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 꼬리를 통째로 푹 고아서 만든 원기 회복 보양 음식 꼬리곰탕. 몸이 허하거나 원기가 부족할 때면 자연스레 찾게 되는 보양식이다. 뽀얗고 진한 국물과 함께 쫄깃한 꼬리뼈 살을 뜯다 보면 어느새 힘이 불끈 솟는 마성의 맛. 오늘은 전설의 꼬리곰탕 맛집을 만나보자. 1. 데친 파를 올려낸 꼬리찜, 을지로 ‘순흥집(순흥옥)’ 방산시장 인근에 위치한 꼬리찜 전문점으로 큼지막한 감자와 고기 위에 파를 푸짐하게 올려서 내오는 ‘꼬리찜 정식’이 대표 메뉴이다. 은근한 단맛을 가진 파를 … [Read more...] about 힘이 불끈! 겨울철 원기회복 전설의 꼬리곰탕 맛집
음식
순수하지 못한 맥주순수령의 속사정
불금. 우리는 비록 카스를 마시지만, 마음만은 뮌헨 옥토버페스트에 가있다. 그렇다. 맥덕들에게 독일이란 땅 한 번 밟아보지 못한 고향 같은 곳이니까. 그래서인지 가끔 이런 문구가 쓰인 맥주를 마주친다. “이 맥주는 독일 맥주순수령을 준수했습니다” 이 마법의 문구는 독일이 아닌 국가에서 만든 맥주도 정통, 원조, 프리미엄, 도이치 맥주로 둔갑하게 만든다. 하지만 거칠게 말하면 맥주순수령을 준수했다는 말은 “저희 맥주는 최소한의 재료로 균일한 맛의 맥주를 마구마구 낼 겁니다’에 가깝다. … [Read more...] about 순수하지 못한 맥주순수령의 속사정
외신이 본 소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
※ The Guardian에 Norman Miller가 기고한 「Soju: the most popular booze in the world」를 번역한 글입니다. 한국의 소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술이다. 그러나 요즘 한국인들은 소주를 그냥 마시지 않는다. 뉴욕과 런던에서도 차가운 소주와 소주 칵테일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술에 관해 좀 안다고 생각한다면 잠깐 주목하라. 단일 브랜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이 뭔지 아는가? 2등의 두 배를 넘는 압도적인 차이로 … [Read more...] about 외신이 본 소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
외식 사업가 3인이 말하는 창업의 핵심 : “자기 확신과 검증, 그리고 개성”
우리 외식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다. 이웃 점포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모바일 세계에서도 경쟁해야 한다. 실로 무한 경쟁이라는 말이 실감이 된다. 규제를 통해 무분별한 시장 진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런 억척스러운 경쟁 속에서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며 꿋꿋하게 살아남은 젊은 외식기업인 3인의 창업기를 들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코엑스 푸드위크에서 셰프뉴스와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외식산업에서 외식 창업까지’. 박찬일 셰프의 발표로 시작한 첫 번째 세션은 … [Read more...] about 외식 사업가 3인이 말하는 창업의 핵심 : “자기 확신과 검증, 그리고 개성”
김치덕후도 떨게 만드는 김치 음료수 4
낙엽이 떨어질 듯 말 듯, 눈이 내릴 듯 말듯한 쌀쌀한 날씨다. 고요한 폭풍전야. 나의 몸은 본능적인 긴장상태로 스마트폰 액정만을 바라본다. 일을 하고 있는 누나도, 학생인 동생도 마찬지다. 뚜루루. 엄마의 전화가 울린다. 그렇다. 김장령. 이맘때쯤이면 다가오는 엄마의 가족 비상사태 공지다. 집의 김치냉장고에는 빈티지 와인처럼 매년 담근 김치들이 전시되어 있지만, 올해도 새로운 컬렉션을 추가해야 한다. 김장이라는 말만 들어도 팔이 쑤시고, 눈이 시큰한 엄살쟁이인 나는 생각한다. ‘김치가 … [Read more...] about 김치덕후도 떨게 만드는 김치 음료수 4
이웃집 남자와 스토커 음료수
