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러가지 마음이 한번에 든다. 좋은 시부모님께 "평범한 며느리"로서 마음에 들고 싶은 마음, 근데 내 남친은 특별히 아무 것도 안해도 이미 "평범한 사위"가 되는 것에 대한 분노, 시부모님의 기대가 내 입장에서는 부당하지만 당신들 입장에서는 아니라는 것에 대한 이해. 하지만 그 모든 이해에도 불구하고 며느리로 살고 싶지 않고, 그럴 수 없는 나를 안다. 이 불편함들이 내가 … [Read more...] about 며느리가 되지 않으려는 자, 그 불편함을 견뎌라
사회
예술가의 궁핍 : 예술가도 배가 고프지 않아야 한다
‘나는 존엄하다.’ 이를 악물고 수십 번 속으로 되뇌었다. 조금만 더 가면 지하철역 화장실이 나온다. 변기에 앉기 전까지 긴장을 풀면 안 된다. 순간의 실수로 내 존엄성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 화장실에 한 발자국씩 가까워질 때마다 뱃속도 부글거린다. 휴, 요란하게 거사를 끝내자 엄청나게 긴장해있던 항문 주위 괄약근이 드디어 풀린다. 여유가 생기니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평온하게 들리는 음악의 정체는 사람들이 ‘클래식’이라 부르는 서양 … [Read more...] about 예술가의 궁핍 : 예술가도 배가 고프지 않아야 한다
수습기자의 사각지대 3: 한국의 ‘공채’ 시스템부터 바꿔라
서구의 근대성과 합리성은 민주주의의 핵심 요건인 언론의 자유에 힘입어 고양돼왔다. 그러나 한국 언론계는 인력 충원∙교육과정부터 전근대적이고 비합리적인 측면이 상존해 민주주의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언론사 수습기자 교육은 인권침해적 과정으로 악명 높다. <단비뉴스>는 수습기자 교육의 실태와 폐해를 파헤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3회에 걸쳐 싣는다. 5점 만점에 3.1점과 2.8점. 현 수습기자 교육제도(사스마와리)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기자들이 매긴 … [Read more...] about 수습기자의 사각지대 3: 한국의 ‘공채’ 시스템부터 바꿔라
신(新)도금시대, 임금 격차와 결혼 격차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The Real Reason Richer People Marry」를 번역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 결혼할 가능성은 높고, 이혼할 가능성은 낮다는 사실은 이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 인구 조사 결과를 보면, 20-49세 남성 중 전문직, 관리직 및 기술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56%가 기혼인 반면, 서비스 노동자의 31%만이 기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에서는 노동자 계급에서 전통적인 … [Read more...] about 신(新)도금시대, 임금 격차와 결혼 격차
우리 회사의 콘텐츠를 변화시키는 1%의 법칙
칼럼니스트 퀸 휘센은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만약 당신의 콘텐츠 마케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 먼저 문제점을 진단한 후 차근차근 이를 개선할 작은 목표들을 실행에 옮기라고. 사실 콘텐츠 마케팅이 쉬운 장사는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기적으로 반짝 성공하는 전략이 아니기 때문. 장기간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꾸준함이 동반되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이 콘텐츠 마케팅의 세계다. 가장 큰 장애물은 효과를 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돈과 시간, … [Read more...] about 우리 회사의 콘텐츠를 변화시키는 1%의 법칙
트럼프의 지지층인 “침묵하는 다수”, 도대체 어떤 집단일까요?
※ 이 글은 NPR에 실린 「Trump Champions The 'Silent Majority,' But What Does That Mean In 2016?」를 번역한 글입니다. 공화당의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유세 현장에서 자주 써먹던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침묵하는 다수(silent majority)”입니다. 청중을 향해 “침묵하는 다수”라는 말을 들어봤냐고 묻기도 하고, “침묵하는 다수”가 무시당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가, 이제는 “침묵하는 다수”가 다시 … [Read more...] about 트럼프의 지지층인 “침묵하는 다수”, 도대체 어떤 집단일까요?
수습기자의 사각지대 2: 기레기의 탄생
서구의 근대성과 합리성은 민주주의의 핵심 요건인 언론의 자유에 힘입어 고양돼왔다. 그러나 한국 언론계는 인력 충원∙교육과정부터 전근대적이고 비합리적인 측면이 상존해 민주주의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언론사 수습기자 교육은 인권침해적 과정으로 악명 높다. <단비뉴스>는 수습기자 교육의 실태와 폐해를 파헤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3회에 걸쳐 싣는다. 4시간 이하 수면, 주 6일 근무, 열정 페이, 잦은 폭언 등 사스마와리(※ 편집주. '사스마와리'란 담당 … [Read more...] about 수습기자의 사각지대 2: 기레기의 탄생
드레퓌스 사건과 100여 년 후의 한국
"진실이 전진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늪지대를 지나가야 하는 것일까." <나나>와 <목로주점>의 프랑스 작가 에밀 프랑수아 졸라(Émile François Zola, 1840~1902)가 생전에 내뱉은 한탄이다. 그는 드레퓌스(Dreyfus) 사건 때 드레퓌스를 옹호하여 죽는 날까지 프랑스 군부와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고 야유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19세기 후반의 여러 해 동안 프랑스를 휩쓸었던 반유대주의와 … [Read more...] about 드레퓌스 사건과 100여 년 후의 한국
혁명 그 후, 탈북자가 나타나다
혁명 그 후, 탈북자가 나타나다 1990년대는 사실상 ‘혁명 그 후’의 시기였다. 1990년이 밝아오기 직전, 1989년 동구권 각국은 탈공산화 해일에 휩쓸렸다. 폴란드가 다당제를 선택했고 헝가리가 ‘철의 장막’을 스스로 걷어치웠으며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을 가르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내렸다. 한때 반파쇼 투쟁의 영웅이었던 루마니아의 지도자 차우셰스쿠는 민중 봉기를 피해 도피하던 중 혁명군에 사로잡혀 무려 100발이 넘는 총탄을 맞고 벌집이 된 채 죽어갔다. 그리고 1990년 한때 … [Read more...] about 혁명 그 후, 탈북자가 나타나다
타이거 맘과 그녀의 반대자들, 모두 나름대로 옳았습니다
※ 이 글은 livescience에 실린 「'Tiger Mom' & Her Critics Both Right, Study Finds」를 번역한 글입니다. 2011년 예일대 법학교수인 에이미 추아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왜 중국어머니의 교육이 더 뛰어난가(Why Chinese Mothers Are Superior)” 라는 글을 기고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있다는 비판에 곧바로 직면하게 됩니다. 그녀 역시 아이들에게 너그러운 … [Read more...] about 타이거 맘과 그녀의 반대자들, 모두 나름대로 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