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가득한 극장에서 빨대를 쪽쪽거린다. 옆사람의 손을 잡지도. 팝콘을 짚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음료. 영화관 콜라일 뿐이다. 안주가 될 영화는 최근 재개봉한 <러브레터>. 하얀 설원의 풍경에 콜라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옆자리의 여자친구는 내 손등을 치며 말한다. “이렇게 마실 거면 2개를 시키던가!” 그렇다. 음료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가족도 연인도 없는 자. 그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음료쟁이. 마시즘이다. 그 겨울, 어묵이 … [Read more...] about 그 겨울, 어묵 티백이 온다
음식
겨울 전령, 단단 쫄깃 제주산 방어 맛집
크면 클수록 맛이 좋다는 생선 방어. 일정 크기를 넘어서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다른 어종과는 달리 방어는 체형이 클수록 맛이 좋다고 한다. 대표적인 붉은 살 생선으로 지방이 많은 것이 특징인 방어는 비타민 D가 풍부하여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참치와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지닌 방어. 부위에 따라 또 다른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철을 맞이하여 더욱 쫄깃하고 고소해진 방어 맛집을 소개한다. 1. 싱싱한 방고회, 종로 … [Read more...] about 겨울 전령, 단단 쫄깃 제주산 방어 맛집
빅토르 위고의 실수?: 6월에 먹는 굴 이야기
6월 5일 아침, 항상 같이 지내는 친구들인 레글과 졸리는 코렝트(Corinthe) 주점으로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졸리는 지독한 코감기가 걸려 코가 막힌 상태였는데, 레글에게 막 옮기 시작한 상태였다. 레글은 닳아 헤진 옷을 입고 있었지만 졸리는 잘 차려입고 있었다. 그들이 코렝트 주점의 문을 밀고 들어간 것은 대략 오전 9시 경이었다. 그들은 2층으로 올라갔다. 마틀로트와 지블로트가 그들을 맞이했다. "굴, 치즈와 햄 (Huîtres, fromage et … [Read more...] about 빅토르 위고의 실수?: 6월에 먹는 굴 이야기
채소가 뇌 기능 저하를 막는다?
채소는 그 자체로는 열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 여러 가지 유용한 성분을 지니고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음식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과유불급이라는 이야기는 옳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현대인은 충분한 채소 과일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채소/야채 섭취가 널리 권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러쉬 대학 메디컬 센터의 연구자들은 저널 Neurology에 흥미로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평균 나이 81세인 960명의 노인을 … [Read more...] about 채소가 뇌 기능 저하를 막는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하는 모던 한식 다이닝 5곳
책을 읽거나 미술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작가 특유의 문체와 그림체가 보이기 마련이다. 작가의 개성과 창의력을 녹여낸 작품은 하나의 취향을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이를 좇게 만든다. 요리도 마찬가지다. 요리에는 단순히 정해진 레시피를 따르는 것 이외에 만드는 이의 철학과 개성이 담겼다. 오늘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한식을 전혀 새롭게 선보이는 모던 한식 다이닝 5곳을 소개한다. 뉴 코리안 파인 다이닝, ‘정식당’ 매장정보 바로 가기 모던 한식 파인 … [Read more...] about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하는 모던 한식 다이닝 5곳
와인 초보의 마트 와인 공략법
그간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연말을 혼자 보냈던 것은 어쩌면 지금을 위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마치 잘 숙성된 포도주처럼. 나란 남자는 당신과 한 잔을 기울일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그 음료가 소주, 맥주가 아닌 와인이라고 믿고 있다. 내 머릿속엔 연말, 와인, 로맨틱, 성공적. 당당하게 도착한 마트. 하지만 마트에서 와인코너는 던전 오브 던전 같은 곳이다. 정장을 장착한 직원의 “찾으시는 와인 있으세요?”라는 한 마디에 우리의 정신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찾으러 온 것이지? … [Read more...] about 와인 초보의 마트 와인 공략법
혁신적인 신기술로 발전하는 식품 산업에 대해
식품 산업만큼 오래된 산업은 없을 것이다. 인류가 존재했을 때부터 계속 끊이지 않고 이어 내려왔을 산업. 그래서 많은 사람은 쉽게 생각하고 산업계 동향은 굉장히 보수적이다. 기존 성장동력의 한계가 노출되고 있는 요즘 이렇게 보수적인 식품산업에서도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변혁이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90년대 말 이후 식품과 연결된 국내 사회환경은 굉장한 변화를 겪어왔다. 여성의 고학력화 및 취업률의 증가로 인해 예전처럼 여성이 준비하는 가정식 식사를 먹기는 어려워졌다. 더불어 … [Read more...] about 혁신적인 신기술로 발전하는 식품 산업에 대해
자판기커피 연가(戀歌)
대학생이 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어느 단대의 자판기커피가 가장 맛있을까?” 찾아다닌 일이었다. 수업은 자체휴강을 했어도 자판기 찾기는 게을리하지 않아서, 덕분에 졸업을 할 때까지 마시러 간 단골 커피자판기가 생겼다. 요즘처럼 입김을 내뿜으며 출근을 할 때면 자판기커피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아직 푸른 아침을 밝히는 빨간색 불빛의 '96'이라는 숫자는 두근거리는 나의 마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계를 본다. 8시 30분. 아직 여유가 있으니 주머니를 뒤져본다. 200원. 200원은 … [Read more...] about 자판기커피 연가(戀歌)
1달 동안 99만 원으로 태국에서 부티나게 살다 온 이야기
요즘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제주도 한 달 살기, 강원도 한 달 살기. 국내에서의 한 달 살기도 많지만 국외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발리 한 달 살기. 치앙마이 한 달 살기 등등… 많은 한 달 살기 중에 정말 강력 추천하는 나라는 치앙마이다.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동양보다 서양권에 먼저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서양인들은 이곳의 싼 물가와 살기 좋은 환경, 잘 꾸려진 커뮤니티, 맛있는 음식, 힐링과 아이디어 모두를 얻을 수 있는 예술적인 모습에 반해서 정착하는 경우도 … [Read more...] about 1달 동안 99만 원으로 태국에서 부티나게 살다 온 이야기
부담 갖지 마세요, 연말 데이트 맛집 10곳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 사랑하는 사람과 소박하지만 특별한 곳에서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연말 데이트 맛집 10곳을 소개해드릴게요. 골드피쉬딤섬퀴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7-5 압구정의 딤섬 맛집이에요. 분위기, 맛, 서비스 삼박자를 갖춘 완벽한 곳이라 할 수 있죠. 대표 메뉴는 역시나 딤섬! 그중 구채교는 피는 얇지만 쫀득쫀득, 부추의 향긋함과 더불어 새우가 함께 들어가 있어서 탱글탱글한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춘권 겉은 … [Read more...] about 부담 갖지 마세요, 연말 데이트 맛집 10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