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학교를 들어가는 페북 친구들이 입학금 납부 인증을 하고 있다. 누가 봐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여러 학교에서 등록금 '동결' vs '인하' 이런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인상'은 설 자리가 없다. 1. 공급자 관점 대학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대가로 교육을 공급한다고 할 때의 공급자 관점이다. 대학들은 늘어나는 인건비 (대부분 대학은 호봉제를 실시한다. 교수들이 늙어가니 임금인상이 없더라도 자연 승급분이 생기고, 교수 충원에 대한 압박도 거세다)를 … [Read more...] about 대학 등록금 문제, 각자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다
경제
‘인구와 투자의 미래’: 한국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 않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자연의 섭리를 피할 길은 없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건강한 노년을 즐기다 평온히 여생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있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병을 앓다가 가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늙어간다.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여가와 개인의 가치가 소중해지면서 출산율이 꾸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령화는 전부터 예상되었고, 이미 당도했고, 피할 수도 없다. 하지만 고령화를 맞이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고령화와 불황이 함께 찾아온 일본도 있지만 대부분의 … [Read more...] about ‘인구와 투자의 미래’: 한국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 않다
고등학생자녀의 말도 귀담아 들어라-스냅챗투자의 교훈
상장 첫날 약 39조원의 시가총액으로 데뷔한 스냅에 초기투자해 약 1조7천억원의 수익을 거둔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 배리 에이거의 블로그글 일부분을 보자. 거의 딱 5년전의 일이다. 집에 와서 부엌에 들어갔더니 고2인 딸 나탈리와 친구들이 전화기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 그게 뭐냐고 물었다. “아빠, 이 앱 몰라요? 스냅챗이라고 해요.” “몰라. 그게 뭔데.”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내요. 그리고 친구들이 열어본 뒤 10초뒤에 사라져요.” “그래? … [Read more...] about 고등학생자녀의 말도 귀담아 들어라-스냅챗투자의 교훈
달러와 원화 빨리 변환하기
Uber Raises $3.5 Billion From Saudi Arabia CNN을 보다가 위와 같은 뉴스를 들었다고 하자. 우버가 펀딩을 받은 건 알겠고 뉴스에도 나왔으니까 많이 받은 것 같기는 한데, 3.5 빌리언(billion) 달러는 빨리 계산이 되지 않는다. 여러분이 나와 같다면 아마 이렇게 계산할 것이다. 빌리언이 10억이니까 3.5를 곱하면 35억이고 거기에 1,000을 곱하면 3.5조 원… 헉 진짜 많이 받았네? 환율이 1,150쯤 하니까 대략 4조가 넘는 거네. 이렇게 계산하고 … [Read more...] about 달러와 원화 빨리 변환하기
‘인구와 투자의 미래’: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홍춘욱의 『인구의 투자와 미래』를 읽는 내내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가 생각났다. 그 영화처럼 비장미가 넘치고, 통쾌하다. 그리고 1958년 개띠가 등장한다. 아니 무슨 책이 비장미가 넘치고 통쾌하기까지 한대? 1958년 개띠는 또 뭔데?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먼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소음(혹은 미신)이지만 많은 이가 한국의 앞날을 예견해주는 신호라고 받아들이는 미신이 무엇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일본을 닮아서 망해가고 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문화 중 … [Read more...] about ‘인구와 투자의 미래’: 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무디스, “한국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를 내리다
한국 대통령 탄핵에 대한 무디스의 흥미로운 보고서 한편을 번역해봤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대통령 탄핵은 한국경제의 국가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는 것. 더 나아가 GDP 대비 45% 수준의 국가부채 및 GDP 대비 연 3% 내외의 재정적자를 용인하는 '재정정책'은 한국 정부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즉, 차기 정부가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돈을 팍팍 쓰라는 권고를 담고 있었습니다. Korean President’s Ouster … [Read more...] about 무디스, “한국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를 내리다
이재명의 기본소득 그림이 주는 혼란과 오류
이재명이 지난 2월 올린 그림이 최근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 그림은 대단히 여러 부분이 잘못되고 여러 가지 개념이 섞여 있어서 사람마다 지적하는 부분이 다 다른데, 그것들을 최대한 한 글에 담아 보았다. 예를 들면 본문 중에서 "정책 시차"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 "재고관리 결정" 같은 주제는 이 글에선 한 문장만 적었지만 글 하나로 비판할 수도 있는 주제다. 1 일단 저 그림은 호텔, 침대, 치킨, 문방구를 모두 10만 원으로 상정하여 혼란을 준다. … [Read more...] about 이재명의 기본소득 그림이 주는 혼란과 오류
삼성 스마트TV 도청 ‘사실이었다’ 위키리크스 폭로
2015년 삼성 스마트TV의 사생활 보호 정책((privacy policy)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약관에 ‘삼성 스마트TV의 음성 인식 기능을 켜놓았을 때 사용자가 TV 앞에서 하는 사적이고 민감한 대화 내용을 제3자에게 전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음성인식 기능은 (TV 앞에서 행한) 사적이고 민감한 대화 내용을 제 3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lease be aware that if your spoken words include … [Read more...] about 삼성 스마트TV 도청 ‘사실이었다’ 위키리크스 폭로
정책의 수립, 집행, 그리고 효과의 시차에 대해
경실련 자료를 바탕으로 경향신문에서 ‘박근혜 4년, GDP보다 집값 3.5배 뛰었다’는 기사를 내었다. 이런 숫자를 바탕으로 된 기사나 주장은 조금 조심히 볼 필요가 있다. 여러 경제 고수님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 3.5배는 전국 주택 시가총액 증가금액과 같은 기간 GDP 증가금액을 비교한 것인데, 어떻게 이 두 금액의 증가금액을 비교할 발상을 했는지 그 독단적인 창의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어쩌다 비교할 만큼 숫자가 주어지더라도, 시가총액은 저량(Stock)이고 GDP는 … [Read more...] about 정책의 수립, 집행, 그리고 효과의 시차에 대해
한국 경제를 망친 가장 큰 단일 직종은 역시 택배기사일지 모른다
한국 경제를 망친 가장 큰 단일 직종은 역시 택배기사일지 모른다 택배비는 개인이 신청하면 약 4천 원 정도, 업자 계약으로는 2,500원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다. 지하철을 이용해 물건을 사 오는 교통비만도 2,500원이다. 그마저도 건당 약 700원 정도의 백마진을 판매업자가 가져가기에 실제 택배회사가 챙기는 비용은 1,700원 정도 된다. 좁은 국토, 높은 인구밀도,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을 고려하더라도 어떻게 이 가격에 서비스할 수 있는지 놀랍다. 회사에서 설비가 아닌 일반 … [Read more...] about 한국 경제를 망친 가장 큰 단일 직종은 역시 택배기사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