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Guardian의 「‘I wish I’d told Dad how much I hated him’ – when children ditch their pare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로라의 이야기 로라는 여느 아이처럼 부모의 사랑을 갈구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로라네 가족은 단란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에 관한 기억은 로라에겐 온통 어둡고 우울한 잿빛으로 남았을 뿐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는 말을 입에 달고 … [Read more...] about 부모와 연을 끊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
부모
엄마를 이해할 수 없어서 먹는 김치찌개
헐레벌떡 집에 들어온 엄마가 허리에 찬 전대를 풀어 방바닥에 툭 던져놓고 부엌으로 달려간다. 안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언니와 나는 장사를 마치고 돌아온 엄마의 기척에 귀를 쫑긋했다가 다시 드라마 보기에 집중한다. 힘차게 쌀 씻는 소리와 냄비에 물을 받아 가스레인지에 불을 댕기는 소리도 들린다. 엄마는 그제야 방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두 딸을 바라본다. 배고프지? 얼른 밥해줄게. 엄마를 말똥히 올려다본 언니와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의 지폐와 동전이 든 전대는 한쪽으로 … [Read more...] about 엄마를 이해할 수 없어서 먹는 김치찌개
당신이 부모님과 여행할 때 간과하는 몇 가지
평생을 자식들을 먹이고 키우는 일에 올인하셨던 부모님들에게 ‘여행’은 일부 팔자 좋은 남들의 이야기였다. 그들이 아는 여행은 봄, 가을이면 떠나는 친목회, 동창회의 단체 관광이 전부였다. 평생을 경주마처럼 달려온 부모님을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났다. 남들은 효녀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나는 그저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한 여행이었다. 그 누구의 지원도 없이 내가 번 돈으로 간 여행인데도 평생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그리고 이런 신기한 세상을 모르고 사셨을 두 분께 왜인지 … [Read more...] about 당신이 부모님과 여행할 때 간과하는 몇 가지
홈스쿨에 대한 오해
이미 수많은 엄마가 홈스쿨을 하고 그중 여러 블로거가 놀이 방법 및 교육 방법을 공유해줘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홈스쿨 정보는 무궁무진하다. 아이사랑 육아포털이나 보건복지부 사이트에서도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는 다양한 놀이법을 소개해, 우리 집에 맞게 조금만 변형해도 엄마표 놀이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수많은 엄마가 엄마표 홈스쿨을 망설이거나 지레 포기한다. 너무나도 열심히 엄마표 홈스쿨을 수행하는 일부 금손(?)엄마들에 의해 엄마표 홈스쿨의 의미가 지나치게 왜곡되어 있기 … [Read more...] about 홈스쿨에 대한 오해
책 육아, 왜 할까? 어떻게 할까?
아이가 6세가 되는 날부터 나는 책 육아를 시작했다. 그전에도 물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긴 했지만 ‘책 육아’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행했던 것은 아니었다. 책 육아를 시작한 지 만 1년 반이 되어가는 지금, 돌이켜보니 ‘책 육아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 아이는 어떤 아이가 되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책 육아를 하면 좋은 이유 1년 반 동안 다독을 하면서 아이가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보니 아래 8가지 장점이 나에게 느껴졌다. 처음엔 책을 많이 … [Read more...] about 책 육아, 왜 할까? 어떻게 할까?
어린이 도서관 완전정복하기
내가 아이를 낳은 2012년만 해도 아이와 함께 야외로, 유원지로 나들이하는 분이 많았다. 캠핑족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아이와 함께 여행과 캠핑을 즐기는 가족들도 급격하게 증가했던 시점이 그즈음이었다. 그런데 최근 황금 같은 주말, 갑작스러운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야외 활동이 우려된다면 집에서 어떻게 아이와 종일 버틸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께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도서관 나들이를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도서관은 조용히 해야 하는 곳 아니야? 이런 선입견 때문에 아이와 함께 도서관 … [Read more...] about 어린이 도서관 완전정복하기
전교 1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
“요즘 아이들이 약하다고? 부모가 그렇게 키웠을 뿐이다”
“이제 됐어?” 몇 년 전 한 아이가 전교 1등을 했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네 글자만이 남아 있었다. 부모에게 아이는 종교다. 부모는 아이를 신처럼 여긴다. 신에게 모든 걸 해야 한다. 그래서 말한다. 게임 그만 하라고, 더 공부하라고, 좋은 대학 가서 잘 살 수 있다고, 다 널 위한 거라고. 단 한 가지만 맞다. 자식을 위한 행동이라는 것. 부모가 신으로 모신 아이는 괴롭기만 하다. 숭배의 대가는 부담을 넘은 압박이다. 그들은 20년 넘어 신도에게 억눌린다. … [Read more...] about “요즘 아이들이 약하다고? 부모가 그렇게 키웠을 뿐이다”
홈스쿨, 왜 필요할까?
사교육 없이 학교에서 하는 공교육과 가정교육만으로 우리 아이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로 자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부모의 마음이 같을 것이다. 공교육만으로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내는 북유럽의 교육제도에 대해 전해 듣기만 해도 우리들 마음속에는 동경과 공경이 샘솟는다. 흔히 ‘홈스쿨’이라고 하면 ‘사교육’의 반대말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엄밀히 말해서 홈스쿨은 ‘공교육’의 반대말이다. 공교육이 아닌 교육은 가정교육과 학원을 포함해서 모두 사교육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그중에서 … [Read more...] about 홈스쿨, 왜 필요할까?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
엄마는 너희들 때문에 밖에서 힘들게 고생한다 워킹맘의 아이로 성장해오면서 무수히 들어왔던 말이 있습니다. 엄마는 너희들 때문에 밖에서 힘들게 고생한다. 누가 이런 말을 저에게 했느냐고요? 물론 엄마도 가끔 저런 말을 한 적이 있었죠. 엄마도 힘든 날들이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가장 빈번하게 이런 말을 했던 사람들은 다름 아닌 주위의 모든 어른이었습니다. 당사자인 엄마가 가만히 있는데도 주위의 모든 어른들, 친척, 선생님, 동네 아줌마, 엄마 친구들 등 저를 아는 모든 어른이 다 … [Read more...] about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