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Guardian의 「Living with your parents as an adult: a survival guide」를 번역한 글입니다. 서양 애들은 성년이 됨과 동시에 쿨하게 독립하는 게 당연하고 다 큰 게 엄빠랑 같이 살면 빅뱅이론의 하워드처럼 놀림당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저는 문화인류학을 미드로 배웠거든요.
하지만 영국의 20대, 사실은 30대 초반도 살짝 포함해서 4명 중 1명은 부모님 댁에 얹혀산다고 합니다. 左후박사 右셜록이면 겁날 게 없을 것만 같은데 영국의 청춘들도 살기 고달픈 건 매한가지군요.
영국 통계청(The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에 따르면 1말 2초 중 25%가량이 부모님과 함께 산단다. 이건 1996년 이래로 가장 높은 비율이란다. 하긴 집값은 오르지, 청년실업 쩔지, 그 덕분에 어린 시절 나 양치질시켜주던 엄빠와 다 커서까지 같이 살아야지… 고통이 극심할 법도 하다. 그래서 여기, 엄빠와 동거할 때 필요한 다섯 가지 지침을 제안한다.
1. 당신도 요리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해야 한다
어린 시절을 보내온 집에 계속 살고 있다는 이유로 ‘초딩 모드’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그 지루한 집안일, 부모님이라고 즐거워서 하시겠나. 당신 몫을 하든가, 그러기 싫으면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었다(grown-ass)는 말을 들어도 싸다.
2. 스스로 ‘난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었어’ 하고 생각하지 마라
특히 이력서에 그런 말을 적었다가는 큰일 난다.
3. 저축, 저축, 저축!
부모님께 얹혀사는 생활의 가장 큰 이점은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거다. 부모님이 시세대로 집세를 받아가시는 게 아니라면(이런 경우라면 걍 이사하는 게 낫지 않음?) 돈을 꽤 모을 수 있어야 한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수입이 있으면서도 저축을 안 한다는 건 눈 가리고 골로 가는 거나 다름없는 짓이다.
4. 출구 전략을 세워라
일시는 특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사 나갈 계획은 항상 품어야 한다. 부모님과 함께 살다 보면 어쩐지 망조가 보이는 순간이 온다… 주먹을 불끈 쥐고 울분을 삼키며 독립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야 빡치는 순간에 조금이라도 정신승리를 할 수 있다.
5. 부모님을 룸메이트로 받아들이자
부모님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발전이 있다. 그래야 무슨 일이 있어도 대충 용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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