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흥분지수를 가장 높이는 곳은 어디일까?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단연 ‘마트’다. 전통시장의 활기, 흥정보다는 마트의 쾌적함과 편의성이 익숙한 세대다운 선택이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언어가 다르듯, 그 나라의 마트에는 고유문화, 그중에서도 특히 식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글로벌 브랜드 상품들이 장악한 마트에서 그곳만의 크고 작은 차이를 찾아내는 것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그래서 여행자의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참새가 … [Read more...] about 여행의 꽃은 1일 1마트: 프랑스, 중국, 스페인 마트를 정리해보자
음식
우리 것이 최고여! 서울 한식 주점 6곳 추천
전통주부터 막걸리까지, 한식 주점 맛집 6곳을 소개할게요. 술다방 서울시 중구 수표동 11-25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힙지로, 을지로에 위치한 술다방입니다. 마치 옛 다방에 온 듯 오래된 의자, 빨간색이 인상적인 소파 등 옛 감성을 곳곳에서 느껴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선 전통주는 물론, 우리 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칵테일도 만나볼 수 있어요. 매월 바뀌는 '이달의 술'부터 샘플러까지 준비해 애호가는 물론 처음 전통주를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 [Read more...] about 우리 것이 최고여! 서울 한식 주점 6곳 추천
스타 셰프의 새로운 도전, 새로운 맛집 7곳
새로운 공간에서 레스토랑을 연 셰프가 많습니다. 유명한 셰프의 새로운 음식을 새로운 공간에서 맛볼 수 있다니, 기대되지 않나요? 스타 셰프의 새로운 맛집 7곳을 소개합니다. 라씨에트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0-2 라씨에트는 얼마 전까지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고메트리에서 총괄 셰프를 지냈던 김성모 셰프가 서래마을에 오픈한 프렌치 식당이에요. 추천하는 메뉴는 랍스터 비스크 파스타. 랍스터의 식감도 좋고 면과 잘 어울려요.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문어 … [Read more...] about 스타 셰프의 새로운 도전, 새로운 맛집 7곳
추억 소환! 레트로 감성, 경양식 맛집 BEST 5
서양 음식을 간단하게 만든다 해서 가벼운 서양 요리라는 뜻을 지닌 ‘경양식(輕洋食)’. 일본 메이지 시대에 서양 요리를 현지 스타일로 풀어내며 탄생했다. 일본에서 ‘화양식’으로 불리다, 일제 강점기 시절 국내에 들어오며 경양식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졌다. 망치를 고기를 납작하게 두드려 얇게 튀긴 돈가스, 새콤달콤한 데미그라스 소스를 곁들인 오므라이스와 함박 스테이크 등을 주메뉴로 1970–1980년대 한국 외식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최근 복고 열풍이 불며 경양식 식당들이 다시 … [Read more...] about 추억 소환! 레트로 감성, 경양식 맛집 BEST 5
한가한 여름 끝자락, 잘해 먹고 산 이야기
재배한 옥수수가 상자째 버려질 위기에 놓였어요! 구출해주실 분 안 계신가요? 부부가 다급하게 SNS에 글을 올렸다. 다행히 옥수수는 글을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귀농해서 삼 남매와 알콩달콩 지내는 부부는 올해도 역시나 타이바질부터 공심채, 오크라 등의 다소 특이한 식재료와 옥수수, 감자까지 하여간 이 여름에 맛있다는 것들은 죄다 거두는 모양이었다. 열매를 거두고 돌아서면 또 거둬야 한다는 여름이라고 분주해하는 부부를 보니 유독 한가로운 우리 집 주방이 … [Read more...] about 한가한 여름 끝자락, 잘해 먹고 산 이야기
