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습관적으로 자주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사람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성과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깎아내리거나, 누군가의 새로운 시도를 의미 없는 행위라고 말하기도 하고, 특정 대상에 대해 편견을 갖고 비하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비아냥거리는 행위가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미성숙한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기사에서 그들의 심리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사람의 심리
미국 심리학자이자 분노 조절 전문가인 버나드 골든(Bernard Golden) 박사는 빈정거리는 사람의 심리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습니다. 골든 박사에 따르면 빈정거리는 사람은 특성 분노(trait anger)와 과장된 자기애가 모두 높다고 합니다.
특성 분노가 높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분노를 느끼는 강도와 지속 기간이 더 길고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똑같은 경험을 해도 더 크고 길게 분노를 느낍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면, 분노는 결국 어떤 부분에 대한 좌절, 슬픔, 우울 등이 전환된 2차 감정입니다. 때문에 이들은 더 큰 좌절과 슬픔, 우울을 오래 겪는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특징으로, 과장된 자기애가 높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과도하게 갖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 보면 자기에 대한 불신, 가치 절하가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충분히 괜찮다고 건강하게 믿는다면, 굳이 과도하게 자신을 ‘보호하고, 치켜세울’ 필요가 없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 대한 가치 절하가 있다 보니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는 멋지고 괜찮다’라는 보호장치를 만드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골든 박사는 ‘교묘하게 수동적이면서도 방어적인 공격’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이들은 대놓고 자신의 분노를 드러낼 자신감은 없지만, 자신에게 생긴 공격성은 표현하고 싶어서 이러한 비아냥과 빈정거림을 활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볼까요? 이들은 평소에 좌절과 슬픔, 우울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강하게, 길게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분노를 오랫동안 갖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공격성을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대놓고는 못 합니다. 때문에 과장된 자기애 때문에 생긴 우월감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비아냥대고, 빈정거리는 말투로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발뺌하는 그들
이 사람들은 자신의 빈정거림이 사람들에게서 비판받으면, 이를 정식으로 사과하기보다는 ‘농담이었다’ 혹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는 식의 발뺌을 보여줍니다. 혹은 자신의 이야기가 왜곡되었다며 전달자를 강하게 비판하죠.
왜 이렇게 말할까요?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사과를 한다는 것이 자신의 과장된 자기애와 대치되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 비판에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수치심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기보다는 이를 부정하고 넘겨버리고자 하는 욕구가 큽니다. 그래서 얼토당토않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비판에 공격성까지 표현하는 사람들은 더욱 힘든 타입입니다.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잊은 채, ‘부족해 보인다’ ‘문제가 있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얻었다는 데에만 집중해서 슬픔과 좌절을 느끼고 그것을 손쉽게 분노로 전환한 것입니다.
분명 소외당할 수 있는 태도
당연하게도 이러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사람들은 소중한 사람들을 잃기가 쉽습니다. 누군가가 주위 사람들에게 공격성을 계속 드러낸다면, 그 모습이 긍정적인 기분을 만들어 낼 리 없고,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이 전이되니까요.
따라서 이러한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어떤 점에서 좌절감을 끼는지, 어떤 측면에서 나 자신을 무시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측면을 살펴봐야 합니다.
더 이상 자신이 좌절할 필요가 없고, 충분히 괜찮다고 여긴다면 지속적으로 분노를 느끼지도 않을 것이고, 따라서 비아냥대며 교묘하게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이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원문: 멘디쌤 조명국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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