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은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재미있는 형사 코미디물이었다. 감독은 관객의 관습적 기대를 잘 파악하고 있었고, 그 기대들과 밀당을 하며 재미를 뽑아내고 있었다. 적당히 치밀하고 적당히 무능한 주인공 형사들은 열심히 범인을 추적하지만 결국 범인은 마을버스가 잡아낸다. 그들은 실적 부진으로 팀이 해체되기 직전 팀의 명운을 걸고 마약 조직의 거물을 잡기 위해 잠복을 하는데 잠복을 위해 인수한 치킨집이 지나치게 잘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꼬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조금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 [Read more...] about 능수능란한 영화, ‘극한직업’
영화
외국계 OTT ‘침공’, 손 놓고 봐야 하나
‘범인은 바로 너’, ‘내가 사랑했던 남자들에게’, ‘YG전자’, ‘시에라 연애 대작전’, ‘하우스 오브 카드’의 공통점은? 넷플릭스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콘텐츠 대세를 잘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세계적인 미디어 공룡으로 성장했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현재 세계 190여 개국 1억 37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OTT(Over The Top) 사업자다. OTT는 영화나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다운로드 하거나 스트리밍 방식으로 바로 감상할 수 있게 … [Read more...] about 외국계 OTT ‘침공’, 손 놓고 봐야 하나
살아남기 위함이 아닌 살리기 위한 좀비물: 넷플릭스 ‘킹덤’ 리뷰
※ 이 글은 IGN 코리아에 실린 글입니다. 한국이 아닌 미국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예고편의 조회 수는 무려 293만 회. 최근 두 달간 이보다 더 높은 조회 수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2시즌 발표,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로마〉 예고편들뿐이었다. 〈싸인〉 〈쓰리 데이즈〉 〈시그널〉 등 독보적인 작가 김은희가 극본을 쓰는, 한국 시대물과 서양 좀비물이 혼합된 독특한 장르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던 〈킹덤〉이 드디어 … [Read more...] about 살아남기 위함이 아닌 살리기 위한 좀비물: 넷플릭스 ‘킹덤’ 리뷰
외화에 맞서는 국산 코미디 – 1월 4주 차 주요 개봉 영화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국내 영화 흥행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원 관객 수도 사이좋게 100만을 넘겼다. 이번 주 역시 국내 영화 <극한직업>의 개봉이 가장 눈에 띈다. 영화는 남다른 코미디 감각으로 주목받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현재 상영 중인 <내안의 그놈>, <그대 이름은 장미>와 더불어 코미디 장르를 찾는 관객들의 선택폭을 넓혀줄 예정이다. 외화로는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 [Read more...] about 외화에 맞서는 국산 코미디 – 1월 4주 차 주요 개봉 영화
섹스는 단독자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섹스리스에 관한 몇 가지 고찰
낭만의 상징과도 같았던 제시와 셀린느가 〈비포 미드나잇〉에서 섹스리스 부부로 나왔던 것이 오랫동안 기억난다. 여느 '비포 시리즈'처럼 이 영화 역시 둘의 여행을 다룬다. 두 딸을 데리고 그리스로 여행을 떠난 둘은 그곳에서 어느 그리스인 부부를 만나고 서로 여전히 정열적으로 사랑하는, 말하자면 서로에게 정욕을 느끼는 부부의 낯뜨거움 앞에서 다소 어색함을 느끼고 멋쩍어한다. 그들이 '섹스리스'인 것이 명확히 드러나는 건 둘만이 호텔에 간 장면에서다. 그리스 부부는 그들에게 둘만의 시간을 … [Read more...] about 섹스는 단독자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섹스리스에 관한 몇 가지 고찰
차별과 편견에 대한 일침, 영화 ‘그린 북’
※ 본 글은 IGN 코리아에 실린 글입니다. 보통 해가 바뀌어 1월이 되면 슬슬 아카데미표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블록버스터 시즌인 여름 대목이 끝난 후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슬슬 미국에서 개봉하는 영화들은 이듬해 열리는 아카데미 상을 노리는 감성 드라마 위주로 편성되곤 한다. 그 영화들은 1~3월에 우리나라를 찾는다. 2018년의 경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을 비롯해서 〈쓰리 빌보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플로리다 프로젝트〉 〈더 포스트〉 … [Read more...] about 차별과 편견에 대한 일침, 영화 ‘그린 북’
‘캡틴 마블’ 세트장에서 알게 된 13가지 비밀
※ 본 글은 IGN 코리아에 실린 글입니다. 〈캡틴 마블(Captain Marvel)〉 촬영이 한창이던 2018년, IGN과 소수의 언론 관계자는 서던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영화 세트장을 방문해 브리 라슨이 연기하는 캐럴 댄버스/캡틴 마블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 티저와 메인 예고편을 통해서는 알 수 없던 이야기를 감독, 제작자, 배우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세트장에서 알게 된 〈캡틴 마블〉에 관한 13가지 정보를 아래에서 소개한다. 1. … [Read more...] about ‘캡틴 마블’ 세트장에서 알게 된 13가지 비밀
연말연시 혼자 즐기기 좋은 영화 10편
※ 본 글은 IGN 코리아에 실린 글입니다. 연말 연시를 맞이해 혼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열 편을 준비했다. 복잡한 줄거리나 개운치 않은 결말은 없다. 취향에만 잘 맞는다면 혼자서 마음껏 웃고 박수치고 감동받을 수 있는 액션, 범죄, 로맨스, 코미디 영화들을 아래에서 소개한다. 01 <다이 하드> (1988) 감독: 존 맥티어난 출연: 브루스 윌리스, 앨런 릭먼 외 기본 정보: 미국 / 액션 / 131분 / 청소년 관람 불가 뉴욕 … [Read more...] about 연말연시 혼자 즐기기 좋은 영화 10편
모든 삶의 화신, 프레디 머큐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무대에서 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 있으면 틀리려 해도 틀리지 않아. 늘 내가 꿈꾸던 사람이 되어 있거든. 무대 위에 올라설 때, 그는 꿈꾸던 사람이 된다. 오래전부터, 어느 골방에서부터, 부모의 억압과 사회라는 장벽 안에서 집요하게 꿈꾸던 바로 그 사람이 되어 있다. 자신을 억누르던 현실을 견디게끔 했던 환상, 오랜 나날들을 이겨내게 해주었던 그 꿈이 어느덧 현실을 몰아냈다. 그 순간, 그는 꿈과 하나가 되어 있고, 자기 앞에 펼쳐진 수많은 군중은 그 꿈의 등장인물이다. 조연들이 그의 … [Read more...] about 모든 삶의 화신, 프레디 머큐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윙키즈’: 뮤지컬에서도 드러나는 강형철의 야심
〈과속 스캔들〉과 〈써니〉의 강형철이 뮤지컬 영화들 들고 돌아왔다. 엄밀히 말해 〈스윙키즈〉가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탭댄스가 등장하는 뮤지컬 장면이 수차례 등장하기에 뮤지컬 영화로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배경은 6·25 전쟁 중의 거제도 포로수용소. 주인공은 전쟁포로로 붙잡힌 북한국 로기수(도경수), 공산주의 북한국 병사들을 자유주의의 춤을 추는 광대로 만들라는 지시를 받은 전직 브로드웨이 댄서 잭슨(자레드 그라임스), 돈을 벌러 군부대 인근으로 왔다가 잭슨의 … [Read more...] about ‘스윙키즈’: 뮤지컬에서도 드러나는 강형철의 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