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연애칼럼을 쓴 적 있다. 대학생들이 연애에 관련된 고민을 보내면 그걸 읽고 조언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행복해지려고 연애를 하지만 연애를 할수록 불행해지고 쪼그라드는 경우가 있는데 내게 메일을 보내는 여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그런 상황이었다. 반면 남자들의 질문은 거의 하나로 귀결되었다. “어떻게 하면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불행한 연애로 고민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읽거나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나는 이상한 공통점 하나를 깨달았다. 집착하는 남자를 떠나지 못하는 여자, 폭력적이고 … [Read more...] about 둘째 딸은 왜 항상 연애에 실패할까?
생활
인터넷, 아니 산만함에서 벗어나기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Addicted to Distrac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여름 어느 저녁, 책의 한 문단을 거듭해서 읽고 있었습니다. 그 문단을 대여섯 번 읽고 나서야 도저히 이 책을 더 읽어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책을 읽을 만큼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일은 내게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내 삶에서 독서는 언제나 큰 즐거움을 주는 배움과 위로의 방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내가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책들은 책상 옆에 그 … [Read more...] about 인터넷, 아니 산만함에서 벗어나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미덕
※ Collaborative Fund의 「Making History By Doing Noth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오래전 앤서니 이든(Anthony Eden)은 영국 총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수에즈 운하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그의 이름에 먹칠을 했고, 영국 경제를 망쳐 놓았기 때문이죠. 드라마 〈더 크라운(The Crown)〉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위험을 자초한 이든을 불쌍히 여깁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종종 최선의 행동이다. 하지만 역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들의 … [Read more...] about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미덕
자고만 싶나요? 많이 먹나요? 마음이 아픈가 보다
“…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함께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예의 바르게 기분 나쁜 문장 앞에서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커튼을 치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일단 자고 싶었다. 눈이 떠져 휴대폰을 봤더니 네 시간 정도가 지나 있었다. 휴대폰을 엎어 놓고 다시 잤다. 두 시간 가까이 자고 다시 깨서 잠을 청했고, 다시 두세 시간을 자다가 깨기를 반복했다. 하루의 14시간 이상을 꼬박 자면서 보낸 지 … [Read more...] about 자고만 싶나요? 많이 먹나요? 마음이 아픈가 보다
워드프레스 기반의 개인 블로그를 좋아하는 이유
워드프레스는 전 세계 웹사이트의 1/6을 차지하고 있는 오픈소스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웹상에서 웹사이트를 만들고 그 안에 콘텐츠를 만들도록 해놓은 콘텐츠 제작 툴이죠. 가끔 메일이나 댓글로 문의 주시는 내용이, “왜 네이버나 티스토리 블로그로 안 하셨어요?” 입니다. 물론 처음 블로그를 만들 때 엄청 고민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생태계 상 방문자를 끌어 오는 블로그는 검색에 걸리는 블로그입니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 [Read more...] about 워드프레스 기반의 개인 블로그를 좋아하는 이유
술자리에서 쓸 수 있는 편한 일상 영어 표현
오늘은 술자리에서 쓸 수 있는 편한 일상 영어 표현을 살펴보겠습니다. It's on me. 사장님, 상사님이 잘 말해야 하는 표현... '내가 술 살게!' 영어로하면 It's on me.입니다. ※ 참고 ☞ 전치사 'on'이 들어가는 5가지 영어 표현 I'd like to make a toast.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건배 제의할 때 흔히 쓰는 표현입니다. Here's to ... your health / the … [Read more...] about 술자리에서 쓸 수 있는 편한 일상 영어 표현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 적어보세요
Better는 이로운넷이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 우리의 삶을 더 이롭게 만드는 사회적기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Better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자기 삶의 끝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었나요? 그렇다면 비밀노트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한가지’를 적어보면 어떠할까요? 어떤 내용이든 좋아요. 무거운 이야기도, 가벼운 이야기도 그 자체가 당신이니까요. 더 나은 세상은 … [Read more...] about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 적어보세요
왜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가 불편해진 건가
어제 치앙마이 코딩 캠프가 시작되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색함을 깨고 자기소개를 해야 한다. 순식간에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00대학교 학생으로, 혹은 00회사에서 00을 맡고 있는, 세계여행 00일째, 이런 문구로 시작하는 자기소개가 순간 더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자기소개를 어떻게 해야 하지?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어서 한 5분간 블라블라 뭔가 자전적인 이야기를, 본인 인생이 어떻게 시작해서 진행되고 있는지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부아아아 왕창 쏟아내고 어색하게 … [Read more...] about 왜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가 불편해진 건가
돈 때문에 열쇠공 대신 소방관이 출동하는 나라
90년대 미국에 거주할 때 소방관이 집으로 출동한 적이 있습니다. 곰국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그냥 외출했는데, 타는 냄새와 연기 때문에 소방차가 온 것입니다. 집에 돌아왔더니 현관문이 박살이 나 있어서 처음에는 도둑이 들었는지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소방관이 화재 진압을 위해 문을 강제로 개방했답니다. 소방관도 처음에는 아파트 매니저의 비상키로 문을 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민이 안에 사람이 있다는 엉뚱한 제보를 해서, 매니저를 기다리지 않고 강제로 문을 뜯고 내부로 … [Read more...] about 돈 때문에 열쇠공 대신 소방관이 출동하는 나라
신체 접촉의 힘
※본 글은 뉴욕타임스에 실린 'The Power of Touch, Especially for Men'를 번역한 글입니다. 나는 몇 주 동안 아버지의 손을 잡아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요양원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지만 그를 방문하는 사람들 (어머니와 세 명의 형제들, 그리고 마흔두 살의 새 부인) 중 누구도 그의 손을 잡아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폭력과 증오의 상징이었던 그 손을 잡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흑백 영화를 같이 본 뒤, 나는 … [Read more...] about 신체 접촉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