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땅으로 가라앉을 듯 기운이 빠지는 때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해가 지고 자정이 넘도록 수다를 떨었는데도 기운찬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때도 있다. 전자가 마이너스의 대화를 한 때고 후자가 플러스의 대화를 한 때다. 분명 맛있는 음식과 다채로운 수다로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는 건 같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다. 마이너스의 대화를 구성하는 몇 가지 요소를 이야기해 보자. 뒷담화: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험담은 잠시의 재미는 되겠지만, 내가 이 자리에 없는 … [Read more...] about 마이너스의 대화, 플러스의 대화
생활
새로운 시대의 작가는 ‘자신의 지면’을 창조해 나간다
과거에 작가들은 글을 쓰기 위해 청탁을 기다렸다. 사실상 작가가 자신의 글을 공개할 수 있는 곳 자체가 신문이나 잡지 지면 밖에 없었기 때문에, 때론 목숨 걸고 청탁을 '받아야만' 했다. 청탁을 받지 못하면 거의 작가로서의 인생은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그야말로 완벽하게 달라졌다. 청탁만 기다리며 그에 목매고 있는 작가야말로 사실상 소수가 되었다. 나만 하더라도, 10년도 더 전부터 블로그에 매일같이 글을 썼다. 그런 글쓰기는 습작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 [Read more...] about 새로운 시대의 작가는 ‘자신의 지면’을 창조해 나간다
꼭두새벽부터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
1. 장르가 불분명한(아무튼 희망찬) 배경 음악이 흐르고, 진행자의 걸걸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발효기 안을 살펴본다. 라디오에서 울리는 오프닝 시그널을 기점으로 치아바타를 구울지 말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멘트까지 완벽히 외워버린 중간 CM송이 나오면 바게트 반죽의 상태를 확인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백오십 그람씩 나눈다. 무게에만 치중하느라 각 없이 잘려 나간 반죽을 매끈히 다듬고 다시 삼십 분을 기다린다. 새벽 방송이니만큼 아주 가끔 진행자가 늦거나 돌발 상황이 … [Read more...] about 꼭두새벽부터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
오늘도 또 동기부여 영상만 찾아보고 있나요?
당신은 동기부여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여러 동기부여 영상을 보시고 동기가 생기셨나요? 아주 짧게 동기가 생긴 듯하다가 이내 하락하고, 다시 영상을 찾아보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동기부여 영상을 보지 않는 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계발서도 좋아하지 않죠. 기본적으로 동기가 없는 상태라면, 내 의지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애초에 별로 안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생각해봅시다. 지금 당장 억지로 동기를 부여받으면서까지 해야 할 일일까요? 만약 여러분의 동기가 … [Read more...] about 오늘도 또 동기부여 영상만 찾아보고 있나요?
귀여운 건 세계 최고 무적입니다
내가 귀여운 건 친한 사람만 아는 비밀인데, 우리는 친한 사이라서 특별히 알려드림♡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 35살에 초보여도 괜찮습니다 세상에 ‘틀린 성격’은 없다! 우울하지 않은 사람의 평범한 행복 … [Read more...] about 귀여운 건 세계 최고 무적입니다
35살에 초보여도 괜찮습니다
초보는 봐줘야 한다. 이 미미한 성장을, 내가 아니면 누가 봐주겠는가.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 우울하지 않은 사람의 평범한 행복 코칭심리학을 배우며 느끼는 점들 이 모든 것은 외로움 때문이라서 … [Read more...] about 35살에 초보여도 괜찮습니다
회사에서 이것만은 피해주세요
신입사원이던 시절, 나는 왜 그랬을까? 내가 뭐라고 베테랑 선배들 앞에서 표정을 구기고 맡은 일에 대해 투덜거렸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식은땀만 흐른다. 나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신입사원 때 했던 아찔한 행동을 생각하면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회사원이든 프리랜서든 마찬가지다.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까지도 내가 만든 결과에 포함된다. 신입이 일을 잘할 수는 없다. 그러니 적어도, 이상한 바람에 휩쓸려 자기 손으로 흑역사를 쌓는 것만큼은 미연에 방지해야 … [Read more...] about 회사에서 이것만은 피해주세요
나르시시스트 부모 밑에서 자랐다면, 들어왔던 말을 모두 부정하세요
자존감 상담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라나는 과정에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자존감이 떨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거의 90% 이상입니다. 보통 부모님이 준 잘못된 가치관을 억지로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살다가, 그 가치관이 맞지 않아 스스로가 가치 없는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어렵고 안타까운 케이스는 부모님이 나르시시스트인 경우입니다. 오늘은 나르시시스트 부모님의 특징과, 그에 맞서 가져야 할 마인드셋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 [Read more...] about 나르시시스트 부모 밑에서 자랐다면, 들어왔던 말을 모두 부정하세요
어떤 터무니없는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 Morgan Housel이 쓴 「Once In A Lifetime」을 번역한 글입니다. 요즘 세상은 왜 그렇게 미친 것처럼 보일까? 1986년 에블린 마리 애덤스는 뉴저지 로또 1등에 당첨되어 390만 달러를 받았다. 4개월 후, 그녀는 다시 1등에 당첨되면서 140만 달러를 더 받았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로또를 그만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더 주고 싶습니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소식이었다. 수치 분석가들이 두 번 로또 1등에 … [Read more...] about 어떤 터무니없는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삶의 순간마다 ‘진심’이 필요한 이유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남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특히, 그 누군가의 인생이 통째로 걸릴 만한 일들을 많이 하게 되는 일이다. 일을 잘하면 바뀌는 건 남의 인생이고, 나의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진 않는다. 이를테면, 내가 축구를 잘하는 건 나의 일이고 잘하면 내가 빛나고 좋은 일이다. 내가 글을 잘 쓰는 것 역시 대개 나의 일인데, 그 일의 결과가 결국 나에게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호사의 일은 그렇진 않다. 물론, 변호사도 일을 잘하면 성공보수를 받는다든지 일 잘하기로 소문나서 … [Read more...] about 삶의 순간마다 ‘진심’이 필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