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자들이 기레기 소리를 듣게 된 가장 본질적인 사건은 세월호였다. 그때는 사실 일선기자들은 좀 많이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 현장 취재기자들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이 꽤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편집 간부, 현장기자, 진보언론, 보수언론 가릴 것 없이 떼거지로 벌였던 한국언론사상 최고의 쇼가 있었다. 참여정부의 '취재선진화방안' 사태였다. 어떤 사안에 대해 한국 언론계가 이렇게 일치단결하여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던 것은 우리나라에 언론이라는 것이 등장한 이후 최초의 일이며, 앞으로도 … [Read more...] about 한국 언론 사상 최고의 ‘쇼’
정치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버니 샌더스일까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책을 출간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펴내며 북 콘서트를 열어 지지를 호소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도 두 권의 책으로 세몰이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책을 많이 써낸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그는 『이재명의 굽은 팔』,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이재명은 합니다』 등 총 세 권의 책을 출간했다. 지지기반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약한 이재명 시장으로서는 책을 적극적인 홍보의 수단으로 삼은 듯하다. 지난 1월 출간된 『이재명, … [Read more...] about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버니 샌더스일까
문재인의 큰 정부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공부문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 '작은 정부론'을 비판하며 '큰 정부론'을 들고나온 게 인상적이다. 한국의 공공부문은 OECD 국가에서 가장 작은 편이다. OECD 공공부문 고용 평균은 21%지만 아래 OECD 통계 그래프에서 한국의 공공부문 고용은 7%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이 통계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국 공공부문의 사이즈가 형편없이 작은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공공부문 고용에 대한 정의가 … [Read more...] about 문재인의 큰 정부론
친문패권 좋아하네
‘친문’은 무엇이며 ‘패권’은 무엇인가 곳곳에서 친문패권이라는 말이 들린다. ‘친문’이라는 단어는 문재인의 지지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친문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친노’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 때 모든 실패에 대해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자동응답기 같은 답변이 나오면서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저 말도 안 되는 답변이 세뇌되어 버렸다. 노무현의 실책은 단 하나, 이명박이 정권을 잡게 했다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노무현 비판의 프레임 … [Read more...] about 친문패권 좋아하네
자유한국당은 ‘자유당’ 당명의 저주를 알아쓰까?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변경합니다. 박근혜 비대위 시절이었던 2012년 2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지 5년 만입니다. 새누리당은 당명을 바꾸기 위해 국민 공모와 전문가 의견 등을 모아 ‘자유한국당’,’행복한국당’,’국민제일당’,’보수의힘’ 등 4개 당명을 후보로 선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27%의 지지를 받아 최종 당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약칭을 ‘자유당’ 또는 ‘한국당’ 어느 것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9일 … [Read more...] about 자유한국당은 ‘자유당’ 당명의 저주를 알아쓰까?
유럽 각국, 트럼프의 미국을 놓고 개드립 경쟁
지금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그 유령은 바로 트럼프 미국에 아부하기 개드립. 시작은 1월말 즈음 네덜란드에서 비롯되었다. VPRO방송국의 토크쇼 'Zondag met Lubach'에서 제작한, 흔한 국가 관광홍보물 형식을 패러디한 클립.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최우선으로 America First”라는 대놓고 골목대장스러운 표어를 내걸자, 그걸 조롱하는 의미에서 마치 그 뒤에 줄이라도 서는 것처럼 “그럼 네덜란드를 차선으로 Netherlands Second”라고 개그를 친 … [Read more...] about 유럽 각국, 트럼프의 미국을 놓고 개드립 경쟁
하필이면 왜 지금 ‘대연정’인가?
1. 새누리당과도 연정이 가능하다고? 그럼 가능하지 않은 당은 어디인가? 연정을 고려할 때 최후 순위로 밀릴 당은 새누리당일 것이다. 만약 그런 초거대 연정이 성립한다면, 그때 야당은 어디가 될 것인가?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1당 국가가 될 것이 아닌가? 그때 야당은 녹색당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녹색당과 거대연정의 대립이 벌어질 것인가? 2. 대연정을 왜 선거 국면에서 꺼내는가? 연정이란 권력을 분점하겠다는 말이다. 지금은 선거 국면이다. 권력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해 … [Read more...] about 하필이면 왜 지금 ‘대연정’인가?
“새누리와도 연정 가능하다”는 말은 오류다
3줄 요약 먼저 한다. '새누리와도 연정 가능하다'는 오류다. 새누리와 연정 안 하고도 개혁을 추진하려면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모두를 포함한 대연정밖에 길이 없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바른정당, 국민의당 이제 그만 까야 한다. 안 까도 정권 교체된다. 앞으로 더 까봐야 다음 정부의 정치부담만 커진다. 1.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 발언이 남긴 긍정적 측면은 분명히 있다. 그것은 대선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민주당이 전체 후보 지지율의 60% 가까이 … [Read more...] about “새누리와도 연정 가능하다”는 말은 오류다
황교안은 4등, 안철수는 3등
1. 김무성의 족쇄, 대선 불출마 약속 반기문이 나가떨어졌다. 반기문의 낙마는 지난달 13일에 이 블로그에 써 올렸던 '반기문은 대선 본선 완주 가능할까?'에서 밝힌 대로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실이었다. 반기문의 준비 정도와 드러난 자질에 비춰볼 때 결론이 빤히 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반기문은 나가떨어진 뒤에조차 '남 탓'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를 대선을 중도에 그만두는 원인으로 … [Read more...] about 황교안은 4등, 안철수는 3등
라이벌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자세
※ 이 글은 The New York Times에 기재된 Amy Chozick의 「Hillary Clinton Is Stoic at Her Rival’s Inauguration」를 번역한 글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분명 완전히 다른 취임식을 상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60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아직도 몇몇 민주당원들은 클린턴 또한 취임식에 참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클린턴 지지자들은 그녀의 용기와 인내에 박수를 … [Read more...] about 라이벌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