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alpha architect의 Avoid CEOs that golf like Tiger Woods를 번역한 글입니다.
비거스탭 등이 발표한 논문 “FORE! An Analysis of CEO Shirking”에서 저자들은 CEO가 골프를 즐기는 시간의 양을 CEO의 여가 소비에 대한 새로운 표본으로 삼았다. 이 논문의 핵심은 CEO가 골프를 자주 즐기는 기업일수록 영업 실적과 기업 가치가 더 낮았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골프를 즐기는 것이 “게으른 CEO”의 좋은 표본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많은 CEO들이 골프를 선호하는 여가 수단이라고 말했다(1998년 어카운템스의 조사에 따르면, CEO 중 21%가 여가 수단으로 골프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둘째,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골프 1라운드를 마치는데 대략 4시간이 걸린다).
아래 그림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CEO들이 골프 라운드 횟수 분포를 나타낸 것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최상위 10분위 CEO들의 라운드 횟수는 최소 37회로, 이는 거의 220시간(5.5주의 업무시간)에 상당하는 시간이다.
저자들은 미국 골프 협회(USGA)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S&P 1500 기업의 CEO 363명의 골프 기록을 일일이 수집했다.
더 많은 골프 라운드를 돈 CEO일수록 해당 기업 주식을 덜 보유하고 있었으며, WPS(wealth-to-performance sensitives)가 낮았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인센티브가 CEO의 여가 소비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여기고 있다.
아래 표 2는 중간 이상으로 골프를 즐기는 CEO들의 WPS와 주식 보유량이 작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어 저자들은 CEO들이 여가를 더 많이 소비할 경우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했다. 기업 실적의 주요 척도는 영업 실적(ROA)과 토빈의 Q 비율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CEO의 골프 횟수가 최상위 4분위(CEO의 연간 라운드 횟수가 22회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의 토빈의 Q 비율이 거의 10% 더 낮았다.
아래 표는 최상의 4분위의 계수 추정치가 -0.109(p 값 = 0.028)이며, 이는 이 4분위의 적극적인 골퍼 CEO가 있는 기업이 시료의 다른 기업들보다 토빈 Q 비율이 10%나 낮은 것과 관련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저자들은 이 효과에 대한 다른 가능한 설명을 배제하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추가했다.
요약하면, 저자들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조절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므로, CEO가 골프를 많이 친다고 해서 곧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골프를 더 많이 친다는 것은 저조한 기업 실적과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 흥미로우며 어느 정도 재미있는 결과다. 골프를 더 많이 치는 CEO가 실제로 골프를 더 잘 치는지가 또 다른 의문으로 남는다.
원문: 책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