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말도 안 돼. 제가요?” “말이 안 될 건 또 뭐여? 잘하는 게 '요리'라는 게.” 수능이 끝난 그해 겨울날, 용하다는 ‘사주카페’에 있던 친구와 나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이냐는 물음에 점쟁이 아주머니의 입에서 겨우 나온 대답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요리의 'ㅇ' 자는커녕 달걀프라이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고, 라면 물도 못 맞추는 나한테 ‘요리’가 적성이라고 한 거야? 그게 진짜 말이 된다고 생각해? 집에 가는 내내 친구에게 몇 번이나 물었는지 … [Read more...] about 편견을 깨면 부풀어 오른다
음식
치명적인 매운맛, 마라 신흥 강자 맛집 5곳
‘마라’는 마(痲: 저릴 마)와 랄(辣: 매울 랄)이 합쳐진 단어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다’라는 뜻을 지녔다. 마라 소스는 알싸하게 매운맛을 풍기는 화자오를 포함해 육두구, 정향, 후추, 팔각 등 자극적인 향신료를 듬뿍 넣어 만든다. 이국적인 풍미와 혀끝이 얼얼할 정도로 강렬하게 퍼지는 매콤한 맛은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계속 떠오르는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마라 소스를 이용해 고기와 채소 등을 고추기름에 볶아 즐기는 ‘마라샹궈’와 사골 국물에 끓여 한 접시에 담아내는 … [Read more...] about 치명적인 매운맛, 마라 신흥 강자 맛집 5곳
캪틴큐 VS 나폴레온, 전설의 양주는 어디로 사라졌나?
캪틴큐, 돈 없고 취하고 싶을 때 마시는 거 아니냐? 이런! 전설을 상대할 때는 무릇 예의를 갖춰야 한다. 캪틴큐(캡틴큐라고 부르면 멋이 나지 않는다). 곱게 마시고 걸어 돌아간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음주계의 시라소니. 만만하게 보고 마셨다가 안주 대신 술집 바닥을 핥았다는 근검절약형 양주. 주사가 없이 자는 사람도 악을 쓰게 만든다는 락스타 음료. 그럼에도 이걸 마시고 저승사자와 진로 상담해봤다는 소리는 없는 나름 지킬 건 지키는 양주가 아니던가. 지난 「국산 위스키 … [Read more...] about 캪틴큐 VS 나폴레온, 전설의 양주는 어디로 사라졌나?
주말의 브런치, ‘살맛’ 나는 한 접시
계획대로라면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서 부엌 불을 켜야 하는데, 이번 주도 역시 실패다. 자책 대신 바깥을 살핀다. 앞엔 나와 같은 모습의 네모반듯한 건물이 있고 뒤엔 뻥 뚫린 노는 땅이 있다. 그래도 여름, 가을께는 푸르고 노랗고 붉던 것들이 제법 봐줄 만했는데, 어느새 창문 밖 풍경은 튀는 색 없이 건조하고 앙상해진 느낌이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색깔의 주말을 보냈을까. 매년, 매달, 매주 셀 수 없이 맞는 주말 아침인데도 늘 다르다. 평일 내내 같은 일상을 보내는 우리에게, 혹은 그렇지 … [Read more...] about 주말의 브런치, ‘살맛’ 나는 한 접시
여름의 끝자락에 즐기고 싶은 해방촌 맛집 BEST 5
미군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외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나면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풍경과 남산타워가 반겨준다. 최근 ‘해방촌’ 곳곳에는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맛집들이 있다. 치즈가 주욱 늘어나는 피자와 시원한 맥주 한 잔, 감칠맛 가득한 파스타에 와인 한 모금, 현지 느낌 가득한 이국적인 티까지! 밤이 되면 더 매력적인 해방촌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내 맘대로 골라 먹는 피자와 수제 맥주, 해방촌 ‘피자오’ 매장 정보 바로 … [Read more...] about 여름의 끝자락에 즐기고 싶은 해방촌 맛집 BEST 5
막걸리의 봄은 다시 온다
