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omberg의 「Two Very Different Stories About Amazon」와 Zerohedge의 「‘Gunfight’ Starts Over School Supplies At WalMart(Or Why Amazon Is ‘Winn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마존, 소매 시장을 지배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무디스의 투자자 서비스에서는 이번 주 아마존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아마존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제프 베조스에게 칭찬 일색인 월스트리트의 일반적인 연구 보고서와는 판이하다. 이런 정반대의 관점을 담은 보고서는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 주식을 담당하는 46명의 애널리스트 중 1명은 “매도”, 5명은 “보유” 그리고 나머지는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무디스의 보고서 「온라인 거인 아마존이 소매 시장을 지배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은 주목받기 충분하며, 베조스의 열혈 팬이라 해도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려면 꼭 읽어봐야 한다.
무디스의 역발상적 시각이 특히 주목할 만한 이유는 아마존이 온라인에서는 거물일지 모르지만 실제 대규모 미국 소매 시장에서는 최약체라고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기 때문이다. 비록 이 시애틀 소재 회사가 전체 온라인 소매 시장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해도 전체 소매 시장의 일부일 뿐이다. 전체 소매 시장 매출의 약 90%가 오프라인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왜 아마존이 온라인 시장을 지배하는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여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아마존은 신용 카드 이후로 소매 시장을 강타한 가장 큰 사건이었다. 다른 한편 또 한 번의 반짝 성공이며 언제라도 경쟁자가 나타나 경쟁할 수 있는 미래의 시어스일 뿐이다. 아마도 아마존은 이 양극단 사이의 어디쯤에 위치했을 것이다.
종전 애플처럼 아마존은 막강한 대기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을 혼란에 빠뜨렸다. 주변에 거대한 해자를 둘러쳐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시장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다른 소매업체가 결국 아마존과 경쟁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아마존은 단지 성공할 뿐 지배적인 지위는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아마존의 부상에 정부의 독점 금지 손길이 닿게 되는지에 따라 이 논쟁의 성패가 갈릴 것이며 해체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될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기본적인 데이터를 고려하면서 한순간의 스냅 사진만을 바라본다. 영업이익 보고서, 판매 데이터, 총 수익 등은 과거의 산물이다. 관건은 이런 것들을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일련의 사진이 연속해서 흘러가는 동영상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통적인 사실을 안다고 할 때 다음 단계는 이 아는 사실을 미래에 상상할 수 있는 것에 투영하는 것이다.
아마존의 경우 동영상은 작은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된다. 1997년 설립자가 작성해 그해, 그리고 매년 업데이트해 주주들에게 보낸 선언문은 일관된 비전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같은 산업의 얼마나 많은 경쟁자가 사라져 갔는지는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검색 엔진 알타비스타, 핫봇 또는 애스크 지브스를 떠올려 보라. 야후, AOL, 익사이트, 라이코스, 넷스케이프 및 다른 대기업들 모두가 시류를 따르지 못해 사라져 버렸거나, 기껏해야 역사 책의 각주로 남아있을 뿐이다. 사라진 동료 기업이 아마존의 현재 성공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어주고 있다.
앞으로 이 회사의 전망은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 그리고 원래의 비전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달렸다. 분명 우리는 이 회사가 얼마나 잘 해낼지 알 수 없다. 단지 추측만 할 뿐이다. 투자란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완전한 정보로 개연성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또 우리의 가정과 추정 및 전망이 결과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공 또는 실패가 결정된다.
그럼에도 아마존 매출이 급증하는 이유
왜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필수품을 사기 위해 아마존으로 눈을 돌리는지 알고 싶다면 아래 동영상을 보면 된다.
경찰에 따르면 8월 28일 노비 타운 센터 월마트 매장의 진열대에 마지막 남은 노트북 컴퓨터를 사이에 두고 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근처에 있던 손님이 찍은 동영상에서는 싸움 도중에 한 사람이 총을 꺼내는 모습이 나온다. 이 싸움은 지역 주민(각각 46세, 32세)과 남부에서 온 모녀(각각 51세, 20세) 사이에 벌어진 것이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역 주민은 학용품을 구입하고 있었고 그중 하나가 진열대에 마지막 남은 노트북에 집으려 했다. 동시에 남부에서 온 모녀도 노트북을 집으려 했다고 전한다. 처음 손을 뻗은 사람은 20세 여성이었다. 지역 주민이 20세 여성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고, 어머니는 옆으로 밀려나자 총을 꺼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