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너구리(platypus)는 처음 학계에 보고 되었을 때 장난인 줄 알았을 만큼 기괴한 형태를 지닌 포유류입니다. 오리 부리 형태의 주둥이가 있으면서 헤엄치는 포유류이고, 새끼 대신 알을 낳고, 독이 있는 가시를 지녔으며, 그 자체도 조류와 포유류를 섞어 놓은 듯한 독특한 형태로 이런 생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오리너구리의 성 염색체가 다른 포유류처럼 두 개가 아닌 10개라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구지 … [Read more...] about 오리너구리가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포유류가 된 사연
환경
지구 기온 상승의 마지노선은 2027–2042년 사이에 뚫린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쓰는 와중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화석 연료를 태웁니다. 그리고 우리가 태운 화석 연료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는 착실하게 대기 중에 일정 비율로 쌓여 지구 기온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pm을 넘었고 코로나 19로 경제가 주춤했던 지난 5월에도 다시 역대 최고 수치인 416.21ppm를 넘어섰습니다. 결국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파리 기후 협약에서 목표치로 제시한 산업화 이전 섭씨 1.5도 이내 상승 억제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 [Read more...] about 지구 기온 상승의 마지노선은 2027–2042년 사이에 뚫린다?
온라인 학회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3000배나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부분의 학술대회나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온라인 행사가 오프라인 모임보다 메세지 전달 정도가 높지 못하고 집중도도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좋은 선택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는 온라인 학회가 오프라인 학회에 비해 얼마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사람이 직접 모이는 대신 온라인으로 학회를 진행하면 당연히 온실가스 … [Read more...] about 온라인 학회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3000배나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채식주의자, 마트에 가다
집 근처에 대형마트와 생협이 있다. 장을 보기 위해 주로 대형마트에 들르고 때론 생협에 들르기도 한다. 이왕이면 생협에서 장을 보고 싶지만 마트에 방문하는 이유가 있다. 다양한 고품질 상품이 한데 모여 있기에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대형마트는 다양한 식품을 보유했다. 반면 채식주의자가 구입할 수 있는 식품이 단 하나도 비치되지 않은 코너가 있기도 하다. 대형마트에서 코너별로 장 보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신선식품 가장 많은 시간을 … [Read more...] about 채식주의자, 마트에 가다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간 아마존 물고기의 수은 농도
중금속 가운데 수은은 메틸 수은의 형태로 생물학적 농축이 이뤄지기 때문에 바다에 녹은 낮은 농도의 메틸수은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물고기를 먹는 건 문제 없는데, 상어나 참치처럼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물고기를 먹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참치처럼 대형 어종이라도 관리가 되는 건 권장량 이내에서는 문제 없는데, 상어처럼 불법 거래가 많은 경우는 위험한 수준의 메틸수은을 섭취하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바다만 수은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 [Read more...] about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간 아마존 물고기의 수은 농도
‘베지밀 두유’는 비건 제품이 아닙니다
나는 비건 지향인이다. 정확히 말하면 비건도 아니고, 페스코 베지테리언도 아니다. 가능한 한 동물성 식품을 소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우유를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지만 두유를 섭취하려고 노력한다. 우유는 사람이 아니라 송아지를 위한 ‘젖’이니까. 우유 대신 두유를 마시기 시작한 지 2~3개월 정도 된 것 같다. 평소 달달한 음식을 좋아해서 베지밀 비를 마셨었다. 최근에 혈당이 높아진 것 같아 베지밀 에이로 바꿔 마시고 있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두유도 비건이 아닌 제품들이 … [Read more...] about ‘베지밀 두유’는 비건 제품이 아닙니다
완벽할 필요 없다,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기후위기다. 세상은 지구의 멸망과 생명체의 멸종을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는 모두 비건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 완벽한 비건 한 명보다 불완전한 비건 지향인 100명이 더 가치 있다. 만화가 보선 비건,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 도전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은 약하다. 대다수가 실패하는 이유는 머리가 아니라 몸에 있다. 이외에도 저마다 비건 되기가 어려운 이유들이 있다. 육식을 해야만 하는,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 비건 불모지 대한민국 … [Read more...] about 완벽할 필요 없다, 모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자
우리가 섭취하는 해산물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버리는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 중 상당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 작게 분해된 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해양 생태계로 들어갑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나 형태가 해양 먹이 사슬의 기초를 담당하는 플랑크톤과 비슷해 많은 해양 생물이 이를 섭취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해산물에 얼마나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지는 우리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영국 엑서터대학(University of Exeter)과 호주 퀸즐랜드대학(University of … [Read more...] about 우리가 섭취하는 해산물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얼마나 될까?
대기 오염은 꿀벌에게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까?
심각한 대기 오염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이고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최근 미세 먼지를 비롯한 대기 오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대기 오염이 야생 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적습니다. 대기 오염 물질이 사람에게 해로운 만큼 동식물에도 해로울 것은 분명합니다. 대기 오염이 심각한 인도 대도시 가운데 하나인 벵갈루루(Bangalore)에 있는 벵갈루루 생명 과학 … [Read more...] about 대기 오염은 꿀벌에게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까?
인류세가 대체 뭐기에?
※ 2020 서울국제도서전 ‘XYZ:얽힘’에 참여하는 글입니다. 인류세는 세금이 아니다 최근 ‘인류세’라는 새로운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사실 이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는 인류에게 매기는 세금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다시 보니 인류세의 ‘세’는 ‘tax’의 의미가 아닌, 시대나 시기를 뜻하는 ‘世’였다. 그러니까 발음도 [일류쎄]가 아닌 [일류세]가 맞다. 인류세는 지질학적 시대 구분을 뜻한다. 지질시대는 지구가 탄생한 선캄브리아대부터 시작하여 육상 식물이 출현한 … [Read more...] about 인류세가 대체 뭐기에?