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ancial Times의 「Tim Harford: how behavioural economics helped kick my phone addic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① 이 사람은 무려 트위터를 끊었다」에서 이어집니다. 남은 시간을 보낸 방법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에는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있다. 무언가를 하겠다는 우리의 모든 결정은 동시에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포함한다. 저녁 시간의 강연에 … [Read more...] about [나는 어떻게 행동경제학으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났나] ②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문화
블루보틀 열풍: 청년들은 이미지를 소유하길 원한다
블루보틀 매장이 대단한 화제다. 수많은 사람이 평균 서너 시간씩 줄을 서서까지 이 특별한 커피를 경험하고자 한다. 블루보틀이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졌음에도 매장 수를 가급적 제한하고, 우리나라에는 처음 들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열광이 이해될 법도 하다. 더군다나 커피 업계에서는 블루보틀을 필두로 한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제3의 물결’이라고까지 부르니, 더욱 이 힙하고 핫한 문화를 향한 열망도 마냥 이상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하나 흥미로운 점은 블루보틀이 표방하는 ‘느림의 … [Read more...] about 블루보틀 열풍: 청년들은 이미지를 소유하길 원한다
수학이 무슨 쓸모가 있느냐고 묻는 당신에게
※ 계간 《오늘의 교육》26호에 게재한 「수학이 도대체 무슨 쓸모가 있느냐고 묻는 당신에게」를 수정·보완한 글입니다. 시와 음악이 우리의 삶에 어떤 쓸모가 있을까? 시와 음악이 우리의 삶에 어떤 쓸모가 있을까? 문학과 예술을 배우는 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유익을 가져다줄까? 아주 오래전부터, 그러니까 인류가 역사 속에 등장하면서부터 시와 음악은 존재해 왔다. 그러니 시와 음악의 쓸모를 따지려면 '쓸모 있음/없음', 즉 '유용성'이라는 개념의 역사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 [Read more...] about 수학이 무슨 쓸모가 있느냐고 묻는 당신에게
드랙(Drag) 문화가 우리에게 묻는다: 드랙 아티스트 지반 인터뷰
‘헤드윅’을 아는가? 풍성한 웨이브의 금빛 가발을 쓰고 짙은 화장을 한 그를, 그녀를 아는가? 영화와 뮤지컬로 알려진 〈헤드윅〉 속 주인공의 모습은 낯설다. 남성의 몸을 가졌어도 우리가 겪어온 남성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화려한 가발에 과한 메이크업을 하고 통념을 깨는 의상을 입는다. 성(Gender)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시선에 갇히지 않고 분장과 공연을 통해 자아를 표출한다. 우리는 작품 속 헤드윅 같은 이들을 ‘드랙 아티스트(Drag Artist)’라 부르고, 그 문화를 … [Read more...] about 드랙(Drag) 문화가 우리에게 묻는다: 드랙 아티스트 지반 인터뷰
“장애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 환경에 있습니다”
※ The Guardian의 「‘People aren’t disabled, their city is’: inside Europe’s most accessible city」를 번역한 글입니다. 2019년 접근성 높은 도시 상(2019 Access City Award)을 수상한 네덜란드 브레다를 취재 차 방문했을 때 저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기차역에서 2km가량 떨어진 호텔까지 택시를 타는 대신 휠체어를 타고 가보기로 한 것이죠. 실제로 휠체어 사용자가 얼마나 편하게 … [Read more...] about “장애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 환경에 있습니다”
우울증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될 글
우울증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첫 번째 단계는 아직 만성적인 우울증은 아니지만 앞으로 그렇게 될만한 가능성이 있는 상태이다. 이 단계를 우울증으로 경험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만성적인 우울증이다. 장기적으로 우리 몸과 뇌가 첫 번째 단계의 원인에 맞추어 변화된 상태다. 이때는 우울증뿐 아니라 무기력증, 만성피로, 일부 불안증, 일부 성격장애 등과 관련된다. 첫 번째 단계 첫 번째 단계는 … [Read more...] about 우울증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될 글
아무튼, 심리상담 유통 중
심리상담센터는 그냥 사업과 다른 거 같다. 그럴 수밖에 없고. 상담 윤리, 상담자 소진, 내담자 이익, 직원 복지 등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며 아주 천천히 섬세하게 움직여야 하는 사업. 이 사업은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한계들 속에서 우리가 어떤 경험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그건 무한한 불확실 속에 있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아무튼, 심리상담 유통 중
[나는 어떻게 행동경제학으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났나] ① 이 사람은 무려 트위터를 끊었다
※ Financial Times의 「Tim Harford: how behavioural economics helped kick my phone addic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2011년은 내게 무척 중요한 해였다. 아들이 태어났고, 새로운 도시로 이사했으며, 책을 한 권 펴냈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더 중요한 일이 그 해에 있었다. 2월 9일, 나는 첫 스마트폰을 샀다. 당시 나는 그 일이 내 인생에 큰 의미를 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 일기장에도 그 사실을 써 놓지 않았다. … [Read more...] about [나는 어떻게 행동경제학으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났나] ① 이 사람은 무려 트위터를 끊었다
‘파리의 딜릴리’, 색채의 마법 속 묵직한 메시지
인간 동물원, 인간 전시의 장(場) 이 영화의 첫 장면에는 인간 동물원이 나온다. 인간 동물원. 발화하는 순간부터 오싹한 느낌이 든다. '인간'과 '동물원'의 괴이쩍은 결합. 아름다운 보랏빛 애니메이션을 잘 봐놓고, 어떻게 이런 끔찍한 단어를 초반부터 쓰는가! 그것도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파리'를 배경으로 한 낭만적인 작품을 보고… 라고 혹자는 성낼 수도 있겠다. 주인공 딜릴리의 깜찍한 얼굴이 카메라에 잡힌다. 원시부족 생활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처음부터 의아한 생각을 갖게 … [Read more...] about ‘파리의 딜릴리’, 색채의 마법 속 묵직한 메시지
세계 1위 설화맥주의 라이벌은 화장품 ‘설화수’라고?
세계 판매량 1위 맥주를 누가 막았는지 알아? 바로 화장품 ‘설화수’야. 돌이켜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10」에서도 말한 적이 있다. 중국의 ‘설화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대부분의 소비를 중국 내에서 한다는 것. 이거 완전 집돌이 아냐? 아니다. 설화맥주는 한국에 진출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이었다. 바로 화장품 ‘설화수’ 때문이다. 아니 이름 두 글자 같다고 중복 금지를 해도 되는 거야? 답답함을 토로하자 동료들은 말한다. 네가 전학을 … [Read more...] about 세계 1위 설화맥주의 라이벌은 화장품 ‘설화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