술은 양조장 굴뚝 그림자 안에서 마셔야 한다. …… 그런데 우리 동네는 양조장이 없는데? 맥주국 독일의 속담은 언제나 나에게 부러움을 불러일으켰다. 동네마다 혹은 각 집마다 김장하듯 맥주를 빚는 곳이라. 대형 맥주 공장에서 나온 맥주를 처음 접해본 우리와 달리 그들이 맥주를 접하는 느낌은 다르겠지? 나는 입맛을 다신다. 우리는 왜 그런 술 문화가 없을까? 아니다. 우리에게는 막걸리가 있다. 돌이켜보면 작은 면 단위에도 있었던 동네 막걸리야말로 뿌리 깊은 술 문화 중 하나다. 오늘 이야기는 … [Read more...] about 막걸리의 봄은 다시 온다
방콕 트렌드세터가 사랑하는 그곳! 숲속에 온 듯한 방콕 카페 6
열심히 걷기만 하는 여행도 좋지만, 한 템포 쉬어 가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코스! 카페에서 고생한 다리에 휴식을 주며 여행의 숨을 고르세요. 잠시나마 '내가 여행을 왔구나' 힐링을 하는 시간을 갖는 거예요. 마치 숲속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방콕 최고의 트렌디 카페를 소개합니다. 로스트 Roast 방콕 트렌드세터가 사랑하는 카페로 샐러드, 수프, 토스트, 햄버거, 파스타, 리소토, 스테이크 등 퓨전 서양 요리와 더불어 커피, 디저트, 음료 등을 선보이는 카페이자 … [Read more...] about 방콕 트렌드세터가 사랑하는 그곳! 숲속에 온 듯한 방콕 카페 6
때를 놓쳐도 괜찮아, 체리 콩포트 한 병이면
“잘 되면 내가 누구보다 잘할 자신은 있는데, 뭐랄까 나한테는 욕심내면 안 될 '탐욕'으로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네가 (도전)하면 당연한 거 같고, 내가 하면 그냥 욕심을 부리는 것 같은 그런 거.” “무슨 소리야, 됐어. 당장 내일인데 그렇게 위축돼 있으면 어떡해. 어서 자신감 회복부터 해.” 수화기 너머 들리는 친구 J의 목소리가 깊은 땅으로 꺼져버릴 것만 같았다. ‘그렇지 않아, 넌 충분히 차고도 넘쳐, 네가 잘해서 거기까지 해낸 거야’라고 했으면 좋으련만, 당장 다음 날 J가 치를 … [Read more...] about 때를 놓쳐도 괜찮아, 체리 콩포트 한 병이면
부드럽고 담백한 매력! 아보카도 맛집 BEST 5
특유의 고소한 맛과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 덕에 숲속의 버터라는 별명을 지닌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혈압을 낮춰주고 우울증 예방에 좋은 칼륨,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등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한 과일이라고도 불린다. 과거의 아보카도는 소스를 만들거나 샐러드에만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여러 요리에 두루 어울리며 메인 재료로 우뚝 섰다. 아보카도 번 위로 참깨가 솔솔 뿌려진 아보카도 수제버거부터 아보카도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아보카도 … [Read more...] about 부드럽고 담백한 매력! 아보카도 맛집 BEST 5
건강과 맛 모두 사로잡은 비건 맛집 6곳
우리나라에도 요즘 베지테리언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베지테리언이 있지만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 버터, 계란 등 동물성 식품을 일절 먹지 않는다고 해요. 동물성 식품뿐 아니라 동물 실험이나 동물에게서 원료를 얻은 제품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비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비건 전문 맛집을 소개할게요! 플랜트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30-43 다양한 국적, 입맛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태원. 그곳에서 100% 비건 음식과 디저트로 … [Read more...] about 건강과 맛 모두 사로잡은 비건 맛집 6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