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바쁘게 지냈는지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처는 한국에서 하던 수영을 일본에서 중단한 것이 컨디션 조절에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며칠 전 내가 출근한 후 후쿠오카(福岡)에 사는 큰 딸과 상의하여 우리 동네 가까운 스포츠센터를 검색하여, 몇 곳 다녔으면 하는 수영장 후보를 자료로 정리해 놓았다. 나 역시 당장은 아니어도 머지않은 시일 내에 일본에서도 수영을 다시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에서 전화로 몇 군데 문의를 해 보았다. 스포츠센터 상담담당자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풀’이 … [Read more...] about 일본에서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 당당하게 요구하기
국제
비즈니스로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법: 위대한 사회적 기업가의 4가지 통찰
※ 역주: 아쇼카 영국의 이사 겸 아쇼카 소셜 금융 수석 고문인 마크 쳉(Mark Cheng)의 「How Business Can Lift People Out Of Poverty: 4 Insights From The World’s Best Social Entrepreneurs」를 번역한 글입니다. 비즈니스가 가난과 싸우는 방법 하루에 2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들이 소비자라면 수익이 남는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비즈니스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 [Read more...] about 비즈니스로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법: 위대한 사회적 기업가의 4가지 통찰
일본에게 정복당한, 이용당한, 차별당한 땅 “오키나와”
한 독립 왕국의 이야기 어디에나 중심과 변방이란 건 있을 거야. 세상의 중심이 자기네라고 여겼던 중국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는 변방의 소국이었겠지. 하지만 우리 안에서도 변방은 존재하고 그 변방은 왕화(王化)가 이뤄지지 않은 동떨어진 동네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았지. 이를테면 제주도처럼.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유사한 처지로 일본의 오키나와가 있을 거야. 제주도만큼이나 슬프고 사연 많은 일본의 변방. 제주도는 독립왕국의 기억이 그리 선명하지 않지만 오키나와는 달라. 오키나와는 17세기 초 이전에는 … [Read more...] about 일본에게 정복당한, 이용당한, 차별당한 땅 “오키나와”
미국에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찾기 힘든 이유
미국 유학을 결심했을 때, 저는 와이프에게 협박을 했습니다. "너가 싫으면 나 혼자라도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사실 그 모든게 진심은 아니었고 일부 본심도 있었지만, 일단 데리고 와서 지내다 보면 내가 느꼈던 것 이상으로 자유로움과 만족감을 느끼고 나보다 더 적응을 잘 하리라는 믿음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 와이프는 외출할 때 화장실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제가 어딘가를 가고자 할 때 교통편과 접근성을 먼저 살펴보는 반면, 와이프는 그 곳에 … [Read more...] about 미국에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찾기 힘든 이유
동독 엘리트와 북한 엘리트: 모드로프와 김일성
지난달에는 동독정권 말기의 수상을 역임했던 모드로프(Hans Modrow)를 면담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86세의 고령임에도 정정했고 눈빛도 날카로웠습니다. 특히 동독 말기를 회상할 때는 날짜까지 일일이 밝히는 놀라운 기억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그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흥미로운 부분을 소개하고 한반도 문제에 주는 시사점을 짚어볼까 합니다. 다만 이번 인터뷰는 제가 조직한 게 아니라 다른 분들의 인터뷰에 갑작스럽게 합류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제가 알고 싶은 내용을 충분히 들을 … [Read more...] about 동독 엘리트와 북한 엘리트: 모드로프와 김일성
맥도널드식 백내장 수술이 만든 400만의 기적
빈민 400만 명에게 빛을 선물한 아라빈드 안과병원 1976년, 안과의사 고빈다파 벤카타스와미(Govindappa Venkataswamy), 일명 닥터V가 58살의 나이로 은퇴했을 때 인도의 시각장애인은 1,200만 명이 넘나들고 있었다. 이들 중 80% 이상은 가난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시력을 잃었다. 실명을 피할 수 있는 상태인데도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없어 시력을 잃어야 했다. 바로 그 ‘피할 수 있는 실명’을 없애는 데에 은퇴한 노의사는 여생을 바치기로 … [Read more...] about 맥도널드식 백내장 수술이 만든 400만의 기적
한국 장애인을 감동시킨 미국 대학의 배려
미국 온지 1년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사람을 놀래키는군요. 오늘 있었던 놀라운 경험 하나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종 컬리지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오후에 시간 내서 학교 캠퍼스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언젠가 학교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학생 서비스 센터가 있다는 글을 본 게 기억나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딱히 볼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어떤 서비스가 있나 싶어서 찾아가 봤습니다. 사실 크게 기대는 안했습니다. 종합대학도 아니고 일개 커뮤니티컬리지에 그런 … [Read more...] about 한국 장애인을 감동시킨 미국 대학의 배려
루비니의 경고: 세계화에 대한 대반격 시작(The Great Backlash)
※ 역자 주: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겸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회장이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번역해 소개한다. 칼럼 원문은 Project Syndicate의 The Great Backlash를 확인하기 바란다. 대공황이라는 용어에서 빌어 온 『The Great Backlash (대반격)』이라는 제목의 이 칼럼에서 루비니 교수는 지난 1930년대 대공황을 막지 못해 결국 권위주의 독재정권이 득세했으며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들며 … [Read more...] about 루비니의 경고: 세계화에 대한 대반격 시작(The Great Backlash)
글로벌 기업이 브라질 월드컵을 활용하는 방법
<2014년 FIFA 브라질월드컵>이 ''불쑥'' 다가왔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세월호, 지방선거 등의 이슈가 이어지면서 그 열기가 예전만은 못한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그래도 월드컵은 단일 스포츠 경기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스포츠 축제입니다. (하계 올림픽은 다종) 그만큼 각종 기업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마케팅 모멘텀이죠. 그래서 월드컵 기간에는 기업들의 인프라와 아이디어 각종 자원이 총망라된 그야말로 다양한 이벤트/프로모션, 광고, 홍보 활동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습니다. 그래서 … [Read more...] about 글로벌 기업이 브라질 월드컵을 활용하는 방법
박유하와 발전적 반일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에 위안부 피해자 일각에서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창극 지명 사태와 함께 '친일파'에 대한 관심이 최근 몇년 중 가장 커진 상태다. 사실 박유하의 저작이 1년 전에 나왔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박유하는 이를테면 재수없는 상황에 화제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박유하의 각론 중에서는 그 자체로서 가치있는 것도 적지 않다. '용서를 원하는 위안부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평균적 한국인에게 매우 낯선 사실이며, 위안부 문제가 사실상 국내정치를 … [Read more...] about 박유하와 발전적 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