자식 잃은 부모는 언제든 만나주겠다고 말씀하신 분을 만나기 위하여 열흘 간 노숙을 하고 있고, 자신이 자식의 죽은 이유를 알아야 겠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마이너스 통장을 까면서 … [Read more...] about 당신들, 어째서 그렇게 매정하십니까?
투병중인 아버지를 간병하는 아들이 본 아이스 버킷 챌린지
주커버그와 빌 게이츠, 그리고 버락오바마로 촉발된 ALS(근위축성측색경화증, 통칭 루게릭 병)홍보캠페인 아이스버킷챌린지가 SNS를 타고 대한민국에서 유행(?)을 타고 있다. 그러는 한편 배우 이켠 님이 트위터에서 언급했듯[1] 단순히 놀이가 아닌 루게릭병에 대해 알고 행하자는 건전한 시민을 자처한 일침이 나타난 동시에, 그저 꼴보기싫은 유행일 뿐이라며 이 캠패인 자체에 대한 염세적인 태도의 평이 아닌 비난도 빈발하게 올라오게 되었다. 쿨내음 풍기는 삐딱한 지신인이 되고싶어하는 필자 역시 … [Read more...] about 투병중인 아버지를 간병하는 아들이 본 아이스 버킷 챌린지
“가짜 자유주의”를 경계합니다
연세대 김정호 교수가 자유주의를 위해 분연히 들고 일어섰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시위를 그만 두라고 ‘소리 치고’ 싶지만 겁이 많기 때문에 작은 용기를 내서 피켓(“‘복수’가 아닌 ‘진상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반대>)을 들었다. 환영한 사람도 많고 비판(욕설?)을 한 사람도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자기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을 내놓으며 다시 피켓(‘전체주의를 경계합니다’)을 들었다. 전체주의를 경계한다는 것 환영한다. 나 역시 자유민주주의자로서 우리 사회가 … [Read more...] about “가짜 자유주의”를 경계합니다
광화문 시위에 부쳐
어제의 광화문 일베 시위는 매우 상징적이다. '청년 극우'의 본격적인 대두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말하면 야권 지지층 일각이 일베에 대한 대항법으로 제시한 일베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는 전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일베가 왜 규탄받아야 하는지는 보편인권 의식만 있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일간베스트라는 커뮤니티이자 플랫폼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평가 역시 상당히 … [Read more...] about 광화문 시위에 부쳐
장애는 꼭 불편함만은 아니다
갑자기 찾아온 인터뷰 지난 금요일은 무척 바빴다. 우선 동료 교수 클래스의 학생들이 과제로 ‘장애인 삶의 나라별 차이’를 주제로 한 그룹이 공동으로 탐구하여, 조사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을 준비하는데, 나를 인터뷰하러 온 것이다. 학생들 네 사람이 내 연구실로 찾아 와 1시간 반 이상을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어 오후에는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의 바티칸까지 커버하는 로마 지국장인 기자가 교황의 한국방문을 앞두고 기획한 특집기사 취재를 위해 내 … [Read more...] about 장애는 꼭 불편함만은 아니다
데이터로 보는 한국인과 아이스 버킷 챌린지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세계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유래 없는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모두가 축제로 즐기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기부 문화를 자기 홍보에 사용하려 한다거나, 세월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웃고 떠들어도 되겠냐는 등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과연 그 실제는 어떠했는지 데이터로 살펴봤다. 1. 아이스버킷 챌린지, 루게릭병을 알리는 데 대해 일조했나? 답은 명확하다. 챌린지 이전보다 이후에 루게릭병에 대한 SNS상의 관심은 99배나 증가했다. … [Read more...] about 데이터로 보는 한국인과 아이스 버킷 챌린지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기독교를 돌아보며
얼마전부터 기독교인들사이에 SNS에서 ‘감사 릴레이' 열풍이 불고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누가 맨처음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절이 하 수상하고 어두워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서 어떤 기독교인이 시작했는데 많은 공감을 얻어 지금처럼 연쇄적으로 퍼져나갔을 수도 있다. 내 주변의 친한 지인들도 감사 릴레이 글을 쓰곤 한다. 한명 한명 감사한 제목들을 보면 감동이 되는 글들도 많다. 그러나 대체로 나는 지금의 이 엄혹한 시절에 기독교인들이 다소 생뚱맞은 ‘감사릴레이'를 벌이는 것이 그렇게 … [Read more...] about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기독교를 돌아보며
남경필 아들 가혹행위 사건, 진보언론이 반성해야
남경필 지사의 아들이 군대에서 후임병사를 폭행하고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해 남지사는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전근대사회에서처럼 연좌제를 함부로 적용해서는 안 되지만, 자식 문제에 부모의 일정한 책임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혹시 정치활동에 바빠 자식교육에 제대로 관심을 쏟지 못한 결과일 수 있고, 그런 점에서도 비판 받을 소지가 없지 않습니다. 한국의 오늘날 사회처럼 가족 특히 부자관계가 희박해진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 [Read more...] about 남경필 아들 가혹행위 사건, 진보언론이 반성해야
ABBA가 저항가요를 노래했다고?
전에 TV에서 '맘마미아'라는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를 해주더군요. 아주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겠습니다만, 이 '맘마미아'라는 영화는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대표곡들을 모아서, 뮤지컬로 제작한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 가사의 내용과 영화 줄거리를 정말 잘도 끼워맞췄구나라고 감탄을 했었습니다. 아바는 70~80년대 초까지 활동했던 그룹이라서, 저는 중학교 정도 때 주로 그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 [Read more...] about ABBA가 저항가요를 노래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