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만들어서는 안 되는 발명을 너무 많이 했다. 핵미사일, 생화학 무기, 쌍쌍바는 사용되는 순간 분쟁과 다툼을 일으키는 현대판 판도라의 상자라고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최악의 발명을 고르자면 단연 ‘조별과제’다. 조별과제는 인간의 마음속에 의심과 배신, 미움이라는 감정을 뿌리 깊게 교육시킨다. 아무리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와도 조별과제 조원들을 이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퇴하지 않는 이상 어차피 일은 거의 당신이 할 것이다. 하지만 조별과제 발표 PPT 위에 자신의 이름이 뜨는 … [Read more...] about 조별과제 유형별 음료수 ???
생활
폐지 줍는 노인,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
들어가며 200만 명 VS 42만 명. 언론에서 추정하는 폐지 수집 노인의 수가 200만 명이고, 42만 명은 2016년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창출된 일자리 수이다. 하루에 12시간씩 폐지를 줍지만 하루에 만 원도 못 버는 분들이 있는 반면, 월 30시간의 공익사업에 참여하면 월 27만 원을 받아갈 수 있는 일자리가 무려 연간 수십만 개가 있다고 한다. 무엇이 진실인가? 나는 폐지를 모으시는 어르신들의 경제적인 소득 증대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 [Read more...] about 폐지 줍는 노인,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
직장생활에 필요한 심리학: “피그말리온 효과”
역자 주: 이 글은 스털링 리빙스턴(J. Sterling Livingston)의 글 “Pygmalion in Management”(January 2003)를 편역 및 축약한 것임을 밝힙니다. 스털링 리빙스턴은 저 유명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명칭을 최초로 사용한 학자로, 하바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였으며 경영자문회사인 스털링연구소를 창설하여 관련분야에 폭넓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녀를 키워본 부모라면 경험적으로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ies)’의 … [Read more...] about 직장생활에 필요한 심리학: “피그말리온 효과”
내 아이디어에 목숨 걸지 말자
Question 1년 차 대리입니다. 저희 팀 과장님은 누가 자기 제안의 단점을 지적하면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십니다.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할 때에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항상 밀어붙이시려 하시고 다른 팀원들이 이에 대해 이슈를 제기하면 언짢아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도 과장님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쉽게 비판을 못하고 웬만하면 그냥 넘어갑니다. 사실 어떤 아이디어라도 그것이 채택되기 전까지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Answer 질문하신 분께서 이미 … [Read more...] about 내 아이디어에 목숨 걸지 말자
어떤 글이 매력적인가: 연암 박지원의 문장론
어떤 글이 매력적인가 자주 고민합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면서 더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제가 쓴 글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불만 때문이지요. 뭐랄까. 너무 건조하다고 할까요? 직업상 건조한 글을 계속 써서 그런지, 아니면 사람 자체가 매력이 없어서인지 제 글에는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읽고 좋아해 주는 글이 꼭 좋은 글이라 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글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저로서는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글이 좋은 … [Read more...] about 어떤 글이 매력적인가: 연암 박지원의 문장론
가짜 웃음
※ The New York Times에 Kate Murphy가 기고한 「The Fake Laugh」를 번역한 글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대화나 자신의 말을 한 번 주의 깊게 들어보세요. 터질 듯한 웃음에서 작은 코웃음까지 다양한 형태의 웃음이 거의 모든 대화 사이에 들어있을 겁니다. 물론 채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별로 웃기지 않거나 전혀 우습지 않은 말에도 사람들은 웃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한 연구는 사실 우리 웃음의 80-90%가 바로 이런 웃음이라는 … [Read more...] about 가짜 웃음
‘작은 불편’에 집중한 알라딘의 디테일한 서비스
※ 이 글은 온라인 서점 알라딘으로부터 어떠한 부탁도 받지 않은 순수한 리뷰 글입니다. 웹사이트를 둘러보다 가끔 ‘이런 서비스까지 제공하다니!’ 하고 놀랍니다. 그리곤 ‘그래! 이런 게 사실 필요했지!’ 싶은 생각이 들죠. 저는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사용하면서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필요한 줄도 몰랐던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해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알라딘을 사용하면서 놀랐던 디테일한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1. 배송하는 동안 … [Read more...] about ‘작은 불편’에 집중한 알라딘의 디테일한 서비스
넷플릭스가 고품질 영화 제작에 막대한 돈을 쓰는 이유
지난 10월 26일 넷플릭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블로거/인플루언서/전문매체를 대상으로 싱가포르에서 미디어 시사 행사를 가졌다. 11월 중순 공개 예정인 마블 드라마 시리즈 ‘퍼니셔(Punisher)’를 선공개하는 자리였다. 행사 이름은 ‘Stay Home. Sign In. Binge on’. 한국어로 옮기자면 ‘집에서. 로그인. 정주행’쯤 될까? 정작 이 행사에 초대된 사람들은 개고생이었다. 전날 저녁 비행기 타고 싱가포르 도착하니 자정. 행사는 다음 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저녁 8시까지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가 고품질 영화 제작에 막대한 돈을 쓰는 이유
연애의 갑과 을에 관한 명상
서로에게 홀딱 반한 두 연인이 욕정으로 가득 차 있을 때라도, 언제나 그들 중 한 사람은 더 침착하고 덜 몰두해 있는 법이다. 그 사람이 남자이건 여자이건, 수술집도의 또는 사형집행인의 역할이고 나머지 사람이 환자이며 희생자가 된다. 보들레르, 『벌거벗은 내 마음』 보들레르의 이 문장을 발견했을 때 나는 직감했다. 보들레르도 ‘을’이었음을. 언제나는 아니었을지언정 숱한 수술 집도와 형 집행을 당해왔던 것만은 분명하다. 관계의 권력 문제에 깊이 천착하는 이는 언제나 약자이기 … [Read more...] about 연애의 갑과 을에 관한 명상
페북 채용담당자의 조언: 이력서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
※ 역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위한) 끝내주는 이력서를 쓰는 방법」이라는 글의 조회 수가 높더군요. 그래서 제가 읽은 글 중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이력서 조언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현재 페이스북 채용 담당자이며 쿼라(Quora)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Ambra Benjamin의 「What do recruiters look for in a resumé at first glance?」입니다. 한국의 개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서 전문을 번역해 제 개인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고 … [Read more...] about 페북 채용담당자의 조언: 이력서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