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아직 ‘퇴보’에 익숙하지 않다. 1960년대부터 거의 모든 것은 커지고 많아졌으며 좋아졌다. 굶지 않게 된 데서 출발했지만, 삶을 지탱하는 물질은 상전벽해로 바뀌었다. 이제 소득, 재산, 학력은 으레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인 줄 안다. ‘확대’와 ‘팽창’은 삶의 원리로 자리를 잡았다. 1990년대 말 경제위기와 2008년 무렵 세계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성장과 발전의 ‘멘탈’을 바꾸지는 못한 것 같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그 수많은 창업과 자영업의 기획과 좌절, 사회적으로는 … [Read more...] about 청년이 미래? ‘착취’를 멈추자
경제
‘신과 함께’ 해원맥이 환생으로 꿈꾸는 코스피 10위권 재벌 2세의 규모는?
영화 〈신과 함께〉는 엄청난 흥행 페이스를 자랑했다. 이달 1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무려 945만 6,360명에 달했다. 영화 흥행에 대해 논하려는 건 아니고, 작품에 나왔던 대사 중 하나가 내 레이더에 감지됐다. 바로 해원맥(주지훈 分)의 그 대사. “나는 환생하면 코스피 10위권 재벌 2세로 태어날 거야. 그게 아니면 한국에서는 저승보다 지옥이지.” 그래서 코스피 10위권에 어느 기업이 있는지 봤다. 1월 2일 기준 상위 10위는 아래와 같다. 재벌 2세라는 단어의 뉘앙스로 봤을 … [Read more...] about ‘신과 함께’ 해원맥이 환생으로 꿈꾸는 코스피 10위권 재벌 2세의 규모는?
퀀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시대
머신러닝, 퀀트에 인공지능을 심다 인공지능이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판단을 내리며 실행에 옮기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퀀트들은 컴퓨터가 등장한 초창기부터 이런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증권의 가격을 계산하고 예측하며 거래했다. 가장 큰 장점은 감정기복 없이 주어진 로직과 데이터에 의해서만 거래한다는 점이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인간이 끊임없이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시켜주어야만 현재 시장에 맞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러다 200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 [Read more...] about 퀀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시대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눈에 띄는 통계 몇 가지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보도자료는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한국의 주요 정책/통계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매우 중요한 조사입니다. 표본이 무려 2만 가구이니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2016년에 비해 2017년 한국 가구의 순자산(=총자산-부채)이 얼마나 변동했는지 보여주는 표입니다. '평균' 통계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값' 통계는 그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2만 가구 중에서 1만 등에 해당하는 가구가 가진 순자산은 얼마인가? 이게 … [Read more...] about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눈에 띄는 통계 몇 가지
번역가로 먹고살기: 돈 되는 아르바이트
계획표에 맞춰 기계적으로 정량을 번역하기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일부 인기 번역가를 제외하고는 늘 번역거리가 확보된 것도 아닙니다. 이래서야 저 같은 ‘대도시 거주 가장 신분의 전업 번역가’가 생존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주변의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평생 독신으로 살거나, 고정 수입을 가진 반려자와 결혼해 맞벌이 생활을 하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뜻대로 돌아가지는 않지요.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거나,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맞벌이를 하기 … [Read more...] about 번역가로 먹고살기: 돈 되는 아르바이트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주문의 허구
※ Slate의 「In the Name of Love」를 번역한 글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라.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라.” 이 말은 액자에 넣어져 “잘 큐레이팅 됐다”는 말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거실의 한 켠에 놓였다. 이 방의 사진은 유명한 디자인 블로그에 처음 올라왔고, 핀터레스트, 텀블러, 페이스북에 수천 번 공유됐다. 비록 이 방이 노동을 여가의 영역으로 가져왔지만,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거실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곳이 됐다. 오늘날 “당신이 … [Read more...] about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주문의 허구
더블에이는 얼마나 착한 회사일까?
우리가 사무실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더블에이'라는 복사지가 태국 브랜드였다는 것, 아셨는지? 더블에이는 태국의 제지기업인 어드밴스 애그로(Advance Agro)사의 브랜드다. 태국 순후아센(SHS) 그룹 계열사로 1980년 설립되어 제지회사치고는 역사가 짧은 편인데 세계 복사지 시장 점유율 20%, 한국에서는 30%를 점유하는 1위 업체다. 일반적으로 제지회사는 환경을 마구 파괴할 것만 같은 이미지인 데다 개발도상국 출신 기업이라는 편견까지 덧씌워지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설 것 같은 … [Read more...] about 더블에이는 얼마나 착한 회사일까?
퀀트, 그리고 퀀트에 대한 착각
퀀트란? 투자에 어떤 방식이든 계량적인(Quantitative) 방법만 이용하면 퀀트라고 불렀다. 그러나 퀀트 또한 계속 발전해나가면서 다양한 목표와 방법으로 인해 필요한 기술과 지식에 변화가 생겼고 그에 따라 업무 방식에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퀀트의 종류 또한 많아져서 데스크 퀀트, 모델 검증 퀀트, 리스크 매니지먼트 퀀트, 퀀트 애널리스트, 알고 트레이더, 퀀트 트레이더, 퀀트 개발자 등 지금도 계속해서 다양해지고 있다. 퀀트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적정 가격을 … [Read more...] about 퀀트, 그리고 퀀트에 대한 착각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유니클로
※ Quartz의 「Uniqlo’s march from Japanese favorite to global ubiquity, in charts」를 번역한 글입니다. 유니클로(Uniqlo)가 일본을 넘어서 커다란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2017년 4분기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일본 내 매출을 넘어선 것입니다. 지주 회사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이 1월 1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유니클로의 해외 매출은 2,582억 엔(약 23억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유니클로
왕초보를 위한 퀀트 주식 6계명: 주식투자, 뻘짓만 안 해도 복리 20%는 번다
이것만 피하면 주식을 통해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밖에 없다 내가 직접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구나! 근데 정확히 뭘 해야 하는 거지? 뭘 사고팔아야 하는 거냐고? 여기서부터 내가 바톤 터치를 해서 어떤 주식을 피해야 하는지 설명해 보겠다. 주식은 ‘훌륭한 주식’을 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큰 실수, 소위 ‘뻘짓’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리고 주식시장이라는 곳은 희한한 곳이라 큰 실수만 피해도 꽤 큰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이다. 도대체 무조건 피해야 하는 뻘짓은 … [Read more...] about 왕초보를 위한 퀀트 주식 6계명: 주식투자, 뻘짓만 안 해도 복리 20%는 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