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시장은 세계 최고다. 투자자에게 정말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그만큼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하기 용이하게 정보를 제공한다. 그래서 아주 유연한 구조와 창조적인 방법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한국과는 비교체험 극과극 수준의 차이가 있고, 심지어 홍콩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넘사벽이다. 금융산업의 선진국이 그냥 붙는 게 아니고, 뉴욕은 달리 금융허브가 아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 증거다. 알리바바 상장신고서에는 정말 디테일한 알리바바의 정보들이 속속들이 담겨져 있다. 뭐, 마윈입장에서도 … [Read more...] about 상장신고서로 정밀 해부한 알리바바 그룹
경제
이재용 후계에 관한 주요 논점 총정리
사실 이재용 부회장의 후계구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제일모직(에버랜드)의 최대주주고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그리고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수직적 순환출자 구조가 이미 완성돼 있죠. 그러나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고 상속세를 내고 경영권을 그대로 넘겨받기까지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먼저 배경 설명부터 해볼까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는데요. 첫째, 삼성생명이 보유한 … [Read more...] about 이재용 후계에 관한 주요 논점 총정리
장하준의 책에는 절대 안 나오는 삼성 이야기
장하준 캐임브리지대 교수가 최근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라는 책을 내면서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가장 이슈가 됐던 게 바로 “필요하다면 삼성 특별법이라도 만들자”는 대목이었습니다. 삼성 3세들에게 경영권을 인정해 주는 대신 경영을 잘못하면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는 이야기였는데요. 상속세를 주식으로 받아 국민연금이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되도록 하자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장하준 교수가 말하는 사회적 대타협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삼성과 같은 … [Read more...] about 장하준의 책에는 절대 안 나오는 삼성 이야기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은 과연 바람직한 선택이었나?
리만브라더스 파산을 기점으로 시작된 초대형 금융위기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과연 이 비극을 일으킨 범인이 누군가를 두고 그동안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탐욕스러운 월가, 무분별한 파생금융상품 판매, 미연준의 저금리 정책, 금융규제의 완화, 신용평가기관의 모럴해저드 등 주로 신자유주의 정책과 시장의 탐욕에서 원인을 찾으며, 이를 자본주의의 실패로 연결짓는 경우가 많았다. 나 역시 이런 분석에 대부분 동의하는 편이다. 하지만 좀더 직접적인 계기, 혹은 보다 … [Read more...] about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은 과연 바람직한 선택이었나?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경제든 마찬가지다. "그깟 성장 좀 안하면 어떠냐. 아웅다웅 안하고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살면 되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성장이 멈추면 성장을 할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 문제들은 결국 성장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데 한 번 정체되면 다시 성장모드로 진입하기 어렵다 기업에서 성장이란 보통 매출액의 증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이 수익성도 유지된다. 산업 내 경쟁이 … [Read more...] about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앨런머스크가 멋있다고 테슬라주식이 멋지진 않다! 생존하는 아이언맨의 실제모델 앨런머스크. 20대에 페이팔로 수천억 벤처갑부가되고 최초의 민간우주선을 쏳아 올리고 고성는 전기차 테슬라로 자동차산업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진공튜브기차로 비행기보다 빠른 기차를 추진중인 앨런머스크. 궁극의 목표는 인간의 화성이주. 테슬라 모델D는 3초대에 시속 100km에 도달하고, 4륜구동에, Autopilot기능은 센서와 카메라, 인공지능으로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멋지고 시대를 앞서가는 도전정신이 촬촬 … [Read more...] about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돈이 돈을 버는 세상, 돈이 더 중요해지는 세상: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서평
케임브리지의 고민: 뼈빠지게 공부해 봤자 빌딩 부자에게 밀린다 1995년 봄의 어느날, 미국 케임브리지에서, 서울대 선배이고 같이 하버드를 다니던 형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야, 우리가 아무리 서울대를 나온 하버드 박사라고 해도 한국 가서 맞선 시장에 나가면 변변찮은 XX대 나온 부잣집 아들, 50억짜리 빌딩 가진 놈한테 밀리게 되어 있다. 공부 열심히 하면 뭐 하겠냐." 그 선배 형 얘기는 '21세기 자본' 이 책에 나오는 '라스티냐크의 고민'과 일맥 상통한다. 뼈빠지게 공부하고 열심히 … [Read more...] about 돈이 돈을 버는 세상, 돈이 더 중요해지는 세상: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서평
스페인, 그 위기의 원인을 되짚어보다
한 2주전 까지는 그리스의 유로 탈퇴 여부가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다면 저번 주 부터는 스페인의 경제위기 특히 '은행 시스템의 붕괴 위기'가 헤드 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스페인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경로를 거쳐서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물론 똑같지는 않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및 경제 상황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서론에서 괜히 시간 잡아먹지 말고 바로 들어가 … [Read more...] about 스페인, 그 위기의 원인을 되짚어보다
한국의 낮은 노동생산성,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호주 출신의 마이클 코켄이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OECD에서 낮은 이유에 대해 쓴 글이 몇달 전 SNS와 포털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더니, 그 글이 허핑턴포스트에도 올라왔다. 내 페이스북 친구분들이 공유하여 커멘트 붙여서 재생산하고 계시길래 몇자 쓴다. 내가 짚고 싶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노동생산성은 무엇인가? 일단 노동생산성이란 경제학적 개념은 단위 투입 노동량 대비 생산량으로 정의된다. 고로 N만큼의 노동을 투입해서 2N이 나오냐 3N이 나오냐 이런거에서 앞자리 … [Read more...] about 한국의 낮은 노동생산성,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과 미국, 협력인가 경쟁인가
중국과 미국이 펼치는 격정의 드라마 시즌2 과거 중국이 세계의 공장을 전담하던 시절 미국은 중국산 저렴한 제품을 월마트에서 판매하며 중국과 공생했다. 덕분에 중국은 두자릿수 경제성장을 오랜기간 유지할 수 있었고 동시에 미국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중국과 미국의 공생 시즌1은 그렇게 수요자와 공급자가 뚜렷이 갈리는 국면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미국이 펼치는 격정의 드라마 시즌2가 시작되었고 피아구분도 잘안되고 수요 공급도 엇갈린다. 시즌1이 중국 미국의 러브스토리였다면 … [Read more...] about 중국과 미국, 협력인가 경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