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기버스는 별로 신기하지도 않고 낯설지도 않은 물건입니다. 최근 서울시는 모든 시내버스를 전기차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현대 자동차 같은 국내 업체도 뛰어드는 등 전기버스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기가스 규제가 우리보다 더 엄격한 유럽에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기버스를 내놓았다는 소식은 놀랍다기보다는 '이제서야'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다임러의 자회사인 에보버스 GmbH가 개발하는 전기버스의 명칭은 에보버스 시타로 E-CELL(EvoBus Citaro … [Read more...] about 전기버스 시장에 도전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생활
고양이는 어떻게 평생을 집 안에서만 살 수 있을까?
"신피질에 사로잡히면 고양이보다 불행하게 된다." 술 생각이 간절한 주말 밤, 간신히 잠들었다가 깨어난 새벽 나의 무의식은 이런 말을 문득 건넸다. 벌떡 일어난 나는 그 생각을 까먹기 전에 어떻게든 풀어 정리했다. 간간이 나를 찾는 야옹 소리를 들으며, 그 녀석과 나 자신을 위해. 인간의 시간 인식을 관장하는 신피질 인간은 두뇌의 바깥을 이루는 신피질(neocortex)이 발달하며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게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 개념이 생긴 … [Read more...] about 고양이는 어떻게 평생을 집 안에서만 살 수 있을까?
왜 다시 코리빙인가?
코리빙(Coliving)? 코워킹의 확장판. 혹은 '셰어하우스' '룸메이트'를 다르게 표현한 단어 되시겠다. 위리브(WeLive), 올드오크(OldOak) 같은 코리빙 하우스들이 각각 뉴욕, 런던에 생기면서 하루가 다르게 주목받고 있는 비즈니스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의 '오래된 미래'기도 하다. 왜? 같이 살면 저렴하니까 외로우니까 이케아(IKEA)의 R&D팀 스페이스10(Space10)은 코리빙 하우스를 시작하기 전에 멋진 리서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름은 ‘원 … [Read more...] about 왜 다시 코리빙인가?
야근의 풍경
야근은 힘들다. 힘들지만 가끔 하는 야근은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행복에 겨운 소리인지 몰라도 나는 야근을 끊은 지(?) 참 오래됐다. 끊었다는 표현이 좀 이상한데, 어느 순간 야근과 거리가 멀어졌다. 가장 큰 요인은 아이를 임신하면서부터다. 회사의 복지가 잘 되어 있고 동료 직원들의 배려 덕에 눈치 보지 않고 정시 퇴근할 수 있었다. 물론 요즘은 퇴근 후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는 이유로 야근은 더 멀어졌다. 근데 (좀 재수 없게 들릴지 모르지만) 야근이 그립다. 편집디자인을 … [Read more...] about 야근의 풍경
“습관을 바꾸는 건 너무나 어렵습니다.”
※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Why Trying New Things Is So Hard to Do」을 번역한 글입니다. 저는 다이어트 콜라를 정말 많이 마십니다. 하루에 거의 2L씩 마시죠. 여섯 캔 정도를 마시는 셈으로, 물론 제가 자랑스레 내세울 만한 습관은 아니지만, 어쨌든 저는 그 맛에 완전히 길들었습니다. 검소한 경제학자로서 다이어트 콜라 말고 비슷한 제품이 더 싸다는 걸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따금 더 싼 걸 사는 게 아니라 저처럼 거의 매일 달고 사는 … [Read more...] about “습관을 바꾸는 건 너무나 어렵습니다.”
어른들은 ‘진짜 실패’를 겪지 않았다
몇 해 전 조롱거리가 됐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청춘의 성숙에는 고통이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맞는 부분도 일부 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꼰대' 같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말이 현실적이다. 우리 어른들은 실패를 통해 배웠다. 하지만 어른들의 실패는 지금 세대의 실패와는 다르다.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충분한 기회와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그들이 차지하고 남은 걸 우리끼리 나눠 가져야 한다. 그래서 지금 세대의 실패는 어른들의 실패보다 … [Read more...] about 어른들은 ‘진짜 실패’를 겪지 않았다
메모로 무엇을 할 것인가: ‘정보’ 수집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에버노트에 엄청난 양의 자료를 모아놓았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각종 보고서와 자료를 엄청나게 쌓아놓는 사람도 많다. 정보를 많이 확보해두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생각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확보하는 것은 연결의 가짓수를 늘려 창의적 아이디어가 만들어질 확률을 높여준다. 하지만 데이터와 정보만 가지고는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지혜는 말할 것도 없다. 2007년 발표된 ITIL 버전 … [Read more...] about 메모로 무엇을 할 것인가: ‘정보’ 수집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인이 바라는 ‘자존감’의 실체는?
바야흐로 자존감 '열풍'이다. 서점에는 자존감에 대한 책들이 한가득이다. 성인교육 시장에는 열등감 극복, 자존감 향상을 목표로 내건 강연과 워크숍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등에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검색하기만 해도 관련 자료가 수두룩하게 쏟아진다. 그야말로 자존감은 현재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듯하다. 심리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일견 기쁘다. 대중이 드디어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그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받아서다. 행복하지 않은 것이, … [Read more...] about 한국인이 바라는 ‘자존감’의 실체는?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성병의 진실
1. 사면발니에 걸리면 반드시 털을 밀어야 한다? NO 군대 간 남자분들이라면 이름 한번은 들어보셨을 것이고, 재수가 좀 없었다면 같은 부대에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다. 감염될 시 사타구니가 가렵게 된다. 예전에는 사면발니에 걸리면 치료를 위해 음모를 제모해야 했기 때문에, “아랫도리에 털이 없는 여성과 관계하면 3년간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나돌기도 했다. 물론, 요즘은 의학의 발달 덕분에 웬만하면 털을 밀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다. 사면발니의 전염 경로는 성행위 시 피부 접촉 … [Read more...] about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성병의 진실
4차 산업혁명의 핫 키워드, 우리 옆의 인공지능
지난 10월 12일 드니 빌뇌브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했다. 인간과 리플리컨트(replicant, 인조인간)가 혼재되어 있는 2049년, 리플리컨트를 쫓으며 임무를 수행하는 블레이드 러너의 활약상과 리플리컨트의 정체성 그리고 숨겨진 진실이 미래의 배경과 함께 그려져 무려 163분이나 되는 러닝타임에도 여러모로 호평받았다. 이 영화는 앞서 1982년 리들리 스콧의 연출로 제작된 바 있다. 무려 35년 전 영화다. 당시 데커드 역을 연기했던 해리슨 포드의 40세 시절이 … [Read more...] about 4차 산업혁명의 핫 키워드, 우리 옆의 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