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이 최초로 위생 설비들 - 위생적인 화장실과 하수구, 깨끗한 상수도, 그리고 주기적인 목욕을 위한 욕탕 등 - 을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제국 전체에 이런 위생 시설을 아주 광범위하게 건설한 문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고대 제국도 로마 제국처럼 열심히 상하수도 인프라 개발에 투자한 경우가 없을 정도인데, 심지어 당시 건설한 상수도 시설 중 일부는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합니다. 물론 로마가 이런 시설을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위생이 건강과 직결되었기 때문일 … [Read more...] about 로마의 뛰어난 위생 시설이 기생충 앞에선 맥을 못 춘 이유는?
사회
남성의 자살: 어떻게 사회적 완벽주의는 남자를 죽이는가
※ 이 글은 mosaic에 실린 「The male suicides: how social perfectionism kills」를 번역한 것입니다. 마침내 드러몬드는 그가 꿈꿨던 모든 것을 이루었습니다. 어렸을 때 사립학교 입시에 떨어진 이후로 그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불합격은 당시 제약회사의 연구원이었던 그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때까지 어린 그에게 그만한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와 따로 놀아주지도 않았고, 그가 못된 … [Read more...] about 남성의 자살: 어떻게 사회적 완벽주의는 남자를 죽이는가
워렌 버핏과 조지 소로스 같은 투자자가 또 나타날 수 있을까: 현 야구와 투자의 공통점
※ 이 글은 Market Watch의 “Why we'll never see another Warren Buffett or George Soros ever again“을 번역한 글입니다. 조지 소로스의 투자 실적은 마치 4할 타율의 야구 선수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 10년은 모든 투자자에게 형편없는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헤지 펀드 매니저들의 조상'에게도 힘든 시기였다. 소로스는 2011년 자기 자금을 가족 사무실로 돌려놓고 조용히 헤지 펀드 무대를 떠났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워렌 버핏과 조지 소로스 같은 투자자가 또 나타날 수 있을까: 현 야구와 투자의 공통점
1월 26일, 고향으로 가려다 서울역에서는
그 해 설날은 양력으로 1월 27일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민족의 대이동’은 매한가지라서 그 해에도 서울역은 설을 쇠러 고향으로 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요즘과 차이가 있다면 지금이야 자가용도 있고 버스도 많고 비행기도 특별기를 띄우지만 1960년 당시에는 철도가 거의 유일한 지방행 교통수단 이었다는 것이겠다. 서울역은 충청도와 경상도와 전라도로 가려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총 집결지였다. 그 아수라장의 귀성전쟁에 비하면 요즘의 귀성전쟁은 어린애 장난에 불과할지도 … [Read more...] about 1월 26일, 고향으로 가려다 서울역에서는
똑똑한 부하직원의 몇 가지 조건
'좋은 상사의 몇 가지 요건'이란 글이 예기치 않게 널리 공유되어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제가 일하며 느낀 부분이 많은 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조금 주제넘긴 하지만 표제와 같이 부하직원 입장에서 글을 한번 더 써 보았습니다. 부디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대리들에겐 유용한 글이 되길 바라며, 부장/사장님들께는 부하직원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 이전 글과 같이 상사를 시니어(Senior), 부하를 … [Read more...] about 똑똑한 부하직원의 몇 가지 조건
카카오 대리운전: 매개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노란색의 카카오, 초록색의 네이버, 애플과 알리바바 그 수많은 프랜차이즈와 SNS, 그리고 짝짓기와 배달 앱 등. 요새 잘나가는 기업이나 사업 하나둘 이름을 대보자. 플랫폼? 말이 좋아 플랫폼이고 생태계이지, 모두 얄미운 매개 비즈니스다. (연세대학교 임춘성 교수, 매개하라 中 ) 그야말로 매개의 시대입니다. 연세대학교 임춘성 교수의 저서 '매개하라'에 따르면 알리바바, 아마존, 페이스북, 카카오가 제품, 공장 하나 없이 남들이 수십 년, 수십만 명 투자해 만든 것을 단숨에 능가해버린 … [Read more...] about 카카오 대리운전: 매개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독] 삼성의 가장 어렵다는 문제의 진실
언젠가에서 인터넷에는 "삼성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라는 제목으로 이미지가 떠돌았다. 아마도 SSAT에 나온 문제 같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그럴법한 것이, 애초에 모든 문제가 정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1. 점심은 시간 개념이 아니라 식사의 개념이다. 2. 다른 모든 문항이 글자로만 이뤄져 있는데, 숫자가 들어가 있다. 음력으로 보면 홀로 태양이 아닌 달의 영향을 받는 시간 변화다. 3. 다른 모든 문항은 전지역에 존재하나, 계절은 지역에 … [Read more...] about [단독] 삼성의 가장 어렵다는 문제의 진실
매력적인 발표를 만드는 복장 착용법
프레젠테이션에서 옷차림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분이 이미 알고 계신 부분일 것입니다. 다만 무조건 '정장'이 옳은지에 대한 생각은 한 번쯤 해 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발표할 때 어떤 복장이 옳은 복장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옷차림은 무엇보다 단정함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주제와 훌륭한 슬라이드, 뛰어난 언변을 지닌 발표자라 하더라도 옷차림이 엉망이라면 프레젠테이션 자체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특정 주제에 관련하여 … [Read more...] about 매력적인 발표를 만드는 복장 착용법
왜 비관론이 더 현명하게 들릴까?
역사가 디어드리 맥클로스키는 이번 주 뉴욕 타임스 글에서 "사람들이 세상이 망해가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상이 망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는 어렵다. 세상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대부분의 사람에게 더 좋아져 왔지만, 낙관론보다 오히려 비관론이 더 우세를 점하고 있음은 물론 더 현명하다고 여겨지기까지 한다. 비관론은 지적이며 매혹적으로 들린다. 낙관론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낙관론자를 앞뒤 못 가리는 멍청이로 치부하게 한다. 언제나 … [Read more...] about 왜 비관론이 더 현명하게 들릴까?
더민주에서 데려온 양향자, 그녀는 고졸신화가 아니다?
동교동계의 핵심 인물이 나가고, '고졸 신화'의 성공한 여성 기업인이 입당했습니다. 80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더불어 민주당을 나가 새로운 정당을 모색하려고 하고 있고, 이미 기업에서 인정을 받았고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잘 나갈 수 있는 인물은 이 길 대신에 정치의 길을 택했습니다. 물론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희생'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받는 엄청난 … [Read more...] about 더민주에서 데려온 양향자, 그녀는 고졸신화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