나무늘보 찰리의 맥주, 불곰 보이텍의 맥주
콜라와 커피믹스, 생수에 라면 국물까지 각종 블라인드 테스트로 단련된 마시즘. 그의 호적수는 누구일까? 아마 터키 북동부에 사는 곰이다. 매일 밤 마을에 쳐들어와 꿀을 훔쳐먹던 이 녀석은 한 양봉업자의 아이디어로 가장 맛있는 꿀을 훔쳐먹는 꿀 테이스터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꿀 빠는 삶(?)을 성공시킨 것이다. 우리의 꿀믈리에가 먹은 꿀은 무엇일까? 5종류의 꿀 중에서 곰이 고른 굴은 터키산 ‘앤저꿀’로 KG당 약 36만 원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꿀 중 하나였다고 한다. … [Read more...] about 나무늘보 찰리의 맥주, 불곰 보이텍의 맥주
편견을 깨면 부풀어 오른다
“헐, 말도 안 돼. 제가요?” “말이 안 될 건 또 뭐여? 잘하는 게 '요리'라는 게.” 수능이 끝난 그해 겨울날, 용하다는 ‘사주카페’에 있던 친구와 나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이냐는 물음에 점쟁이 아주머니의 입에서 겨우 나온 대답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요리의 'ㅇ' 자는커녕 달걀프라이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고, 라면 물도 못 맞추는 나한테 ‘요리’가 적성이라고 한 거야? 그게 진짜 말이 된다고 생각해? 집에 가는 내내 친구에게 몇 번이나 물었는지 … [Read more...] about 편견을 깨면 부풀어 오른다
치명적인 매운맛, 마라 신흥 강자 맛집 5곳
‘마라’는 마(痲: 저릴 마)와 랄(辣: 매울 랄)이 합쳐진 단어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다’라는 뜻을 지녔다. 마라 소스는 알싸하게 매운맛을 풍기는 화자오를 포함해 육두구, 정향, 후추, 팔각 등 자극적인 향신료를 듬뿍 넣어 만든다. 이국적인 풍미와 혀끝이 얼얼할 정도로 강렬하게 퍼지는 매콤한 맛은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계속 떠오르는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마라 소스를 이용해 고기와 채소 등을 고추기름에 볶아 즐기는 ‘마라샹궈’와 사골 국물에 끓여 한 접시에 담아내는 … [Read more...] about 치명적인 매운맛, 마라 신흥 강자 맛집 5곳
캪틴큐 VS 나폴레온, 전설의 양주는 어디로 사라졌나?
캪틴큐, 돈 없고 취하고 싶을 때 마시는 거 아니냐? 이런! 전설을 상대할 때는 무릇 예의를 갖춰야 한다. 캪틴큐(캡틴큐라고 부르면 멋이 나지 않는다). 곱게 마시고 걸어 돌아간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음주계의 시라소니. 만만하게 보고 마셨다가 안주 대신 술집 바닥을 핥았다는 근검절약형 양주. 주사가 없이 자는 사람도 악을 쓰게 만든다는 락스타 음료. 그럼에도 이걸 마시고 저승사자와 진로 상담해봤다는 소리는 없는 나름 지킬 건 지키는 양주가 아니던가. 지난 「국산 위스키 … [Read more...] about 캪틴큐 VS 나폴레온, 전설의 양주는 어디로 사라졌나?
주말의 브런치, ‘살맛’ 나는 한 접시
계획대로라면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서 부엌 불을 켜야 하는데, 이번 주도 역시 실패다. 자책 대신 바깥을 살핀다. 앞엔 나와 같은 모습의 네모반듯한 건물이 있고 뒤엔 뻥 뚫린 노는 땅이 있다. 그래도 여름, 가을께는 푸르고 노랗고 붉던 것들이 제법 봐줄 만했는데, 어느새 창문 밖 풍경은 튀는 색 없이 건조하고 앙상해진 느낌이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색깔의 주말을 보냈을까. 매년, 매달, 매주 셀 수 없이 맞는 주말 아침인데도 늘 다르다. 평일 내내 같은 일상을 보내는 우리에게, 혹은 그렇지 … [Read more...] about 주말의 브런치, ‘살맛’ 나는 한 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