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C(ice bucket challenge)는 올 여름 전세계에 유행한 이벤트다. 얼음물 ‘바께쓰’를 뒤집어 쓰든지 아니면 ALS 재단에 후원금을 내든지 선택해 수행한 후 세 사람에게 전달을 하라는, 일종의 피라미드 이벤트였다. 그리고 이 이벤트를 통해 모금한 돈이 약 1억 달러라고 하는데 그 용처에 의심이 된다며 사기라는 블로그 포스팅이 있었다.
이 글이 인스티즈라는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다들 난리가 났다.
als-association-donations블로그 글을 정리하면 이렇다. 전체 금액 중에서 연구비로 쓰이는 돈은 27% 뿐이며, 심지어는 대표 이하 직원들의 연봉이 엄청나다는 폭로. 대표 연봉은 33만 불이고 이사들 연봉이 10만~20만 불인데, 10만 불이면 우리 돈으로 1억 원이라는 소리다. 대표 연봉이 3.3억 원이라는 이야기.
그런데 이 블로그에 대한 반론 기사를 보면,
Once you include “patient and community services” and “public and professional education” as legitimate spending to advance the group’s stated mission, the percentage spent on items supporting those goals rises to nearly 79 percent.
즉, 환자 및 커뮤니티 서비스(patient and community services)와 홍보 및 전문가 교육(public and professional education)은 ALS 관련 사업이 아닌가? 전자는 루게릭병 환자 및 가족, 커뮤니티 지원이라는 말이고 후자는 이번 IBC 처럼 루게릭병을 알리는 사업이나 루게릭병 관련 전문가 교육이라는 이야기인데?
게다가 14%로 잡혀있는 자금 모집에 대한 부분은 이런 공익 단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이것도 결국은 ALS 관련 사업이라고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
결국 다시 정리를 하면 (자금 모집을 빼고도) 이미 79%가 루게릭병 사업에 들어가는 것이고, IBC 같은 것을 기획하거나 부자들을 찾아가서 굽신대는 활동을 포함하면 93%가 관련 사업에 들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조직 유지에 7%? 이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뭐 공짜로 일하기를 바라나 모르겠지만 대표 연봉 3억이 그렇게 엄청난 금액인지는 잘 모르겠다.
원문: NAIRRITI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