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편집의 산물이라 전해라 도시의 간판들은 사람을 쫓아내는 이기주의의 난립인가. 고객을 불러들이는 상생의 미소인가. 출퇴근길 지하철역 주변 상가 건물을 쳐다보면 머리가 아파진다. 온통 간판들로 도배되어 있다. 벽면을 다 채운 원색 바탕 고딕 글씨 간판은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우악스럽다. 한국 자영업의 영세성이 상업적 간판의 난립을 부채질한다. 대한민국 도시 표정은 판에 박힌 건물간판 이미지가 결정짓는다. 문화적 콘텐츠가 제거된 한국 간판들은 우리들의 도시를 몰개성 … [Read more...] about 옆집 간판이 살아야 내 가게가 살아난다 전해라
사회
‘빽다방’이 커피 업계에 불러온 거대한 파장
한국은 지금 '저가 커피' 열풍이다. 싸고 양 많은 커피. 불황으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에게 저가 커피는 매력적인 유혹이다. 소비자들은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서너 배까지 비싼 일반 커피보다 빽다방과 이디야로 대표되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간 커피 가격 거품 논란을 해결하지 못한 커피 업계의 자성도 필요한 지점이다. 문제는 그러나 전혀 다른 곳에서 불거진다. 소비자들에게 지극히 달콤한 이 블랙워터의 화려한 성공이 상대적으로 … [Read more...] about ‘빽다방’이 커피 업계에 불러온 거대한 파장
박근혜 대통령의 위안부 담화, 무엇이 문제였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무엇이 문제였는지 조목조목 따져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진한 글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 그 아래는 정대협 윤미향 대표의 반박입니다.) 1. 협상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100% 우리가 만족하게 그렇게 할 수는 없었죠. → 그런데 왜 최종적 불가역적이라고 종지부를 찍고, 앞으로는 다시는 국제사회에서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나요? 2. 그러나 이 문제가 제기되고 지난 24년 동안 이걸 어떤 … [Read more...] about 박근혜 대통령의 위안부 담화, 무엇이 문제였나?
계약서 돈 받는 조항 작성시 유의점 4가지
1. 약속한 날짜에 돈을 주지 않을 경우 물리는 이자는 지연이자다. 계약서에는 대부분 ‘언제까지 얼마를 지급한다’는 식의 대금지급에 관한 조항을 두게 마련이다. 그런데 만약 그 정해진 날짜까지 돈을 지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그 날짜 이후부터는 이자가 붙어야 한다. 이를 '지연이자' 라고 한다. 정해진 날짜에서 지연(delay)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penalty를 매기는 것이다. 2. 지연이자는 은행의 대출금 연체이자 금리가 당연히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 [Read more...] about 계약서 돈 받는 조항 작성시 유의점 4가지
‘잘해주면 기어오른다’고? : 회사에서 좋은 상사 되기
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담백함을 좋아한다. 허례허식, 상하관계, 갑을 관계가 없이 오롯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물론 이런 사람은 찾기 힘들기에 이런 사람을 만나면 친해지고 싶다. 드러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진심과 내공이 은은하게 풍기는 사람은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 1순위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다니게 된 회사에서 나는 처음으로 존경하는 분을 만났다. 처음 팀 배치를 받고 가장 상석에 있는 팀장님을 보니 한눈에 봐도 담백하신 분이었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허례허식과 권위주의라고는 … [Read more...] about ‘잘해주면 기어오른다’고? : 회사에서 좋은 상사 되기
우리는 이슬람을 알지 못한다 : 이슬람에 대한 3가지 편견과 배경
‘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이슬람 전문가인 이희수 교수가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주로 나오는 대답은 이렇다고 한다. '테러와 폭력 종교’,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 ‘금기와 규제가 많은 사회’, ‘자기 고집-반미-다른 종교 박해’, ‘아라비안나이트’, ‘이집트-메소포타미아-인더스’, ‘석유-두바이-엄청난 자본 시장’... 이 중에 세 가지 키워드를 골라 따져보도록 하자.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 이런 이미지를 갖게 된 데에는 … [Read more...] about 우리는 이슬람을 알지 못한다 : 이슬람에 대한 3가지 편견과 배경
권고사직, 서로가 어찌 이리 힘들까
요즘 직장마다 명예퇴직, 권고사직 바람이 거세다. 살아남는 자와 떠나는 자, 그리고 내몰리는 자들이 벌이는 운명의 쌍곡선들. 그 속에 얼마나 많은 드라마가 숨어있을까. 어수선한 구조조정 뉴스를 접하다 보니 김 부장의 얼굴이 떠오른다. K사는 직원 200명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제조 중소기업이다. 창업주인 대표이사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자 30대 후반의 아들이 경영권을 넘겨받아 경영을 해오고 있었다. 김 부장은 K사의 인사부장. K사에서만 15년째 근무 중이었다. 어느 날 창업주의 아들인 최 … [Read more...] about 권고사직, 서로가 어찌 이리 힘들까
적십자 회비, 왜 지로용지로 나와?
서민들은 ‘세금’과 ‘요금’의 경계나 구분 따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고지서를 받아서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모두 ‘세금’이다. 그래서 내가 쓴 공공서비스의 대가인 각종 요금도 구분 없이 ‘전기세’, ‘수도세’, ‘오물세’ 따위로 부르는 걸 서슴지 않는다. '세금'도, '요금'도 아니고 '기부 성금'이다 국세청이 세금에 대한 상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해 보니 ‘전기요금’을 세금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응답자의 4분의 1이나 됐다는 보도가 그 증거다. 서민들로선 … [Read more...] about 적십자 회비, 왜 지로용지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에 외신 기자들 “또 연출이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이 끝났다. 이번 대국민 담화는 취임 후 5번째고, 기자회견은 3번째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함께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건 지난 2번의 기자회견이 모두 사전에 질문과 답변이 정해진 상태로 진행됐다는 건데, 이번 기자회견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끄러운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트위터에서 재밌는 대화가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의 도쿄 지부장으로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뉴질랜드를 커버하는 Anna … [Read more...] about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에 외신 기자들 “또 연출이냐”
미국 인터넷을 정복한 여자들 : 왜 엄마들이 지배하는가?
요즘 TV는 40대 여성들이 지배한다. 예능은 남성 출연자들이 지배하고 있고, 드라마에는 연상연하 커플이 넘친다. 쿡방, 아이들 등 최근 TV 트렌드를 지배하던 키워드는 모두 여성 취향이었다. 시청자가 40대 여성 위주이기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그런데 미국은 인터넷의 바이럴 콘텐츠조차 40대 여성이 지배한다고 한다. 이를 다룬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를 소개한다. 왜 40대 여성인가? 바이럴 콘텐츠가 40대 여성 위주인 이유는 뭘까? 40대 여성이 그만큼 매력적인 바이럴 콘텐츠의 … [Read more...] about 미국 인터넷을 정복한 여자들 : 왜 엄마들이 지배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