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시장은 세계 최고다. 투자자에게 정말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그만큼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하기 용이하게 정보를 제공한다. 그래서 아주 유연한 구조와 창조적인 방법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한국과는 비교체험 극과극 수준의 차이가 있고, 심지어 홍콩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넘사벽이다. 금융산업의 선진국이 그냥 붙는 게 아니고, 뉴욕은 달리 금융허브가 아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 증거다. 알리바바 상장신고서에는 정말 디테일한 알리바바의 정보들이 속속들이 담겨져 있다. 뭐, 마윈입장에서도 자신의 자산이 높은 평가를 받아서 중국 최고의 부호가 되었으니 속살을 보여줄 만한 가치가 있다.
알리바바에 대해서 적정 주가수준, 상장구조, 최대주주에 대한 내용을 쭈욱 포스팅해왔는데, 상장 하루가 지난 시점인 지금 무언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고정 독자님들을 위해 상장 신고서를 털어본다. 물론 이런 정보에 매우 익숙하신 페친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런 분들은 이미 이 신고서를 보셨으리라 생각하고 초보 분들에게 심화편을 안내한다는 생각으로 설명한다. 특히, 경영학 전공하시는 대학생 분들은 꼭 이 신고서를 다운 받아서 정독해보시길 권한다.
우선 알리바바의 증권신고서는 미국증권법에 따라서 form f-1에 따라 기재되어야 한다. 상장 주관사는 크레딧 스위스,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씨티가 맡았다. 유명 투자은행은 총동원된 것이다. 세기의 딜이니 그럴 수 밖에. 20조 공모에 수수료 최소 1%만 해도 2천억인가. 6분의 1만해도 300억이 훌쩍 넘는다. 알리바바의 총 거래 대금은 매 분기마다 급성장중이다. 1년 반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실 구매자수도 1년반사이 1.3억에서 2.3억명으로 1억명이 증가했다. 억 소리 난다.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난 6년동안 10배이상 급성장했다. 알리바바는 이 성장의 독보적 주인공이고 모든 이득을 거의 독점해 왔다. 향후 3년간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은 또 다시 2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13억 인구에 인터넷 유저는 6.2억명, 모바일 유저는 5억명, 온라인 쇼핑유저는 3억명이 넘는다. 알리바바의 스케일은 이러한 중국시장의 규모에 힘입는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의 전방위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브랜드, 법인과 법인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모두 중국 시장은 거의 독점 중이고 세계적으로도 규모 면에서 1위다.
이러한 생태계는 기반서비스인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 마케팅 서비스인 알리마마, 클라우딩서비스인 알리윈이 뒷받침한다. 항저우의 마윈 회장 아파트에서 시작한 알리바바는 십여년 만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으로서 미국에 상장해서 시가총액으로 페이스북, 아마존을 모두 눌렀다. 삼성보다도 크다.
마지막 사진에 보면 아침에 포스팅한 독특한 지배구조가 보인다. VIE구조 설명이다. 증권신고서 유심히 들여다보면 정말이지 한 기업의 비즈니스모델부터 지배구조, 그리고 재무적 상황까지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알리바바처럼 거대한 딜일 경우 정보는 더욱 상세하다. 그래서 엄청 좋은 학습자료가 된다.
중국 전자상거래의 특성을 이해하고 싶은가? 알리바바 증권신고서는 교과서다! 미국자본시장이 선물하는 무료 종합선물세트. 부지런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선물!^^ 알리바바 증권신고서,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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