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먹기로 소문난 그룹이 몇 있다. 군인, 문인, 언론인, 그리고 폭탄주 제조를 창안(?)한 검사들이 그들이다. 정치인 가운데 술이 세기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9사단장 시절 그의 밑에서 정훈부장을 지낸 이용상(전 문공부 공보국장·작고) 선생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청탁 불문, 장소 불문, 주량 불문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두 사람은 세상에 둘도 없는 술친구였다. 어쩌다 같이 서울에 출장이라도 오는 날이면 종로1가에서 7가까지 가는데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다. … [Read more...] about 술자리 ‘119원칙’
시사
정치적 견해가 다른 가족과 명절 나기
※ 이 글은 The Wall Street Journal의 「How to Reconcile With Family and Friends After the Elec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지 후보에 따라 정치적인 견해가 극단적으로 갈린 대선 이후 맞는 추수감사절에서 정치적인 견해가 다른 가족이나 친구와 화해하는 법을 정리한 칼럼입니다. 미국 대선, 트럼프와 클린턴에 관한 이야기가 많지만 세대에 따라 정치적인 견해가 뚜렷히 갈라지는 한국에서도 생각해볼 부분이 많은 … [Read more...] about 정치적 견해가 다른 가족과 명절 나기
‘대한민국 출산지도’ 트윗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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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을 위한 변명
요즘 온통 탄핵 이야기가 가득하다. 교육계에서도 박근혜 대통령뿐 아니라 국정교과서 등 박근혜표 교육정책도 탄핵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분분하다.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더 보탤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 여느 때 같았으면 한창 이슈가 되었을텐데 탄핵 때문에 가려져 있는 주제를 꺼내어 본다. 다름 아닌 대학 입시다. 대통령 탄핵 표결을 바로 앞둔 12월 7일은 대입 수능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었다. 또 지금 서울대학교를 필두로 수시 합격자 발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아직까지 원하는 … [Read more...] about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을 위한 변명
콜드플레이의 탄핵 축하 공연
12월 22일 오늘은 콜드플레이 슈퍼콘서트의 2차 서울 공연 예매일이었다. 앞서 예매가 이뤄졌던 1차 공연은 삽시간에 매진되며 수많은 팬의 절망을 낳고, 수십만 원의 웃돈이 붙어 표가 거래되고 있던 상황. 슈퍼콘서트와 콜드플레이는 추가 공연을 결정, 과연 실패하더라도 다시 한번 일어설 기회를 주는 복지국가의 미덕을 실천하였으나 아뿔싸, 자본주의는 부익부 빈익빈의 세계. 인터넷에는 두 번의 공연을 모두 예매한 승자들과 괜한 배려로 두 번 좌절을 맛본 패자들의 인증으로 가득 찼으니. 하필 마침 … [Read more...] about 콜드플레이의 탄핵 축하 공연
촛불, 광장의 역사
역사 속의 광장 도시가 발달하기 이전 역전 광장은 군중 집결장소로 널리 애용됐다. 몇몇 사례를 보자. 제2공화국 시절인 1961년 3월초 당시 ‘반공임시특례법’과 ‘데모규제법’ 제정에 반대하는 소위 ‘2대 악법 반대투쟁’이 전국적으로 전개됐다. 그 중심지는 당시 혁신계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던 대구였다. 3월 25일 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규탄대회에는 대학생, 시민 등 수 만 명이 모였다. 이날 시위는 며칠 뒤 서울에서 열린 ‘4.2 투쟁’으로 이어졌고, 민주당 정권은 마침내 2대 악법의 … [Read more...] about 촛불, 광장의 역사
‘의료’의 창으로 본 박근혜 정부, 이미 낙제점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니 절반쯤은 이루었다고 믿고 싶다. 헌법재판관의 성향이 어떠니 위헌 사유가 어떠니 하지만, 헌법재판은 법률이 아니라 ‘정치’가 본질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민심과 열망이 이 정치의 핵심이면, 그들이 ‘시민권력’을 이길 수는 없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탄핵의 이유에 주목한다.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 소추의 이유에는 비선 실세 국정 농단, 뇌물죄, 언론 탄압, 세월호 참사 등이 포함되었다. 이 중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탄핵에는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 오히려 나머지 이유를 … [Read more...] about ‘의료’의 창으로 본 박근혜 정부, 이미 낙제점
박근혜는 홀로 탄생하지 않았다 : 박근혜를 만든 5가지 체제
우리는 무엇에 분노했나 최순실 게이트는 우리가 부정하고 싶었던 현실을 아무런 가식도 없이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 이러려고 공부했나? 촛불집회 발언 영상으로 화제가 된 대구 여고생의 한탄처럼, 노력보단 부모 재산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는 건 인정하긴 싫지만 엄연한 한국의 현실이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둘러싼 논란을 통해 우리는 부정할 수 없고, 그리고 벗어날 방법도 찾을 수 없는 이 부익부빈익빈의 구조에 분노했다. 박근혜 정권은 공권력을 이용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여긴다. 따져보면 … [Read more...] about 박근혜는 홀로 탄생하지 않았다 : 박근혜를 만든 5가지 체제
클린턴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정국에서 가장 인상 깊은 어록을 몇 개 꼽는다면, 저는 그중 단연코 이 어록을 꼽습니다. 대통령도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걸 고려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이 말은 국민들을 잠시동안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불현듯 깨달으며 잘못 들어간 여자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듯 우리는 잠시동안 알 수 없는 죄책감을 가져야 했죠. 그리고 잠시 후 제정신을 차린 우리는 다시 분노했습니다. 그래서 뭐?! … [Read more...] about 클린턴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안희정의 ‘콜라보네이션’을 읽다
1. 들어가며 ‘콜라보네이션(Collabonation)’은 콜라보+네이션이다. ‘함께 만들어가는 나라’ 정도 되겠다. 부제처럼 달려있는 ‘시민✕안희정’은 안희정이 국가지도자가 되어 시민들과 이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표현이다. 일단 제목에서 평소 ‘민주주의자’임을 표방한 안희정의 의지가 드러난다. 이와 함께 안희정은 ‘경험한 적 없는 나라’라는 또 다른 부제도 붙여놨다. 이 부제는 책 맨 뒤쪽에 나오는 안희정의 ‘제언’과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을 펼치면 일단 일반적인 책에 … [Read more...] about 안희정의 ‘콜라보네이션’을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