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논의를 시작하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인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주요 정당들도 조기 대선 가능성을 넓게 열어놓고 있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범인 새누리당이나 종범인 비박 신당과 달리 책임을 추궁하는 입장인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등은 본격적으로 대선 경선 논의를 시작했다.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을 비롯,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 등 차기 대선주자가 대거 포진한 민주당의 경우 경선 룰을 둘러싼 논쟁이 특히 치열하다. 민주당 당헌은 공직 후보자의 경선을 … [Read more...] about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선 룰을 보고 싶다
정치
2017년, ‘새 대통령’만으로는 부족하다
2017년,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 먼저 지난해 2016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촛불을 빼고 2016년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 날 광장에 나온 누적 인원이 1천만 명을 넘었다니, 2016년 후반은 전체가 하나로 역사적 사건이다. 그것으로 구체제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면, 촛불은 한 세대를 지속한 1987년 체제의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싶다. 다른 것보다는 모종의 낙관을 회복한 것이 큰 의의라 해야 하겠다. 시민의 열망에 대해, 또한 시민이 가진 힘에 대해 냉소와 … [Read more...] about 2017년, ‘새 대통령’만으로는 부족하다
부겸유감
김부겸은 참 매력적인 정치인이다. 그는 민주당 깃발을 들고 고향으로 왔다. 그 고향이 대구다. 그냥 대구도 아니다. 무려 수성구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우는 보수세력의 절대적 텃밭. 한나라당(새누리당) 이름이 걸리면 누구나 당선될 수 있다는 그 곳. 투표할 때 후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그 곳. 그 고향에서 선전했지만 첫번째 도전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원에 이어 시장에도 도전했다. 또 선전했을 뿐 시청으로 출근하는 건 그의 운명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이미 … [Read more...] about 부겸유감
버락 오바마 대통령 고별 연설 번역
※ 이제 무대에서 떠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또한 미국 최초의 소수자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퇴임을 기념하는 고별 연설을 가졌다. 오바마의 재임 8년,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인들을 정리한 오바마다운 명연설이다.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할 민주주의는 대체 어떤 위기에 봉착한 것일까? 그리고 어떤 위기에 봉착했길래 트럼프를 뽑아놓는 미친 짓을 한 것일까? 이하는 … [Read more...] about 버락 오바마 대통령 고별 연설 번역
포퓰리즘의 반란에서 배워야 하는 것
※ 이 글은 하버드 대학 철학과의 마이클 샌델 교수가 PROJECT SYNDICATE 지에 기고한 「Lessons from the Populist Revolt」을 번역한 글입니다. 세계 각국의 많은 시민은 자신이 경제와 문화에서 소외되었다고 느낍니다. 이는 마치 지진과도 같았던 정치 사건들(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영국의 브렉시트)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포퓰리즘을 단순히 인종차별주의, 이민자들에 대한 외국인 혐오주의 정도로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포퓰리즘의 반란에서 배워야 하는 것
논란의 역사 : 남베트남 패망의 교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탄핵 심판의 결정을 인용해달라는 사람들과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의 세 대결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특히 탄핵 심판의 무효를 주장하는 측 사람들은 북한 정권의 사주와 언론 미디어의 조작에 의한 탄핵임을 주장하고, 체제 전복을 위한 날조라고 이야기 하면서 SNS상에 국가 체제 전복을 위한 시나리오라고 말하는 이야기들을 전파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접하고 종북 척결을 내세우는 탄핵 반대파의 이야기들을 전해 들으면서 한 가지 의문이 … [Read more...] about 논란의 역사 : 남베트남 패망의 교훈
‘구태’를 논하는 정치 신인들에게
대부분의 분야에서 해당 분야의 '경력'이 일정 기간 있다는 것은 없는 것에 비해 플러스가 된다. 그러나 한국에는 그 반대인 경우(즉, 해당 분야의 경력이 '일반적으로' 손실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정치 영역에서 그렇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기존 정치인'을 싸잡아 '구태정치', '부정부패 세력',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정치경력이 짧을수록 이 레토릭은 잘 먹히고, 정치적 경쟁에서 잘 써먹은 무기가 됐다. 정치혐오에 기대어 정치를 하는 아이러니가 수없이 반복되어 온 … [Read more...] about ‘구태’를 논하는 정치 신인들에게
시대 교체를 위한 필승의 조건
선거가 끝나자 국민들은 큰 상실감에 빠졌다. 민심은 흡사 폭격을 맞은 듯했다. 거리는 너무나 조용했고, 특히 민주 진영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자 어쩔 줄 몰라 했다. 많은 민주인사들의 희생과 6.10 항쟁으로 어렵게 얻은 선거에서 그것도 오랜 독재를 물리치고 16년 만에 처음으로 치른 국민의 직접 선거에서 졌다.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했다. 나라도 양보를 했어야 했다. 지난 일이지만 너무도 후회스럽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 1987년 대선 패배에 대한 … [Read more...] about 시대 교체를 위한 필승의 조건
“우리의 소원은 전쟁” : 만약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통일된 한반도를 무대로 한 장강명 장편소설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사람이 새로운 내일을 꿈꾸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는 여전히 불이 꺼진 공장을 바라보며 다시금 불을 켜 공장을 돌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바로,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사람들과 개성공단 기업과 거래를 하던 사람들이다. 개성공단이 중단되고 벌써 며칠이 지났는지 셀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북한의 말썽은 여전히 골치 아픈 문제로 남아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성공단 문제를 … [Read more...] about “우리의 소원은 전쟁” : 만약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박근혜의 말은 텅 비어있다
알맹이가 없다 박근혜의 ‘소통’은 한 번도 좋은 점수를 받은 적이 없다. ‘우주가 도와준다’ 라거나 ‘그런 기운이 온다’ 는 말로 대표되는 눌변도 그렇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말에 내용이 없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그것’ ‘이것’ ‘그렇게’ 따위의 대명사로 점철되고, 긴 말을 쏟아내도 결국 요약을 해 보면 알맹이가 없다. 할 말이 없으니 눌변이 될 수밖에. 청와대 측은 15분 전에 갑작스레 간담회를 제안했을 뿐 아니라 노트북, 카메라 등을 지참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박근혜는 기자들의 … [Read more...] about 박근혜의 말은 텅 비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