인파로 가득한 거리를 혼자 가로지른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의 발길이 멈추는 곳은 오로지 편의점. 오늘도 그는 새로 나온 음료수를 마신다. 이웃집 남자는 어깨를 치며 외친다. “스토커 스토커다!” 잠깐, 나는 스토커가 아니라 음료수 신상털이 마시즘이라고. 이웃집 남자와 스토커 음료수 이것은 전대미문의 스토커 사건이다. 스토킹할 사람이 따로 있지 이웃집 남자를 하다니.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재능 낭비가 있다. 오해가 풀리고 나가려는 나에게 … [Read more...] about 이웃집 남자와 스토커 음료수
코스트코 양파와 5가지 맛의 비밀: 한국 반찬 문화의 기원을 찾아서
코스트코의 카페테리아에서는 핫도그와 피자, 치킨베이크 등의 음식을 파는데, 그 카페테리아 한쪽 구석에 잘게 썬 양파를 무제한으로 주는 일종의 양파 디스펜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걸 접시에 하나 가득 담아서 그 위에 역시 옆에 있는 케첩과 머스터드를 잔뜩 뿌리고 섞은 뒤에 먹습니다. 마치 양파 샐러드처럼요. 양파 샐러드라니! 그런거 드셔 보신 적 있습니까 ? 그런데 그거 의외로 먹을 만합니다. 아마 물에 담궈놓았던 양파인지 매운 냄새가 많이 희미해진 다음이거든요. 저도 거기서 핫도그 … [Read more...] about 코스트코 양파와 5가지 맛의 비밀: 한국 반찬 문화의 기원을 찾아서
지금 먹어야 제맛! 제철 해산물 맛집 6곳
지금 먹어야 가장 맛있는 제철 해산물들! 겨울에는 왜 이렇게 먹을게 많은 건지. 오늘은 꼬막, 석화, 과메기, 가리비, 홍합, 고등어가 그 주인공인데요, 하나하나 소개해 드리죠! 도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590-55 부산시 연제구에 위치한 <도화>는 겨울만 되면 과메기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과메기를 잘 말려 식감도 살아있고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아요. 쫀득쫀득한 과메기를 미역에 싸서 초장에 찍어 먹은 후 소주 한잔 캬! 소주를 마실 때 … [Read more...] about 지금 먹어야 제맛! 제철 해산물 맛집 6곳
음료수에 숨은 알파벳의 비밀
나는 알파벳을 음료수로 배웠다. 엄마도 아빠도 일을 나간 방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것은 나와 음료수병뿐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엄마가 감기약인 판콜을 마시고 있는데 병에 적힌 ‘에스(S)’를 소리 내어 읽은 적이 있다. 우리 가문 역사상 최초로 잉글리시 툴(?)을 장착한 지니어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베지밀A, 베지밀B, 오로나민C, 박카스D, 박카스F… 그렇다. 학습지나 과외 없이도 우리는 음료수만 있으면 영어를 익힐 수 있다…라고 생각했으나 나의 음료 영어 실력은 알파벳을 읽는 … [Read more...] about 음료수에 숨은 알파벳의 비밀
잘 고른 칼 하나, 열 쉐프 안 부럽다!
냉장고에 있는 흔한 식재료를 그럴듯한 음식으로 변신시켜주는 것은 바로 주방의 칼이다. 주방에 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요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길 정도. 요리의 기본인 '썰고, 자르고, 다지는' 일이 칼에서 비로소 시작되며, 그 칼을 쥐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집중력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집중력이 높아지는 만큼 머리에서 잡생각도 지울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행위가 '요리'로 승격되는 순간이 바로 칼을 쥐는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두의 주방에 칼이 있다지만, … [Read more...] about 잘 고른 칼 하나, 열 쉐프 안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