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베라시옹(Libération)의 「Le regret d’être mère, ultime tabou」를 번역한 글입니다. 그들은 물론 자신들의 아이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된 것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사회학자 오르나 도나스(Orna Donath)가 분석한 내용입니다. “만일 당신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어머니가 되시겠습니까?”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던 25~75세 여성 23명은 다시는 어머니가 되지 않기를 … [Read more...] about 마지막 금기, ‘어머니 됨’에 대한 후회
사회
사라지는 것을 기록하다
어느 가업(家業)의 마침표 부모님은 수개월 전, 20년을 넘어 25년째를 바라보던 등산장비점을 정리하셨다.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진 아웃도어 대리점들 속에서도 별다른 상술 없이 그저 정직하고 친절하게 영업을 해오셨기 때문인지 소중한 단골들이 가게를 꾸준히 찾아주셨다. 하지만 청주 성안길 상권의 쇠퇴와 함께 찾아온 현대백화점, 아울렛의 개장은 영업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산을 타다가 만난 남녀가 가정을 이루고, 그 가정 속에서 넘칠 것도 없지만 부족한 것도 없이 한 외아들이 자랄 수 있게 해주었던 … [Read more...] about 사라지는 것을 기록하다
안전한 달걀 고르기, 해법을 찾았다!
“입 짧은 우리 집 아이는 달걀로 키웠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달걀. 여기에 치믈리에라는 신종 자격증(?)이 등장할 정도로 한국인은 닭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최근 밥상의 단골 메뉴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심지어 DDT까지 검출되어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산란계 닭에서도 역시 DDT가 검출되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었는데요. 특히 위생과 안전을 믿고 구매했던 친환경 인증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어 소비자들은 … [Read more...] about 안전한 달걀 고르기, 해법을 찾았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대세 세계사’
2017년 8월 15일 광복절,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어 온 건국절 논란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에 질세라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국가라는 게 성립하려면 정치학 교과서에 나오듯 국민, 영토, 주권이 있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1919년 임신하고 1948년 태어난 것”이라는 해괴한 주장까지 내세우며 문 대통령의 경축사를 … [Read more...] about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대세 세계사’
휠체어도 OK! 서울시, 무장애 관광도시 만든다
제주에 살면 관광 문의를 간혹 받습니다. 얼마 전 복지관에서 어르신과 장애인도 제주를 갈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관광할 수 있는지 알아보니 아직 한국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 편의 시설도 부족하고 이동과 숙박 등의 관광 여건도 불편했습니다. 거주 장애인 39만 명, 65세 고령 인구 130만 명인 서울도 몸이 불편한 시민들의 관광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서울시는 지난 8월 22일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관광약자를 대상으로 ‘무장애 … [Read more...] about 휠체어도 OK! 서울시, 무장애 관광도시 만든다
아마존을 둘러싼 두 가지 이야기
※ Bloomberg의 「Two Very Different Stories About Amazon」와 Zerohedge의 「'Gunfight' Starts Over School Supplies At WalMart(Or Why Amazon Is 'Winn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마존, 소매 시장을 지배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무디스의 투자자 서비스에서는 이번 주 아마존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제프 베조스에게 … [Read more...] about 아마존을 둘러싼 두 가지 이야기
인문학 전공은 정말로 4년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일까?
※ The Washington Post의 「Meet the parents who won't let their children study literature」를 번역한 글입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인문학 전공을 택하지 못했다" 몇 해 전, 조지메이슨대의 학부 세미나에서 800쪽짜리 앤드루 카네기 전기 읽기를 과제로 내준 적이 있습니다. 과제를 내면서는 과연 학생들이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많은 학생이 책을 다 읽었을 뿐 아니라 좋은 역사서를 읽을 기회를 줘서 … [Read more...] about 인문학 전공은 정말로 4년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일까?
덴마크 버거킹 노동자의 삶
※ The New York Times의 「Living Wages, Rarity for U.S. Fast-Food Workers, Served Up in Denmark」를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 어느 오후, 햄퍼스 에로프슨(Hampus Elofsson)은 버거킹에서의 주당 40시간의 일을 끝내고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에로프슨은 월세와 각종 고지서를 내고 저금을 조금 한 뒤에도 여전히 소소한 여가 생활을 누릴 여유가 있습니다. 그 비밀은 그가 … [Read more...] about 덴마크 버거킹 노동자의 삶
학내 자살에 MIT가 대처하는 방법
※ 이 글은 Boston Globe에 실린 기사 「In wake of suicides, MIT bolsters mental health servic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는 네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에 MIT는 정신 건강 서비스와 학생 지원을 강화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가을 학기부터 더 많은 정신 건강 상담사들을 배치하고, 정신 건강 전문가들과 상담할 수 있는 장소들을 만듦으로써, … [Read more...] about 학내 자살에 MIT가 대처하는 방법
동물을 대하는 태도
시골의 동물, 도시의 동물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과 도시 사람들이 동/식물을 대하는 태도와 감수성은 무척 다른 것 같다. 도시에서만 40년 넘게 살다가 시골에서 산 지 겨우 5년 차인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 모로 혼란을 겪었고, 여전히 그렇다. 나는 도시에 살 때와 달리, 시골에 와서 수도 없이 생명을 죽이곤 한다. 작물을 심은 밭에 온갖 풀을 뽑아 죽이고, 쐐기며 지네며 이름도 모를 온갖 벌레들을 시시때때로 죽이고, 때로는 쥐덫을 놓아 쥐를 죽인다. 개나 고양이 한 번 키워본 … [Read more...] about 동물을 대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