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 구이로 유명한 곳은 청담동의 ‘심양’, 동대문 ‘동북화과왕’, 신림동 ‘성민양꼬치’, 건대 ‘경성양육관’ 등이 있다. 하지만 강한 양념과 향신료 없이 통째로 구워 먹는 양갈비는 입안 가득 터지는 육즙과 고소한 풍미가 양꼬치 보다 한 수 위다. 오늘은 부드러운 육질에 양 본연의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양갈비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 흠뻑 반하는 한국식 양갈비 구이, 마포 ‘램랜드’
구이, 수육, 전골 등 한국식 양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양고기 전문점으로 호주산 양고기를 사용한다. 대표 메뉴는 ‘삼각 갈비’로 서버들이 직접 구워주는 덕분에 보다 편한 식사가 가능하다. 또한 어린 양을 사용하여 소금과 후추로만 밑간을 해도 잡내가 없고 육질이 연한 것이 특징.
잘 익은 고기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밀전병에 양고기용 겨자소스와 마요네즈에 버무린 옥수수 샐러드, 올리브, 구운 양파와 마늘 등을 싸서 먹으면 더욱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백김치와 깍두기, 고추 등 한국적인 기본 찬도 제공되니 참고할 것. 마지막으로 개운하게 속을 풀어주는 전골도 인기 메뉴로 라면 사리를 추가하여 먹으면 별미다.
-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명절 휴무
- 가격: 삼각 갈비(1인분 200g) 25,000원, 전골 15,000원
- 후기(식신 김희준): 개인적으로 전골?은 별로였는데 양갈비는 정말 정말 독보적으로 맛있음!!!
2. 육향 가득한 북해도식 양갈비, 삼성동 ‘고메램’
북해도식 양갈비 구이 전문점으로 생후 1년 미만의 호주산 어린 양을 사용하며 항공 직배송으로 받은 생고기만을 취급한다. 숯은 라오스산 비장탄을 사용하는데 화력이 강할 뿐 아니라 양고기 특유의 잡내를 잡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대표 메뉴는 등심과 숄더랙, 프렌치랙을 모두 맛볼 수 있는 2인 기분의 ‘모둠 양갈비’.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프렌치랙을 시작으로 목등심, 숄더랙 순으로 구워낸다. 잘 익은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고 잘라주는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특제 간장소스에만 살짝 찍어 먹어도 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프렌치랙과 달리 숄더랙은 쫄깃한 식감으로 씹는 맛이 좋다.
- 영업시간: 매일 12:00~23:00(브레이크 타임 14:30~17:00)
- 가격: 고급 양갈비(프렌치랙) 28,000원, 모둠 양갈비 60,000원
- 후기(식신 오삼페이퍼): 분위기 자체가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서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좋았습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기름기가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3. 최고의 육질 숙성 양갈비, 이태원 ‘텅앤그루브조인트’
양고기뿐 아닌 한우 등심, 안심, 삼겹살까지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숙성 고기 전문점.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 구성, 소주, 맥주 외에 와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좋다. 1도에서 2도 사이의 온도에서 21일간 숙성하는 웻에이징(wet aging) 과정을 거친 고기는 보다 부드럽고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
고기에 곁들이는 소금과 소스 하나까지 직접 개발해 차별점을 두었다. 대표 메뉴는 ‘생 양갈비’로 그릴 마스터가 음식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고기를 구워준다. 고기의 익힘 정도는 본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 가격: 생 양갈비 29,000원, 1++한우 숙성 등심 41,000원
- 후기(식신 슌): 회식 장소 텅앤그루브조인트 여직원들 취향 저격!
4. 18개월 미만의 아랍식 양갈비 구이, 신천 ‘알라딘의 양고기’
18개월 미만의 호주산 양고기만을 사용하는 아랍식 할람 양고기 전문점. 대표 메뉴로는 소금과 후추만을 가미하여 양갈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양갈비’와 그 위에 각종 향신료를 덧바른 ‘아랍식 양갈비’가 있다.
허브와 함께 구워서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 또띠아에 각종 소스와 함께 싸서 먹으면 양고기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기본으로 제공되는 민트 젤리는 서양권에서 보편적으로 먹는 소스로 양의 누린내를 잡아주는 데 좋다. 중국식 양꼬치와 달리 향신료가 강하지 않은 ‘아랍식 양꼬치’도 별미.
- 영업시간: 평일 17:00~03:00, 연중무휴
- 가격: 아랍식 양갈비22,000원, 양등심 22,000원
- 후기(식신 동키콩콩콩): 양꼬치처럼 향신료가 강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전이 담긴 맛이네요. 평소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하면서도 독특했던 맛집. 위치가 골목 많은 곳에 있어선지 자세히 봐야 찾기 쉬울 듯.
5. 화사한 호텔식 양갈비 구이, 판교 ‘샤슬릭’
호텔식 양고기 전문점으로 양갈비와 스테이크 외에 양고기 피자,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샤슬릭 갈비’는 스테이크로 사용되는 갈비로써 초벌 후 제공되며, 숯불 위에 올려두고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양갈비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샤슬릭 갈비는 약간의 소금 또는 크림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그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안심과 등심을 모두 맛볼 수 있는 티본스테이크와 프렌치랙을 곁들인 크림 파스타, 다진 양갈비와 적양파를 듬뿍 올린 샤슬릭 피자, 매콤한 램 커리 등 양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 영업시간: 매일 13:00~22: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 가격: 샤슬릭 갈비 49,500원, 탄두리 파스타 23,100원
- 후기(식신 솜블리): 카페거리 쪽이나 아브뉴프랑 쪽 말고도 이렇게 곳곳에 맛집이 숨겨져 있어서 너무 좋아요ㅎㅎ 여러 번 가봤지만 갈 때마다 만족하는 집이기도 하고요. 양고기 특유의 향이나 맛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맛있어요~
원문: 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