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법인 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법인체가 제대로 '운송수입금을 전액 회사에 입금하는 전액관리제'를 시행하고 월 급여를 지급하는 극소수의 업체 혹은 사납금을 내더라도 정말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만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로 코너에 내몰린 기사들 정도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택시업체 수는 총 255개이다. 택시 기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중 전액입금제를 제대로 시행하는 업체는 대략 5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 나머지는? 사납금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 [Read more...] about 진짜 택시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인을 잡아야 한다
시사
야비하기 이를 데 없는 한겨레의 ‘제목 장사’
제목 장사는 원래 조선일보의 종특이다. 제목에 엄청난 도발을 해놓고 본문에는 전혀 딴소리를 하는 식이다. 대부분 독자는 제목만 보고 판단하고, 제목만 머리에 담아서 화를 내고, 욕을 하고, 비아냥거리고, 그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한다. 한겨레 신문의 「도로, 철도, 항만… 모든 공공시설에 민자 허용 추진」이라는 제목을 보면 도로, 철도, 항만에 민간 투자가 허용되지 않던 것이 2019년부터 전면적으로 허용되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또한 직관적으로 도로, 철도, 항만 등 … [Read more...] about 야비하기 이를 데 없는 한겨레의 ‘제목 장사’
권력투쟁을 향한 혐오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추락 혹은 그 추락과 압박의 과정들에 대해, 계파 간의 세력다툼으로 보며 비판의 날을 들이미는 경우를 가끔 본다. 안희정, 이재명의 논란에 이어 다른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도 그렇게 소환된다. 이른바 잠룡들을 향한 집권 주류 세력의 제거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 가령 몇몇 권력 파벌의 핵심 인사들이 기대하는 바대로 문파로 불리는 이들이 손발을 맞추는 형국이라는 ―나아가 부화뇌동 내지는 적극 찬동 한다는― 주장도 펼쳐진다. 내홍을 멈추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 [Read more...] about 권력투쟁을 향한 혐오
나도 누군가에게는 ‘맘충’일까?
예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큰 행사를 진행할 때 있었던 일이다. 일의 효율성을 위해 실무자 대여섯 명이 대기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당시 옆 테이블에 어느 직원의 가족이 있었는데, 갑자기 아가의 기저귀를 갈기 시작했다. 응가였다. 너무 깜짝 놀랐다. 바로 옆에 화장실도 있었고 옆 테이블에서 식사 중인 사람이 있는데 어떤 양해도 없이 일어난 일이었다. 게다가 그 기저귀도 화장실이 아닌 대기 장소에 있던 휴지통에 버렸다. 나 포함 몇 사람이 너무 놀라서 티가 났었나 보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이렇게 … [Read more...] about 나도 누군가에게는 ‘맘충’일까?
한국 경제의 근본적 문제는 최저임금이 아니라 빈부격차다
경제 사령탑의 동반 퇴장이 결정된 지 3주가 지났다. 어떤 면에서는 현명한 인사다. 김동연 부총리만 물러났으면 시장은 ‘소득주도성장이 더 강화되는구나’ 지레짐작하고 투자는 더 위축되었을 것이고, 장하성 수석만 물러났으면 ‘소득주도성장은 이제 접혔나 보다’ 하는 판단 때문에 진보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정책 후퇴라는 비난이 거세졌을 것이다. 둘 다 물러나게 했으니 시장의 경제적 판단이건 특정 지지그룹의 정치적 판단이건 다 유보되었고 불협화음을 공격 테마로 삼던 조중동도 할 말이 없다. 게다가 … [Read more...] about 한국 경제의 근본적 문제는 최저임금이 아니라 빈부격차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은 왜 망가졌나
지난 12월 7일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대한 남성들의 반발이 인터넷과 젊은 층 위주로 거세집니다. 사실 최근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 여론이 심상찮은지라 이런 반발이 이는 건 불문가지이긴 한데… 이 법이 좀 불필요한 논란을 굳이 자초한 것도 사실. 그럼 이 법이 왜 이렇게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는가? 모두를 위해 결론부터 말하면, 자유한국당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적폐덩어리라고 무조건 자유한국당 때문으로 몰고 가려는 것 아니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지만… … [Read more...] about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은 왜 망가졌나
‘위험의 외주화’는 페이스북에서 ‘슬퍼요’를 누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위험이 외주화되는 과정은 생각 외로 악의적이지 않다 실제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다. 한국전력에서는 고압전선에 대해 전문 유지보수 업체를 아웃소싱해 업무를 처리한다. 각 지국별로 사업체를 선정한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활선공법이라는 것을 썼다. 전력 공급을 중단시키지 않고 유지보수를 하는 공법이다. 활선이라는 것은 '전류 흐름이 살아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전력이 활선공법을 채택한 건 다름 아닌 민원 때문이었다. 전기를 팔아먹는 한국전력의 경우 수시로 전선을 점검하고 유지 보수를 … [Read more...] about ‘위험의 외주화’는 페이스북에서 ‘슬퍼요’를 누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예고된 혼란: 대통령 중심제하에서의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부와 정당 모두를 약화한다
※ 이 보고서는 개인의 의견이며 필자가 속한 조직의 공식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행정부 형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정합성 검토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계속된다. 여야 정당들은 문재인 대통령 내지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과거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약속했다 안 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한 방식이다 아니다 등 어찌 보면 사소한 말꼬리 잡기 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과연 연동형 비례대표제 그 자체, 특히 정당의 총득표율이 … [Read more...] about 예고된 혼란: 대통령 중심제하에서의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부와 정당 모두를 약화한다
조던 피터슨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시사점
요즘 조던 피터슨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이 커져서 그의 베스트셀러인 『12가지 인생의 법칙』과 여러 가지 유튜브 영상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조던 피터슨은 글도 나쁘지 않지만 글보다는 말을 잘하는, 특히 비디오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뉴미디어 형 지식인이다. 개인적으로 피터슨의 주장이 한국 사회에 상당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그의 책을 추천하기는 조금 망설여진다. 책이 대중적인 자기계발서의 문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 2년여 동안 사회에 던져온 여러 … [Read more...] about 조던 피터슨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시사점
후분양제 논란이 다시 지펴졌다
후분양제 논란이 다시 지펴졌다. 기존의 선분양제는 기득권 건설업계의 적폐로 상정이 되고, 이를 무너뜨리고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는 엄청난 정책적 결단으로 포장되고 있다. 경기도가 후분양제의 단계적 적용을 발표하자 일각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한 부동산 평론가의 반론. 후분양제 하더라도 걱정할 것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부동산과 건설업계와 기득권 언론의 딴지에 불과하다. 후분양제 논의를 정치적 프로파간다의 영역으로 끌고 가는 것은 매우 … [Read more...] about 후분양제 논란이 다시 지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