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겉옷 속에 고소함이 가득 들어찬 곱창. 이 곱창을 갖은 채소와 함께 육수를 넣어 끓여주면 곱이 끓일수록 우러나 시간이 지나면 깊은 맛의 곱창전골로 탄생한다. 얼음장같이 찬바람에 몸도 마음도 얼어붙은 요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녹여줄 얼큰하고 진한 국물. 소주의 단짝 친구인 겨울철 별미! 곱창전골 맛집을 소개한다.
1. 새롭게 떠오르는 맛집, 삼성동 ‘중앙해장’
삼성동에 문을 연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중앙해장’은 푸짐한 양과 맛으로 인기 급부상 중인 해장국집이다. 대표 메뉴인 해장국은 탱글탱글한 선지와 신선한 내포가 아낌없이 들어가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내포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잡내 없이 고소한 맛이 난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곱창전골은 각종 야채와 깨끗하게 손질된 곱창을 양껏 넣어 깊고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곱이 가득한 곱창의 부드러운 식감을 충분히 느껴보자.
- 위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86길 17
- 영업시간: 매일 24시간
- 가격: 한우 곱창전골(중) 49,000원, 한우 양·선지 해장국 8,000원
- 후기(식신 치즈케잌): 곱창전골 맛도 아주아주 깔끔한 것 같네요 해장국에 건더기가 어마 무시하게 들어 있어요. 맛도 훌륭합니다. 인기 있는 이유가 있네요. 곱창전골에 내장탕을 시켜서 건더기를 넣어가며 먹으면 맛있습니다.
2. 고소한 곱이 가득, 청담동 ‘삼성원조양곱창’
청담 경기고 사거리에 위치한 양·곱창구이 전문점으로 테이블 6개 정도의 아담한 공간이다. 약 30년째 영업 중이며 매일같이 공수하는 신선한 한우 곱창구이와 식당에서 직접 손질하는 양 구이, 곱창과 함께 곁들이는 청국장이 대표 메뉴다. 특히 신선한 곱이 꽉 찬 한우 곱창은 잡내 없이 풍미가 고소하며 다른 집에서는 보기 힘들 만큼 두께가 두툼하다.
이곳의 곱창전골은 걸쭉하고 진득한 국물 스타일은 아니지만 곱창이 넉넉히 들어가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았음에도 곱창 특유의 풍미와 시원 칼칼한 맛이 훌륭하다.
- 위치: 서울 강남구 학동로101길 7
- 영업시간: 매일 16:30~23:00, 일요일 및 명절 휴무
- 가격: 곱창 20,000원, 특양 24,000원, 곱창전골(대) 27,000원
- 후기(식신 satirev):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일단 씹어보면 기름이 적당히 빠진 담백한 곱을 느낄 수 있기에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3. 50년 전통, 을지로 ‘석산정’
2대에 걸쳐 내려온 50년 전통의 을지로 노포 맛집 석산정. 대표 메뉴인’ 곱창전골’은 얼큰한 국물의 깊은 맛이 일품으로 곱창과 내장은 3시간 동안 삶은 후 양념을 해 일정 시간 재워둔다고 한다.
전골에는 자르지 않은 곱창을 통으로 제공. 끓기 시작하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그때 바로 곱창을 먹으면 곱이 빠지지 않은 상태로 즐길 수 있다. 계속 끓이면 곱이 빠져서 국물이 녹진해지는데 그때의 묵직한 국물 맛이 진국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육수에 우동사리를 추가해 먹는 것도 별미.
-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149-5
-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명절 휴무
- 가격: 곱창전골(1인분) 23,000원, 버섯불고기 전골(1인분) 22,000원
- 후기(식신 봄바람살랑~*): 곱창전골이 술 한잔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실합니다. 내용에 충실하고 적당히 강한 양념 맛이 아주 좋았어요. 역시 전통 있는 노포는 다른 것 같습니다.
4. 초벌구이로 맛을 더한, 역삼동 ‘부산양곱창’
초벌구이한 숯불 곱창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곱창과 대창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단 양구이는 뉴질랜드산을 사용하는데, 곡물 사료를 먹고 자란 우리나라 소보다 풀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장이 두껍게 발달한 뉴질랜드 소가 씹는 맛이 좋기 때문이다.
큼직한 대창은 쫄깃한 식감이, 곱창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곱창전골은 곱창에서 녹아든 곱과 칼칼한 국물이 어우러져 묵직한 맛을 낸다.
-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98길 8-1
- 영업시간: 매일 17:30~06:00, 명절 휴무
- 가격: 곱창구이 28,000원, 곱창전골(대) 50,000원
- 후기(식신 grace123): 생각보다 양도 넉넉하고 묻힌 마늘 양념도 단맛이 덜해 물리지 않아서 넉넉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ㅎㅎ
5. 징기스칸 요리 전문점, 역삼동 ‘신정’
1965년 명동에 문을 연 징기스칸 요리 전문점 ‘신정’은 현재 더 넓고 쾌적한 모습으로 역삼에서 운영 중이다. 대표 메뉴는 기름기가 쏙 빠진 오리구이로 부드럽고 담백한 살코기와 바삭한 껍질이 일품이다.
쫄깃한 곱창과 양파, 버섯, 파, 우동 사리까지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곱창전골도 인기 메뉴 중 하나. 묵직하고 걸쭉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달짝지근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매력적이다. 죽방멸치로 우려낸 육수에 굵고 싱싱한 파와 질 좋은 한우, 면 사리를 넣고 끓여 먹는 국수전골도 놓치지 말자.
-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길 29
-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연중무휴
- 가격: 곱창전골 50,000원, 국수전골 28,000원, 등심구이 54,000원
- 후기(식신 수원시청앞돼지): 깔끔한 밑찬. 메인 메뉴가 간이 센 편이라 반찬은 대부분 삼삼한 편. 말로만 듣던 곱창전골은 질긴 식감의 곱창이 아닌 입에서 살살 녹는 식감이었어요. 진한 국물 맛도 좋았어요.
원문: 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