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이야기: 책과 지식의 세계에 눈을 떴다는 이유로 맞은 죽음 소녀는 책과 지식의 세계에 눈을 떴다. 이것은 키쿠유 소녀들에게는 금지된 일이다. 그러나 이제 소녀는 그 세계를 잊고 예전처럼 살 수는 없다. 차라리 소녀는 죽음을 택한다. 새가 하늘에 닿아 보면 지상에서 일생을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새장에 갇힌 새처럼, 소녀는 죽음을 택한다. 하늘을 맛보았기에 For I have touched the sky.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에 나오는 … [Read more...] about 소설보다 잔혹한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여성 탄압
국제
기자들이여, 다시는 푸틴을 무시하지 마라
기자가 오바마에게 "푸틴이 물에 빠진다면 구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해서 논란이 일어났다. 이 질문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질문의 품격을 떠나, 이는 푸틴을 무시하는 처사다. 푸틴은 김일성, 허경영 이후 가장 위대한 존재로, 반인반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존재다. 이 위대한 푸틴이 어찌 물에 빠질 일이 있겠는가? mentalfloss.com에서 보도한 푸틴의 믿을 수 없는 11가지 업적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를 정리해 봤다. 1. 푸틴은 46파운드짜리 … [Read more...] about 기자들이여, 다시는 푸틴을 무시하지 마라
보스턴 테러사건을 대하는 미국 스포츠의 자세
오늘 stn스포츠에서 ‘초상집’ 대한민국, 야구장은 다른 세상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관객들의 응원문화는 그대로였다. 두산 선수들은 헬멧에 세월호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의미의 스티커를 붙이고 경기에 임했다. 구단 측은 치어리더 응원과 각종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고 앰프 사용도 금지했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열정을 단지 안내 문구로만 자제시킬 수는 없었다. 경기 시작부터 응원가가 들렸다. 오히려 앰프가 없으니 목소리를 더 크게 내는 듯 했다. 응원을 주도하는 호각 소리가 들렸고, … [Read more...] about 보스턴 테러사건을 대하는 미국 스포츠의 자세
르완다 대학살, 그리고 한반도의 민족상잔
르완다: 비극의 시작 아프리카 중부에 자리잡은 르완다와 부룬디 일대에는 여러 부족이 어울려 살았어. 인구의 80퍼센트를 넘는 후투족과 15퍼센트 정도의 투치, 그리고 산악지대의 트와 족과 키 작은 종족으로 유명한 피그미까지. 이 중 투치족은 이디오피아 쪽에서 남하한 용맹한 집단으로서 르완다 왕국을 형성하여 나머지 부족들을 다스렸다지. 하지만 투치족과 후투족 사이에 특별한 경계가 존재하지는 않았고 같은 말을 쓰고 같이 소 치고 농사지으면서 뒤섞여 살아가고 있었다고 해. 하지만 전 … [Read more...] about 르완다 대학살, 그리고 한반도의 민족상잔
김치 칵테일은 국뽕이 아니다: 한식세계화의 진짜 문제
지난 글 김치 칵테일 레시피가 올라온 후, 한 교포가 메시지를 보내 왔다. 그와 간단 인터뷰를 가졌다. 리승환(이하 리): 김치 칵테일은 국뽕이 아니다? 교포(이하 교): 그렇다. 그거 국뽕이 아니라 의외로 정상적인 레시피다. 리: 한국인이 볼 때는 코메디다. 대체 어떤 면에서 정상적이라는 건가? 교: 우리가 인도 카레를 그대로 먹나? 아니다. 다 로컬화 시키지 않나? 마찬가지로, 서양도 한국 음식을 두고 나름의 로컬라이징을 한다. 리: 예로 어떤 게 … [Read more...] about 김치 칵테일은 국뽕이 아니다: 한식세계화의 진짜 문제
한식 세계화 사이트, 김치 칵테일로 국뽕 세계화
2012년, 769억을 쓰고도 성과 없다는 비판을 들은 한식 세계화는 끝나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식 세계화 사이트 ‘코리아 테이스트(Korea taste)’에서 김치 칵테일을 내놓아 화제가 되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치 블러디 메리라니, 이것은 우리가 10년도 더 전에 MT 벌칙 게임으로 먹인 레시피가 분명하다" "소주와 마늘에 김치를 싸서 드셔 보세요", "아 그만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하는 한식 세계화를 … [Read more...] about 한식 세계화 사이트, 김치 칵테일로 국뽕 세계화
혁신경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미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라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럼, 과거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은 그게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든 30년 아니 3년 앞에도 그대로 있을지 내다보기 어렵다. 그러나 당신이 앉고 있는 의자는 디자인의 디테일은 조금 바뀔 지 몰라도, 앞으로 30년, 아니 300년 후에도 존재할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이래 의자는 지금까지 3천년 가까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서점에 가면 구석에 있는 게 고전 코너다. 그러나 지금 화려한 베스트셀러 코너를 … [Read more...] about 혁신경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미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라
우크라이나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1994년,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핵무장을 해제하면 미국이 안전을 보장해준다는 이른바 '부다페스트 메모랜덤'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믿고 소련 시절 배치되어 있던 1,900여 기의 핵무기를 포기하고 재래식 군비도 점차적으로 축소해나갔다. 소련은 무너졌고, 이제 미국이 독주하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가 열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미국을 축으로 한 '서방'에 의존해서 평화와 번영을 '편하게' 추구하겠다는 결정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안이한 결정 하지만 … [Read more...] about 우크라이나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넬슨 만델라의 투쟁과 화해, 그리고 남아공의 아픔
※ 이 글은 <미지북스>에서 출간한 오준호 작가님의 『반란의 세계사』의 일부를 발췌한 글입니다. 흑백 분리 정책의 대두 20세기 초 영국은 대외 정책이 변함에 따라 남아프리카에서 서서히 물러나고 아프리카너들이 권력을 잡았다. 아프리카너의 엘리트들은 기독교 근본주의자이자 백인 우월주의자들이었고, 영국이 남긴 천연자원 독점권을 이어받아 부를 쌓았다. 이들은 남아프리카를 백인들의 나라로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해 원주민토지법과 도시구역법 등을 만들어 흑인의 권리를 박탈했다. … [Read more...] about 넬슨 만델라의 투쟁과 화해, 그리고 남아공의 아픔
환율 기사, 왜 위기만 강조하는가?
(※ 필자의 사견임.) 득과 실이 함께하는 환율 변화, 왜 위기만 강조하나? 환율 움직임에 대해 줄곧 변하지 않고 있는 일부 언론의 보도 양태가 있다. 모든 언론은 아니겠지만, 환율이 다소 빠르게 올라가면(원화 절하) 휘발유 가격 등이 올라 영업용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 등 이른바 "생계형" 사업자들과 난방이 필요한 농민, 그리고 궁극적으로 서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강조한다. 환율 상승이 조금이라도 심하다 싶으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외국계 자본 이탈과 이로 인한 외화 공급 … [Read more...] about 환율 기사, 왜 위기만 강조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