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버드 졸업 30주년 동문회에 다녀와서
※ The Atlantic에 데보라 코파켄이 지난해 10월 기고한 「What My Harvard College Reunion Taught Me About Life」를 번역한 글입니다. 총동문회가 열린 건 언론에서 ‘하버드 입학차별 소송’이라고 이름 붙은 소송의 재판이 시작되기 전 주말이었습니다. 1988년에 학부를 졸업한 (한국식으로는 84학번) 동문 597명이 선·후배들과 함께 대형 강의실에 앉아 로렌스 바카우 신임 총장의 연설을 들었습니다. 그는 하버드가 학생을 뽑는 … [Read more...] about 하버드 졸업 30주년 동문회에 다녀와서
“그런 박봉이고 힘든 일을 뭐 하러 할까? 나 같으면 절대 안 해.”
"그런 박봉이고 힘든 일을 뭐 하러 할까? 나 같으면 절대 안 해." "그러게 말이야." 얼마 전 우연히 카페에 있다가 들은 옆 테이블의 말이다. 젊은 남녀는 누군가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는 할 일이 있어 금방 자리를 옮겼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오래 듣지는 않았지만 저 두 줄의 대사만큼은 계속 머리를 맴돌았다. 아마 대부분 박봉이고 힘든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다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삶에서 현실적인 조건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때란 그리 길지 … [Read more...] about “그런 박봉이고 힘든 일을 뭐 하러 할까? 나 같으면 절대 안 해.”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장도연처럼 말하기
해와 바람 이야기로 글문을 열어보겠습니다. 해와 바람이 지나가는 사람의 옷을 벗기기로 내기를 하죠. 바람은 아무리 세게 불어도 사람의 옷을 벗기지 못합니다. 바람에 추우니까 옷을 더 꽁꽁 싸매거든요. 반면 해는 손쉽게 옷을 벗깁니다. 심지어 스스로 벗게 만들죠. 옷을 사람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옷을 벗기는 방법이 두 가지인 것처럼 우리가 말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로 두 가지입니다. 설득과 공감. 상대방의 의견을 굴복시킬 것인가(설득), 자진해서 동의하게 할 것인가(공감). 해의 방식이 … [Read more...] about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장도연처럼 말하기
9시 뉴스 대신 ‘넷플릭스’ 보는 시대
그야말로 '쏟아지는' 미디어 콘텐츠와 플랫폼 속에 살고, 사람들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원합니다. TV만 틀어도 나오는 채널이 수백 개지만 모바일과 스트리밍이라는 거대 흐름은 콘텐츠 소비를 바꿔놨고 실시간 콘텐츠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압도하는 콘텐츠 계의 양강 구도가 형성됩니다. 넷플릭스는 자신의 경쟁상대를 '유튜브'로 지목했지만, 이는 기업 관점일 뿐 고객의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매일 신선한 콘텐츠가 거래되는 유튜브가 '시장'이라면 넷플릭스는 주력상품이 반 고정된 … [Read more...] about 9시 뉴스 대신 ‘넷플릭스’ 보는 시대
하이디가 뛰어놀던 그곳과 싱크로율 100%, 스위스 베르네 오베를란트
아름다운 베르네, 맑은 시냇물이 넘쳐흐르네 ♪ 어디를 봐도 말 그대로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스위스! 그중에서도 애니메이션 〈알프스 소녀 하이디〉 속 귀여운 하이디가 뛰어놀던 그곳, 베르너 오베를란트. 어린 시절 볼이 통통한 소녀 하이디를 보면서 언젠가는 꼭 스위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알프스의 풀밭을 노니는 양들, 그리고 장난감처럼 생긴 나무집은 그야말로 만화 속에만 있을 것 같은 풍경이었어요.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 도착했을 때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 [Read more...] about 하이디가 뛰어놀던 그곳과 싱크로율 100%, 스위스 베르네 오베를란트
더워야 제맛, 탄산음료 슬러시 3대장
프라이팬 위에 미끄러지는 버터의 심정이 이런 것일까. 내가 아스팔트 위를 걷고 있는 것인지, 녹고 있는 것인지 모를 더위가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부족해. 나는 더욱 뜨거워지기 위해 가방 속의 가디건을 꺼내어 입는다. 시원한 음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학교 문방구 앞의 슬러시를 먹기 위해서다. 너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라면 한여름에 히트텍도 입을 수 있어.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슬러시 기계 앞에는 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지금은 분명 수업 시간일 텐데! 방학인가, 소풍인가, 그것도 … [Read more...] about 더워야 제맛, 탄산음료 슬러시 3대장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사랑하는 관계에서 이보다 더 위력적인 말은 생각하기 어렵다. 상대방으로서는 이 말 앞에서 할 수 있는 말이 거의 없다. 그나마 할 수 있는 말은 당신은 실제로 나를 사랑하지만 잠시 착각하는 것이다, 당신의 감정과 언어는 일치하지 않는다, 당신이 언어를 잘못 고른 것이다, 정도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말도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 비상수단으로서의 말일 뿐 그다지 효용이 있기는 어렵다. 언어에는 선언의 힘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이런 식의 언어가 … [Read more...] about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소설가가 쓰는 요리책 서평집 ‘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스무 살 넘어서까지 요리를 전혀 못했다. 할 기회도, 필요도 없었기 때문에 아예 관심 자체가 없었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일본에 혼자 살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다. 당장 뭔가를 먹어야 하는데 뭘 먹는단 말인가! 당시의 나는 밥솥에 밥을 어떻게 안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매일같이 밖에서 먹거나 편의점 음식만을 먹을 수도 없고. 인터넷을 찾아보자니 지금처럼 자료가 잘 정리된 것도 아니었다. 요리책을 보고 만들려니…… 이건 뭐,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는 말투성이다. … [Read more...] about 소설가가 쓰는 요리책 서평집 ‘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갓(을 남보다 빨리 만날 수 있는)겜 ‘월드 오브 탱크’
갓겜 '월드 오브 탱크' 무료 체험하기 ※ 해당 기사는 월드오브탱크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갓(을 남보다 빨리 만날 수 있는)겜 ‘월드 오브 탱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