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빠! 엄마 싫어! 엄마 저리 가! 엄마 때릴 거야! 엄마 없어져 버려! 엄마 버릴 거야! 아이가 세 살 때였다. 아이는 두 돌이 지나자 갑자기 엄마 거부 증상을 보였다. 처음에는 “날날아 엄마한테 왜 그래, 엄마 그럼 속상해”하며 달래 봤다가 “날날아! 엄마한테 그러면 안 돼!” 화도 내봤다. 그럼 아이는 “엄마 미안해, 사랑해” 하며 안겼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도끼눈을 뜨고 또다시 엄마를 밀어내기를 반복했다. 보통 애들은 엄마만 찾는데 얘는 아빠~ 아빠~ 아빠 보고 싶어~ 하고 … [Read more...] about 울면서 가출한 엄마, 바로 나였다
부모
자녀 성적이든 투자 포트폴리오든 빈번한 확인은 득보다 실이 크다
※ A Teachable Moment의 「Warning! Frequently Checking Kid’s Grades Or Your Portfolio Is Bad For Your Health And Wealth」를 번역한 글입니다. 공부와 투자에는 지름길이 없다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열쇠는 좋은 과정이지, 일시적인 결과가 아니다. 단기적인 소음에 초점을 맞추면 자산 증식은 물 건너간다는 사실은 충분히 입증되었다. 자녀가 공부를 좋아하게 하는 게 아니라 단기적인 … [Read more...] about 자녀 성적이든 투자 포트폴리오든 빈번한 확인은 득보다 실이 크다
육아는 꼭 그리 힘들어야만 하는 걸까
애 생기기 전에 많이 놀아. 신혼 때 참으로 자주 듣는 말이다. 애 나오기 전에 놀아야지. 임신한 여자들이 흔히 하고 듣는 말이다. 그러고 마치 인생의 황금 여행 기회는 이제 마지막이라는 비장함까지 느껴지기도 할 정도로 만삭의 배를 부여잡고 태교 여행을 떠나는 모습도 종종 본다. 나 역시 무자식과 유자식의 옵션 사이에서 그간 심적으로 수백만 번쯤 와따리 가따리 하는 동안 제일 큰 마음의 허들은 역시, "아 난 아직도 인생에서 재미있는 게 이리 많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 [Read more...] about 육아는 꼭 그리 힘들어야만 하는 걸까
나는 가해자가 될 수도, 훌륭한 조력자와 동료가 될 수도 있는 남자 인간의 엄마입니다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중 하나인 딜런 클리볼드의 어머니 수잔 클리볼드가 쓴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를 이제야 읽었다. 책의 초반부 3분의 1 정도는 가슴이 찢어져서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읽다가 너무 우울해질 정도. 가해자의 엄마이기는 하나, 엄밀히 말하면 자식이 남들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람의 엄마이기도 했다. 그저 아이를 잃는 것만 해도 부모가 겪어야 하는 이후의 애도의 과정이 상상만 해도 고통스러울 것 같다. 자살만 해도 그 고통이 어떠할지 가늠이 안 … [Read more...] about 나는 가해자가 될 수도, 훌륭한 조력자와 동료가 될 수도 있는 남자 인간의 엄마입니다
저출생, 불편하지만 솔직한 이야기
또 한국이 OECD 국가 중에서 기록적인 최저 출산율을 경신했다는 기사로 떠들썩하다. 저출산의 문제는 사회/개인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딱 하나로 꼬집기 어렵지만, 선택권이 있는 여성 그룹에 대한 단상을 풀어보고자 한다. 사회생활 vs 육아생활 직장만 다니는 남자도 힘들어서 못 해 먹겠다는 소리가 나오는 다양한 직종의 기업에서 절대로 그만두지 않고 꿋꿋이 나오는 워킹맘들이 있다. 그들에게 물어보면 95% 이상은 애 보는 것보다 회사 다니는 것이 훨씬 쉽다고 한다. 물론 … [Read more...] about 저출생, 불편하지만 솔직한 이야기
부모와 연을 끊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
※ The Guardian의 「‘I wish I’d told Dad how much I hated him’ – when children ditch their pare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로라의 이야기 로라는 여느 아이처럼 부모의 사랑을 갈구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로라네 가족은 단란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에 관한 기억은 로라에겐 온통 어둡고 우울한 잿빛으로 남았을 뿐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는 말을 입에 달고 … [Read more...] about 부모와 연을 끊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
엄마를 이해할 수 없어서 먹는 김치찌개
헐레벌떡 집에 들어온 엄마가 허리에 찬 전대를 풀어 방바닥에 툭 던져놓고 부엌으로 달려간다. 안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언니와 나는 장사를 마치고 돌아온 엄마의 기척에 귀를 쫑긋했다가 다시 드라마 보기에 집중한다. 힘차게 쌀 씻는 소리와 냄비에 물을 받아 가스레인지에 불을 댕기는 소리도 들린다. 엄마는 그제야 방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두 딸을 바라본다. 배고프지? 얼른 밥해줄게. 엄마를 말똥히 올려다본 언니와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의 지폐와 동전이 든 전대는 한쪽으로 … [Read more...] about 엄마를 이해할 수 없어서 먹는 김치찌개
당신이 부모님과 여행할 때 간과하는 몇 가지
평생을 자식들을 먹이고 키우는 일에 올인하셨던 부모님들에게 ‘여행’은 일부 팔자 좋은 남들의 이야기였다. 그들이 아는 여행은 봄, 가을이면 떠나는 친목회, 동창회의 단체 관광이 전부였다. 평생을 경주마처럼 달려온 부모님을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났다. 남들은 효녀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나는 그저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한 여행이었다. 그 누구의 지원도 없이 내가 번 돈으로 간 여행인데도 평생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그리고 이런 신기한 세상을 모르고 사셨을 두 분께 왜인지 … [Read more...] about 당신이 부모님과 여행할 때 간과하는 몇 가지
홈스쿨에 대한 오해
이미 수많은 엄마가 홈스쿨을 하고 그중 여러 블로거가 놀이 방법 및 교육 방법을 공유해줘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홈스쿨 정보는 무궁무진하다. 아이사랑 육아포털이나 보건복지부 사이트에서도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는 다양한 놀이법을 소개해, 우리 집에 맞게 조금만 변형해도 엄마표 놀이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수많은 엄마가 엄마표 홈스쿨을 망설이거나 지레 포기한다. 너무나도 열심히 엄마표 홈스쿨을 수행하는 일부 금손(?)엄마들에 의해 엄마표 홈스쿨의 의미가 지나치게 왜곡되어 있기 … [Read more...] about 홈스쿨에 대한 오해
책 육아, 왜 할까? 어떻게 할까?
아이가 6세가 되는 날부터 나는 책 육아를 시작했다. 그전에도 물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긴 했지만 ‘책 육아’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행했던 것은 아니었다. 책 육아를 시작한 지 만 1년 반이 되어가는 지금, 돌이켜보니 ‘책 육아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 아이는 어떤 아이가 되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책 육아를 하면 좋은 이유 1년 반 동안 다독을 하면서 아이가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보니 아래 8가지 장점이 나에게 느껴졌다. 처음엔 책을 많이 … [Read more...] about 책 육아, 왜 할까?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