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필자의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마음경험을 디자인하는 멘탈경험디자이너 조명국입니다. 여러분은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인가요, 아니면 사랑에 빠지기 어려운 유형인가요?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매 학년 좋아하는 사람이 바뀌는 금사빠였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현실적인 요인 때문인지 경험 누적 때문인지 누군가를 쉽게 좋아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금사빠라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 [Read more...] about 당신은 왜 금방 사랑에 빠질까?
문화
[제주에서 한 달 살기] ④ 여행 편 2: 오름과 섬
※ 「[제주에서 한 달 살기] ③ 여행 편 1: 제주의 숲」에서 이어집니다. 한라산의 작은 분신들, 제주도의 오름 1일 1오름을 해도 1년 안에 다 오르지 못할 만큼 제주도에는 크고 작은 오름이 많다. 그렇게 제주를 오가면서도 한 번도 가볼 생각을 안 했던 오름이었다. 아마도 저질 체력의 강한 보호 본능이 '오름=산'이라 인식했나 보다. 한 달 살기를 시작하고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결과는? 완벽! 낮은 능선을 따라 10–15분만 … [Read more...] about [제주에서 한 달 살기] ④ 여행 편 2: 오름과 섬
천태만상 한국 사회: 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이 고발하는 한국 사회의 민낯
1. 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은 제목에서 풍기는 신비하고 고답적인 분위기와는 다르게 지금-여기의 한국 사회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방금 ‘한국 사회’라고 썼지만 사실 이 단어에 대한 엄밀한 정의부터가 쉽지 않다. ‘한국’은 구획된 영토를 가진 국가의 이름이기 때문에 어려울 게 없지만 문제는 ‘사회’다. 1896년 갑오개혁 정부가 일본에 파견한 유학생 단체인 ‘대조선인일본유학생친목회’가 펴낸 『친목회회보』에 처음 그 단어가 등장한 이래 ‘사회’라는 말은 다양한 정치적 입장이 치열하게 … [Read more...] about 천태만상 한국 사회: 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이 고발하는 한국 사회의 민낯
인공지능 번역기, 어디까지 번역할 수 있는가?
구글 번역과 네이버 파파고를 통해 인공지능 번역이 많이 알려졌다. 과연 드립까지 살릴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는지 테스트해 봤다. 1. 저는 제 아내를 저장하지 못했습니다: 최소한 번역기 구실은 하는가? 지겹도록 본 짤을 테스트해봤다. 다행히도 무사통과했다. 다만 “Help!”은 그대로 “도움”으로 번역했다. 뭐, 이것만 해도 말은 통할 테고, 설마 위험에 처했는데 번역기 쓸 여유는 없겠지… 2. 어지간한 문장은 다 잘 … [Read more...] about 인공지능 번역기, 어디까지 번역할 수 있는가?
2030에게 추천하는 에세이,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2019년을 맞아서 한국식 나이로 서른이 되니 이래저래 불편한 일이 많아졌다. 언제나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살고 싶어 했지만, 또 마냥 그럴 수 없는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과연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고민을 하는 날이 예상치 못할 정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역시 주변 친구 중에서 아직 결혼한 친구나 혹은 결혼을 생각 중인 사람은 없지만, 여전히 부모님 세대의 인식은 ‘이제 그 나이가 되었으면 결혼은 해야지.’라는 말이 익숙하다. 이제 어머니는 아예 내가 연애를 … [Read more...] about 2030에게 추천하는 에세이,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식욕은 ‘채우는’ 것인데, 왜 성욕은 ‘푸는’ 것일까
흔히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식욕, 수면욕, 성욕이 꼽히곤 한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그중 '성욕'에만 '풀다'라는 술어를 붙인다는 점이다. 식욕과 수면욕은 은유 자체가 '채우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성욕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워내는 것’ ‘풀어내는 것’이라는 비유적 술어가 붙는다. 식욕이든, 수면욕이든, 성욕이든 먹고, 자고, 관계를 맺는 행위를 통해 해결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유독 성욕에 대해서만 '풀다'라는 용례가 존재한다는 게 이상하기도 하다. … [Read more...] about 식욕은 ‘채우는’ 것인데, 왜 성욕은 ‘푸는’ 것일까
[나는 어떻게 행동경제학으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났나] ③ 누구도 페이스북 ‘좋아요’에 감동하지 않는다
※ Financial Times의 「Tim Harford: how behavioural economics helped kick my phone addic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②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에서 이어집니다. 파급 효과 폴 로머는 기술 혁신은 다른 분야의 혁신뿐 아니라 경제성장 그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파급 효과’로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실험을 시작한 지 4주 후, 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긍정적 효과를 발견하게 … [Read more...] about [나는 어떻게 행동경제학으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났나] ③ 누구도 페이스북 ‘좋아요’에 감동하지 않는다
[셀프리뷰] 마시즘이 리뷰하는 『마시는 즐거움』
다음은 우리 집 화제의 신간 『마시는 즐거움』을 펴낸 마시즘 에디터의 출간 회고록이다.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던 이야기지만 마감 시간이 닥쳐서 전당포에 물건 파는 심정으로 내어놓았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가 출간 선배로서 인생 첫 책을 낸 작가들에게 주는 조언은 다음과 같다. ‘가벼이 설레지 말라’ 아마도 그 자신이 서점에 아직 깔리지도 않은 본인 책을 찾아 전국을 떠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책을 찾지 못하면서도 『마시는 즐거움』이 큰 성공을 하고 속편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 [Read more...] about [셀프리뷰] 마시즘이 리뷰하는 『마시는 즐거움』
박사, 전문가 그리고 백종원
1. 유튜브 이야기 예전에 비해서 유튜브(동영상+스트리밍)를 자주 보는 편이다. 예전에는 동영상이라는 것이 그저 텔레비전의 대체용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인터넷 인프라가 그리 좋지 않던 시절이라 화질 좋으면서 길이가 긴 동영상을 스트리밍의 형태로 보기가 쉽지 않았기에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동영상으로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자기 계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과거에 고루했던 생각들이 몇 가지 계기를 통해 바뀌게 되었다. 몇 년 전 이야기이긴 한데, 첫째 아이가 … [Read more...] about 박사, 전문가 그리고 백종원
가볍고 쓸데없는 일들로 시간을 보내자
쉬어야 할 때가 언제냐면, 바로 지금이야. 너무 중요한 일들 사이에서, 너무 바쁘다고 느껴진다면. 가볍고 쓸데없는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 온 거야. 바쁜 와중에 왜 그림을 그리고, 산책을 하고, 노을을 보고, 친구와 수다를 떠냐면… 그러려고 사는 거니까. 콧노래를 부르는 법을 잊지 않으려고. 여름이 오는 냄새를 맡으려고. 그런 가볍고 쓸데없는 일들을 하려고. 다음 한 주는 그렇게 살아보기로 약속한 거야, 우리 친구들. 가볍고 쓸데없게.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가볍고 쓸데없는 일들로 시간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