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 씁니다.(..) 입문자가 들어보면 좋을만한 팟캐스트 방송 추천입니다. 짬봉닷컴에서 그동안 팟캐스트 관련 이야기를 몇차례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접하는 뉴 미디어가 이것이기도 합니다만(팟캐스트, 유튜브, 나무위키 정도…?), 현 시점에서 가장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뉴미디어 역시 팟캐스트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나꼼수 이후, 팟캐스트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미디어 환경이 불균형한(혹은 그렇게 믿어지는) 국내의 이른바 … [Read more...] about 입문자가 듣기 좋은 팟캐스트 추천 5
인문
조영남, 신경숙 그리고 진중권: 현대예술의 범위는?
현대예술의 특징 중 하나로 예술가 개인의 죽음을 들 수 있다. 예술 생산에서 예술가 개인의 의미가 축소되고 집단, 또는 기업의 위력이 커지는 것이다. 오늘날 개인 예술가의 위상은 확실히 전만 못하다. 19세기 후반에 시작해 20세기 중반 정점에 이르렀던 모더니즘 시대는 예술가들의 위상이 역사상 가장 높았다. 물론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이전 시기보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다. 예술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되었고,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스타 예술가도 나타났다. 반 고흐, 모딜리아니, … [Read more...] about 조영남, 신경숙 그리고 진중권: 현대예술의 범위는?
인문학 ‘학위’를 한다는 것
1. 그리 길지 않은 연구자 이력 거치는 동안, 중도에 공부 관두는 분들 참 여럿 봤습니다. 석사 논문도 못(안) 쓰고 탈주/해방/도망/포기한 친구, 제자, 선·후배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얼굴들이 수없이 막 떠오르고... (어디서 뭣들 하시는지). 앞으로도 많겠지요. 또 기껏 힘들여 석사·박사수료 다 해 놓고도 박사 논문을 포기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지요. 더 복잡한 이유를 지닌 또 다른 얼굴들이 몇 떠오르고... 이놈의 길이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공부하는 데 따르는 ‘기본적’ 고통에다, … [Read more...] about 인문학 ‘학위’를 한다는 것
조영남이 말하는 ‘관행’에 대하여
무명화가, “조영남 ‘화투’ 내가 그려”···조씨 “미술계 관행” 조영남의 말이 맞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이유 관행의 두 가지 구성요소 Definition. 관행: (1) 어떤 행동이 공동체 안에서 오랜 기간 폭넓게 실천된다. (2) 동시에 이 행동이 근간한 윤리적 규범이 공동체 안에서 오랜 기간 폭넓게 수용된다. 여러 예술 분야에서 조수나 외주 창작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관행의 첫 번째 구성요건을 만족한다. 그런데 조수의 작업이 예술창작물의 핵심요소에 근접했을 때, 즉 … [Read more...] about 조영남이 말하는 ‘관행’에 대하여
설현-지민 역사논란과 기억해야 할 역사
설현-지민 역사논란에서 이슈가 된 것은 그들이 민족 영웅 안중근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은 응당 기억해야 할 역사를 기억하지 못했던 그들을 호되게 꾸짖었고 설현과 지민은 눈물로 사죄했다. 그들은 왜 사죄해야 했을까? 하지만 궁금하다. 그들은 도대체 왜? 사죄해야 했을까? 사실, 역사 서술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기억했느냐가 아니라 그들을 왜 기억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물음이다. 한국 역사에서 제국주의 권력에 저항한 민족해방운동은 당시 역사에서 진보적 … [Read more...] about 설현-지민 역사논란과 기억해야 할 역사
영화의 제작과정: 상품으로서의 영화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으며,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하나의 작업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칸 영화제 포스터가 발주처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디자인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터넷 게시물이 있습니다. 발주처의 요구를 반영할수록 굳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디자인이 볼품없어집니다. 인터넷 게시물의 그것은 가상의 상황이겠지만, 디자인뿐만 … [Read more...] about 영화의 제작과정: 상품으로서의 영화
조영남의 말이 맞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이유
무명화가, “조영남 ‘화투’ 내가 그려”···조씨 “미술계 관행” 조영남 말이 맞다. 이건 미술계의 천 년이상 넘게 진행되어 온 세계적 관행으로, 법적으론 처벌할 근거가 없다. 그러나 조영남은 도덕적으로 예술가의 양심으로 비난 받아야만 마땅하다. 또 그의 치기 어린 행위가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한국의 미술계와 함께 깊이 반성해야만 한다. 아이디어만 제공하는 관행은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존재했다. 일찍이 바로크 시대 플레미시의 대표적 화가 루벤스는 당시 수십 명의 도제를 거느리고 수천 … [Read more...] about 조영남의 말이 맞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이유
나는 어떻게 쓰는가: 안수찬 기자의 7가지 원칙
※ 이 글은 <나는 어떻게 쓰는가:글로 먹고사는 13인의 글쓰기 노하우>에 실린 안수찬 <한겨레21> 편집장의 '기자가 몰입한 만큼 독자는 공감한다'를 필자와 출판사의 후원으로 전재한 것입니다. ※ <나는 어떻게 쓰는가>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13인의 전문직 글쟁이가 "글쓰기에 이골이 난 당신, 당신은 어떻게 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한 것을 묶은 책입니다. 글쓰기: 자아 노출의 공포와 열망 사이의 어딘가 글은 자아의 … [Read more...] about 나는 어떻게 쓰는가: 안수찬 기자의 7가지 원칙
유머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글쓰기 조언
세상에서 가장 웃기면서 동시에 가장 시니컬한 작가인 커트 보네거트는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러스 애덤스 등 작가들이 좋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공학과 문학의 길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1943년 2차대전 막바지에 징집돼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 갇히는 경험을 했는데요. 연합군의 공습으로 13만명이 몰살당한 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뒤 결국 반전작가로 거듭납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소방수, 영어교사, 자동차 외판원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글쓰기를 계속해 [자동 피아노], [고양이 … [Read more...] about 유머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글쓰기 조언
프리랜서 작가를 위한 마케팅 글쓰기 핵심 노하우 5
작가는 어쩌면 많은 사람들에게 꿈의 직업이다. 출근길 전쟁을 치를 필요 없이 여유롭게 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한다라는 이미지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프리랜서 작가로서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 작가의 꿈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누군가는 J. K. 롤링(해리포터의 작가)이 되는 반면 누군가는 카탈로그에 들어갈 상품 상세정보를 쓰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보다 마케팅 글쓰기로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 [Read more...] about 프리랜서 작가를 위한 마케팅 글쓰기 핵심 노하우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