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 매거진 『BBC Collector’s Edition Pearl Harbor bookazine』(2019)의 글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일왕 등의 표현은 필자 본인이 결정한 것입니다. 지명은 본국, 영어와 한자 등을 병행할 수 있어서 좀 혼선이 있습니다. 진주만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실 경우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그리고 국내에서 고사 직전인 전사분야에서 반가운 책이 또 출간되었습니다. 짙어지는 전운: 일본은 1941년에 왜 진주만을 … [Read more...] about 일본은 1941년에 왜 진주만을 기습했을까?
국제
문재인 대통령의 고난도 외교에 감탄하다: 호주 정상회담, ‘미중 패권기’에 한국 외교의 모범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 방문을 했다. 호주 정상회담을 했고,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그런데, 그간 진행된 경과를 복기해보면 매우 놀랍다. 결론부터 말해 문재인 대통령이 고난도 외교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진심 감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 국빈방문을 할 즈음, 국제적으로는 2가지 이슈가 있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있었다.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결정 여부’가 이슈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 [Read more...] about 문재인 대통령의 고난도 외교에 감탄하다: 호주 정상회담, ‘미중 패권기’에 한국 외교의 모범
일본 여성 가극, 다카라즈카의 신비한 세계
여성 가극단 다카라즈카(宝塚) 다카라즈카 극단은 일본의 미혼 여성으로만 구성된 극단이다. 본래 효고현 다카라즈카시라는 도시에서 한큐 전철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작한 공연에서 유래했는데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1913년에 창단했다고 하니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작년쯤이었나, 히비야 근처를 걸어가다가 약간 상기된 표정을 한 사람들이 건물 앞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무슨 이벤트가 있는지 궁금해서 건물을 쓱 보았더니 남장을 한 … [Read more...] about 일본 여성 가극, 다카라즈카의 신비한 세계
도쿄 2030 직장인들이 모이는 ‘헌팅의 성지’
지난주에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 3년 간의 연애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정신줄을 잡고 있기도 힘든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재택근무도 끝나버려서 월요일부터 매일 사무실 출근을 하게 됐다. 회사에서 이성적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밝고 유쾌한 척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라고 억지로라도 많이 웃을 테니 빨리 다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수요일 오전, 서울 본사에 있을 때도 같은 … [Read more...] about 도쿄 2030 직장인들이 모이는 ‘헌팅의 성지’
일본 사람들이 스타벅스에 열광하는 이유
나는 '샤이' 커피 마니아다. 인스타 감성 가득한 힙한 카페에 갈 용기가 없어 집에서 남몰래 커피를 즐긴다. 특히 에스프레소 투샷을 때려 넣은 찐하고 씁쓸한 아메리카노를 굉장히 좋아한다. 스타벅스도 좋아하지만, 한국에 있을 때 자주 가진 않았다. 갈 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항상 사람이 가득했다. 한국인의 스타벅스 사랑은 정말 변하지 않는구나 새삼 실감했다. 그럼 일본은 어떨까? 일본 하면 '도토루 커피'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스타벅스는 … [Read more...] about 일본 사람들이 스타벅스에 열광하는 이유
일본의 MZ세대가 부동산에 관심 없는 이유
나는 내가 대한민국의 'MZ세대'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나라의 MZ세대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 젊은이보다 트렌디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실험 정신도 대단해 새로운 스타트업의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정말 힙하고 멋있는 친구들이 많다. 나는 트렌디함과는 거리가 먼 '핵아싸'지만, 같은 1990년대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영광스럽다. 우리 MZ세대는 미래를 위한 재테크 투자에도 … [Read more...] about 일본의 MZ세대가 부동산에 관심 없는 이유
『용과 춤을 추자』: 중국의 부상과 4가지 화두, 그 해답을 찾아
서울대 국제대학원 조영남 교수는 중국정치 전문가다. 중국은 공산주의 계획경제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이행했다. 실제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히 신기한 일이다. 조영남 교수는 이에 대한 정치적 이행과정을 『덩샤오핑 시대의 중국』(민음사) 3부작을 통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용과 춤을 추자』(민음사)는 2012년 6월에 출간된 책이다. 9년 전도 현재 상황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2018년 트럼프에 의한 ‘무역전쟁 선포’가 미-중 관계의 새로운 … [Read more...] about 『용과 춤을 추자』: 중국의 부상과 4가지 화두, 그 해답을 찾아
육아를 사회와 정부가 책임지는 나라 VS 개인과 시장에 맡기는 나라
※ 뉴욕타임스의 「How Other Nations Pay for Child Care. The U.S. Is an Outlier」와 관련 팟캐스트를 참고한 글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요즘 행정부가 추진 중인 인프라 지원 법안을 의회와 국민에게 설득하고 홍보하고 다니느라 바쁩니다. 법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우리가 아는, 전통적인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는 법안입니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특히 유럽을 비롯한 다른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 [Read more...] about 육아를 사회와 정부가 책임지는 나라 VS 개인과 시장에 맡기는 나라
기후변화 시대 산불의 무서운 진화, 대응책은?
※ The Washington Post의 「Underpaid firefighters, overstretched budgets: The U.S. isn’t prepared for fires fueled by climate change」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미국의 2021년 여름 산불을 간신히 진화했지만, 미국 연방정부는 산불을 진화하는 내내 소방관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거센 산불이 예전보다 훨씬 더 오래 번지면서 소방관들은 저임금과 … [Read more...] about 기후변화 시대 산불의 무서운 진화, 대응책은?
“아프간이 근본주의적인 이슬람과 부패 때문에 망할 만했다”고?
"아프간이 근본주의적인 이슬람과 부패 때문에 망할 만했다"는 해석들이 꽤 보이는데, 복잡한 종교 문제를 너무 단편적으로 편리하게 해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동은 종교뿐 아니라 근소한 정치적 차이만으로도 극명하게 여러 파벌로 갈린다. 한국 또한 한때는 군사 독재자를 찬양하고, 독재자가 죽자 마치 왕이 서거한 것처럼 오열하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간첩처럼 몰아가던 사회상이 있었다. 그중 일부는 아직도 그 독재자를 신격화하고 탄신제를 모시기도 한다. 오늘 발전한 한국에 대한 … [Read more...] about “아프간이 근본주의적인 이슬람과 부패 때문에 망할 만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